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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해도 피곤하다.

조회수 : 19,483
작성일 : 2020-12-28 00:29:49
온갖 일을 다 겪었다. 외도에 시어머니 갑질에..
그냥 뭐든 자기 맘대로 하려는 부모와 뭐든 지 엄마에게 토스하는 아들.
환상의 조합이었다.
아들은 경제적으로 부모에 의존하고, 부모는 늘 돈으로 자식들 좌지우지 하고.
그런데 부모는 예의도 없고, 아들은 그것과 똑같고..
난 내가 벌어 아이를 키웠는데, 늘상 내 앞에서 돈을 댄 것처럼 말하기에 나중에 염치없다고까지 말했다.
정말 보수적인 옛날 사람인 우리엄마조차 너무 예의없다고.. 솔직히 무식하다고 까지 했다.
처음엔 어른이니 왠만한 말은 그냥 넘겼는데 우리 엄마에게까지 자기 자식들에게 하는 태도로 예의없게 대하기에, 그때부턴 나에게 큰소리치거나 부당하게 대우하면 나도 참지 않고 할말했다.
시누이도 자기엄마가 정상이 아니라고까지 했다.

내가 원하던 시기는 아니었지만. 이혼하기로 했다. 아이가 어려 이혼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가 가장 두려웠다.
그런데 이혼하지 않는게 아이에게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거 같아서 결정을 했다.
결혼 진행하면서 갑자기 나온 종교강요 또한 골치거리였다.
본인 아들은 믿지도 않는데 나와 아이에게 강요했다.일요일 마다 우리집 들러 백일된 아이와 나를 데려갔다. 물론 아이아빠는 자고 있었고..
그런데 이번에 아이가 며칠 조부모집에 다녀왔는데, 아이에게 또 종교를 믿어야 한다고 하고, 그냥 믿어야 한다고 엄마한테도 믿으라고 얘기하라고 했단다.
백미는 자기네 종교를 믿어야 한다며 교회다니면 안된다고 하면서, "교회 다니면 온몸에 피가 나"라고 얘기했단다.
애가 천연덕스럽게 나에게 와서 자긴 절대 교회 안다닐거라며 저런 얘길 했단다.
그 얘기 듣자마자 차분해지면서 여기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종교도 없지만, 가지더라도 절대 아이에겐 권유조차 안할거다.

결혼 생활 내내 그의 엄마와 대화를 하게 만들었다. 아니 그 엄마가 먼저 그리 나섰다. 너무 나대는 부모와 늘 뒤로 빠지는 아들...
누가 더하고 덜하고 없이 환상의 파트너. 남편과 늘 싸워 사이가 안좋아 그런걸까..
사실 아이 아빠보다 아이 할머니가 더 싫고 마주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아이 면접교섭을 또 지 엄마통해 통화하게 만든다.
아이가 아빠 전화로 할머니와 영상통화하다 나를 바꿔주는데, 아이 할머니가 얘기를 한다. 자기가 바꿔달라고 했다고 한다.
얼굴만 봐도 가슴이 확 막히고 두근댄다. 
문자로 달라고 말했다.
당사자와도 그렇지만 그의 가족들은 정말 말섞기도 싫다. 

몇년간 그의 가족들과만 대화를 하다, 이혼진행하면서 더 어이없는 행동들에 그의 가족들 전화를 차단을 했다.
이제 그의 가족들이 직접 나에게 전화를 하진 않는다. 아이에게도 그의 전화로만 전화를 한다. 그것마저 참 좋았다.
그런데 아이 아빠 전화로 전화를 해선 아빠 할머니와 통화하다 할머니가 엄마를 바꿔 달라고 했단다..

아이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도 누구 비서를 두고 싶다.
IP : 218.236.xxx.2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2.28 12:40 AM (174.225.xxx.33) - 삭제된댓글

    남편도 자기 스스로 행동하면 그 뒤에 닥쳐올 엄마의 비난이 너무 두려워서 그런거 아닐까요? 어릴때부터 혼나던 습관이 자꾸 엄마뒤로 숨는거 아닐까 생각드네요.
    교회다니는 사람들중에 소시오패스같이 구는 사람 많아요.
    아이가 정말 상처 많이 받을텐데 아이아빠분도 시어머니가 만든 피해자같아요.

  • 2. ㅇㅇ
    '20.12.28 12:41 AM (174.225.xxx.33) - 삭제된댓글

    죄송 ....외도가 있네요. 남편도 피해자란 말은 취소네요.

  • 3. mmm
    '20.12.28 12:41 AM (70.106.xxx.249)

    걍 대놓고 말해요
    보기만해도 열받으니까 영상통화 하지말라고요
    애한테만 하고 나한테 넘기면 걍 끊어버리세요
    왜 받아줘요 그걸
    애한테도 말 하시구요. 전남편한테도 문자 보내세요

  • 4. ..
    '20.12.28 12:44 AM (180.69.xxx.35)

    정말 헤어져도 피곤하네요

    지긋지긋한 그집에서 잘 나오신듯

    애가 크면 친가 이상한거 알겠죠

  • 5. 아니왜?
    '20.12.28 12:47 AM (175.208.xxx.235)

    시어머니와 결혼한것도 아닌데 아이 면접교섭을 시어머니를 통화하나요?
    원글님은 시어머니 전화 차단하시고 뭐든 전 남편분과 해결하세요.
    할머니와 영상통화도 차단하세요. 애 아빠가 아이 만나면 할머니도 만나겠죠.
    꼭 영상 통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애아빠폰으로 애아빠가 옆에 있을때만 하라고 하세요.
    사실 저희 시어머니도 딱 그런 스타일이예요.
    당신이 나서서 며느리, 사위에게 이래라 저래라 시키시고, 당신 자식들은 가만 있으라하죠.
    한마디로 노비(?) 어떻게 부리는지 엄마가 자식들에게 가르치는거예요.
    제가 당신 아들과 결혼했지, 시어머니와 결혼했나요?
    그리고 당신 무수리, 노비짓 하려고 결혼한것도 아니고요. 전 부당하다 싶은건 다~ 거절했습니다,
    아이 때문에 이리해야하나 저리해야하나 갈등 많으시겠지만,
    원글님이 시어머니에 대해 그렇게 느끼신다면 시어머니와의 일절 연락을 차단하세요

  • 6. ..
    '20.12.28 12:51 AM (58.143.xxx.5)

    자기 자식을 저렇게 등신같이 키우는 엄마도 있군요.. 와우
    원글님 고생많으셨네요... 토닥토닥

  • 7. ....
    '20.12.28 1:00 AM (39.124.xxx.77)

    엄마치마폭에 둘러쌓인 등신같은 남자랑 결혼하니 헤어지면서도 등신짓하는 꼴을 봐야하네요..
    시모가 전화바꾸면 당신과는 할말없으니 끊겠다고 하고 끊으세요. .볼장 다 본사이에 뭐..
    고생많으십니다.. 힘내세요~

  • 8.
    '20.12.28 1:01 AM (218.236.xxx.25)

    아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정색하면서 얘기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아이에게 그런 말 시키는 것도 아이가 사이나쁜거 알아 눈치볼까봐 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이가 이제 6살이라, 그런 거 알게 하는게 너무 가혹한 일 같더라구요..
    그냥 화장실로 갔고, 아이가 화장실 앞으로 다시 휴대폰 가지고 왔기에, 엄마 씻고 있어서 문자로 보내라고 말해달라고 했어요.
    문자 보내봤자 또 지엄마에게 쪼르르 문자 포워딩할거고, 그 엄마는 얼씨구나 모든게 다 내 통제하에 있구나 할 사람이고요.
    이제 제가 그녀의 전화는 안 받기에 이제 저에게 전화는 못하지요.

    야밤에 이야기 들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9. mmm
    '20.12.28 1:09 AM (70.106.xxx.249)

    걍 따로 전남편한테 문자로 경고하는거에요
    진짜 불쾌하니까 너네 엄마한테 자꾸 연락오게하지말라고요
    그거 보기싫어 이혼한건데 아직도 그 면상 보게 하냐고

  • 10. ...
    '20.12.28 1:13 AM (59.15.xxx.61)

    할머니는 면접교섭권 없어요.
    모든 일은 아빠와만 상의하세요.

  • 11. ,,,
    '20.12.28 1:31 AM (68.1.xxx.181)

    제 3자는 빠져달라고 얘기해요. 초딩 전남편에게.

  • 12. 아이도
    '20.12.28 1:38 AM (73.136.xxx.184)

    님처럼 당하면서 속끓이고 살지 않게 하려면
    솔직히 담담히 (화내면서 말고) 얘기해주세요.
    할머니가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해서 아빠하고도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얼굴만봐도 너무 고통스럽고 목소리만 들어도 몸이 떨리고 힘들다.
    엄마는 할머니 전화는 받고 싶지않고 통화하고 싶지 않다.
    아직 어리지만 아이가 엄마의 아픔과 고통을 조금씩은 알 수 있게 해주세요.
    안그럼 할머니 세뇌교육에 나중에 모든걸 엄마 잘못으로 탓하고 원망하게 될까 걱정이네요.
    아이들도 눈치도 있고 이해심도 있어요.
    한꺼번에 다 말하긴 힘들겠지만 시간 될때마다 조근 조근 조금씩 얘기해주세요.
    아이도 사실 할머니 실체를 알아쟈죠.

  • 13. gma
    '20.12.28 1:55 AM (218.236.xxx.25)

    며칠전까지만 해도 아이한테 언제 데려갈까? 엄마한테 물어보고 알려줘.
    이런식으로 아이를 중간매체로 물어보기에 지켜보다 문자를 보냈어요.
    아이한테 묻지 말고 나한테 연락하라고.
    그럼 내가 아이 일정 고려해서 연락주고 아이한테도 언제간다고 말해주겠다고.
    그랬더니 이번엔 아이한테는 안 물어보고 지 엄마한테 물어보게 시키네요.
    세상의 모든 법칙과 규율 약속은 쌈싸먹는 사람들이라 통제가 안되네요.
    아이가 사람을 많이 좋아하고 그쪽 사람들도 많이 좋아해서 끊지 못하겠고.
    아이랑 둘이 굉장히 평온하고 평화롭게 지내는데 이런 날은 참 힘들어요. 그쪽 연락만 없으면 참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거 같아요.

  • 14. 비또는해
    '20.12.28 2:06 AM (125.177.xxx.118)

    6살 아이라도 다 알거에요. 제가 대여섯살때 저희 고모들과 엄마가 사이 안 좋은 것, 제 할머니가 엄마를 안 좋아하는 것 ㅡ 눈치챘고..지금도 그 느낌 기억 나거든요.(저 7세아이 키우고 다음주면 마흔입니다).캐치될 감정 숨기며 말 하면 영민한' 아이들일수록 외려 상처받아요. 7세정도 되면 아이에게 솔직히 표현하셔요. oo이가 유치원에서 ee랑 친하지만, ee랑 친한 ww이랑은 안 친하지? 그렇듯 할머니와 엄마는 안 친하다고.

  • 15. ..
    '20.12.28 2:27 AM (49.164.xxx.159)

    아이에게 말하세요.
    엄마는 할머니와 통화 안해요.

  • 16. .....
    '20.12.28 5:30 AM (112.214.xxx.223)

    전 남편은 원글과 통화하기 싫으니 시어머니에게 넘기는거고
    원글은 시어머니와 통화하기 싫은 거잖아요

    전남편에게 문자보내서
    시어머니와 말 섞기 싫으니까
    면접교섭 관련해서는
    시어머니 통하지 말고
    메일로 조율하자고 하세요

    할머니가 아이통해서 엄마 바꿔달라고 하면
    엄마는 할머니랑은 친하지 않아서
    통화하기 싫다고
    다 들리게 말씀하세요

  • 17. 진짜
    '20.12.28 7:28 AM (125.184.xxx.101)

    멍청한 노인네네요. 자렇게 아들 이혼시키니 좋답니까?
    월글님 내공을 키우세요. 속에 있는거 한반 ㅌㅓ뜨려야 그들도 깨갱해요. 가만히 있으면 애를 볼모로 계속 저짓해요

    그 남편도 참 마마보이에. 답없네요... 녹용이라도 드시면서 기를 채우세요.

  • 18. 머리아파
    '20.12.28 8:07 AM (188.149.xxx.254) - 삭제된댓글

    글 읽기만해도 머리아프네요.
    왜 이혼했는지 알겠고 잘 이혼 했어요.

  • 19. dddd
    '20.12.28 3:51 PM (202.190.xxx.0)

    변호사 상담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저라면 이런 경우는 친권, 면접교섭권 다 박탈할 수 있는지 알아볼것 같아요.
    원글이 아무리 잘 키우려고 용쓰면 뭐해요? 저런 마인드 가진 사람들과 엮이면서 아이가 제대로 성장할수 있는지(온전한 자아와 자존감을 가진 아이로) 걱정이 되어서요.
    저라면 증거를 어떤식으로 모으면 되는지 어떤 증거가 필요한지 상담해서 진행해 볼것 같습니다.

  • 20. 변호사
    '20.12.28 5:18 PM (39.117.xxx.106)

    상담에 한표 더합니다.
    면접교섭권 박탈까진 아니어도 조정할 수 있을듯 하구요
    법원 통해 경고줄수 있을거 같아요.

  • 21. jklll
    '20.12.28 7:15 PM (86.220.xxx.129)

    정말 잘하신 선택이네요.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셨을지;
    지금 남은 과제는 어떻게 아이 할머니를 차단하느냐네요...
    저도 변호사 상담 추천합니다...아이에게 종교강요 진짜 위험하네요 어린애들 잘못 세뇌돼서 종교 잘못 빠지면 진짜 골로갑니다 워낙 사이비같고 이상한 종교가 많아서요..전 주변에 이런 케이스 많이 봤습니다 ㅜ 이런것들 증거 모아서 접근금지라든지 이런거 할수 없나요 시댁 식구들 솔직히 정신병자들 같은데요 ..아이는 중간에서 무슨죄에요..

  • 22. ..
    '20.12.28 9:46 PM (49.143.xxx.67)

    전남편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인가요?
    경계성 지능 장애 아닌가요?
    직장 생활은 하나요? 직장 생활에서 문제 생기는 것도
    부모가 처리해 주나요?
    진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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