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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들고양이 5마리 사는 곳에 들어온 대형 고양이...

... ..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20-12-10 17:07:54

서울 살다 시골에 내려와 강아지 키우고 사는데요.

공원에서  10월 말쯤부터 정말 어린 냥이 5마리가 눈에 들어와서 사료를 먹인지 1달 반 정도 됐어요.

아주 작은 아기들이라 생각처럼 무럭무럭 크지는 않아도 활발하게 잘 놀고 제가 가면 우렁차게 야옹거렸어요.


그렇게 한달 반 정도 서로 친해지며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난 금요일 아기 5마리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어요.

매일 찾아 봤는데 실종되고 4일째 되는날, 아가들은 여전히 없고

엄청 덩치가 큰 까만 고양이 (수염은 하얘서 더 무섭게 보임)가 숨어서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아가들 밥도 내려 주고, 급한 김에 그 덩치큰 냥이 가까이 사료를 한 2컵 정도 부어놓고

자리를 비켜줬는데, 얘가 허겁지겁 먹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영역 다툼이 있었던 거구나 싶었어요.


어제, 수요일엔 나가 보니 한마리도 눈에 안 뜨이고

오늘 아침에 또 나가보니 조금 큰 아기 2마리는 눈에 보이는데 아주 작았던 애기들은

보이지는 않고 아주 작게 우는 소리만 들려요.

어떻게 해야 아기 냥이들에게 사료를 먹일 수 있을까요?


일단 대형 고양이가 배부르게 먹을만큼 사료를 줬고요.

공원 돌아 다시 가보면 아기들 먹으라 놓아둔 사료는 약간 입을 댄 흔적만 있고

대형 냥이가 이걸 막 먹어대지는 않는 거 같아요. 배가 부른 건지. 

배 부르면 어린 냥이가 되돌아와도 안 해칠까요? 안심이되면 아기들이 돌아올까요?


제가 원하는 건 아기들을 그곳에서 이동시키는 거에요.

근데 보이지는 않고, 지금 사료를 못 먹은지 5일 됐을 거라 생각되는데 진짜 걱정되요.


큰 냥이도 이 겨울에 배가 고플테니 밥을 챙겨 먹일 생각이고요.

아기들도 돌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저는 모르겠어서

아시는 분께서 지헤를 나눠주셨으면 해요.





IP : 125.132.xxx.1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2.10 5:09 PM (210.99.xxx.244)

    대형 고양이를 내쫓아야죠

  • 2. 비누인형
    '20.12.10 5:22 PM (220.116.xxx.9)

    이럴땐 어쩌지 못해서 안타까운 것 같아요
    제가 생각나는 방법은 최대한 사료 그릇을 옮기는 거예요
    대형고양이가 원글님이 밥 주는 걸 알았으니
    사료봉지를 흔들어 하루에 조금씩 사료그릇을 아기들 있던 곳에서 먼 쪽으로 옮겨보세요
    고양이도 밥 주는 사람을 알아보고 따라와요
    한번에 멀리는 못 옮기더라도 조금씩 하면 원하는 만큼 옮겨질 거예요
    이름을 지어서 부르면서 사료를 흔들면 더 편해질 수 있어요
    처음에야 모르지만 반복하면 나중에 이름만 불러도 나타나요
    이름을 부르고 사료 소리 들려주고 반복이요

    아기고양이도 마찬가지로 해보세요
    다섯마리 다 이름하기 어려우면 단체로 밥주는 소리로 인식하게 대표 이름으로 해보세요
    그러면서 대형고양이와 반대편으로 조금씩
    옮겨요

    반드시 대형고양이 먼저 챙기셔야 해요
    그러다보면 사료 충분하고 안정되고 안싸울지도 몰라요

  • 3. ...
    '20.12.10 5:22 PM (223.62.xxx.153)

    사료를 충분히 두시고
    아기냥들 밥자리를 다른곳으로 유인할순 없나요?
    대형고양이를 쫓아냈다간 아가냥이들 공격할까봐 걱정이네요.

  • 4. 비누인형
    '20.12.10 5:37 PM (220.116.xxx.9)

    공원 다른 곳에 급식소가 없으면 다른 애들도 사료 냄새를 맡고 몰릴 수 있어요
    제가 검색해본 바로는
    사료를 두는 급식소를 2개 이상
    각긱 그릇도 2개긱이상으로 두는 게 고양이들이 안정감를 느끼는 것 같아요

  • 5. ...
    '20.12.10 6:12 PM (175.223.xxx.137) - 삭제된댓글

    궁극적으로는 대형고양이를 tnr 시켜야 힘 빠져서 대장질을 못해요.

  • 6. ㅇㅇ
    '20.12.10 6:36 PM (203.170.xxx.208)

    중성화는 하고 밥주시는 거죠?

  • 7. 밥그릇 분리해
    '20.12.10 6:47 PM (116.41.xxx.141)

    영역지정해주는게 진짜 중요
    나중에 피터지게 싸워요 진짜 뜯긴 털이 어마어마하니 살점은 얼마나 뜯긴걸까요 지려서
    막 설사까지하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거보고나니 진짜 ㅜㅜ
    아가들이면 바로 퇴출이구요 ㅎ

  • 8. ㆍㆍ
    '20.12.10 7:37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제가 보니 밥자리 밥그릇, 물그릇이 3개 이상 있더라구요. 규칙이 잡힌건지 모르지만 한번에 몰려오지 않고 다 따로따로 와서 먹거나, 겹치면 멀찌감치서 기다리더라구요. 밥그릇이 3개여도 동시간에 먹지 않아요.

  • 9. ... ..
    '20.12.10 7:49 PM (125.132.xxx.105)

    중성화는... 제가 처음 아기 냥이 본게 1달반 전인데 중성화 하기엔 아직도 너무 작고 어렸어요.
    그냥 꼬물꼬물 발걸음 간신해 떼는 아기들이었고 엄마 냥이는 한번도 못 봤어요.
    추운데 얼어 죽을 거 같아 배라도 좀 채우라고 사료를 주기 시작한 거 였고 검색해 보니
    중성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내년에 2월 지나서 알아보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공원에서 한 8군데 나눠서 사료를 줘서 영역을 보존해 줬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어요 ㅠ

    일단... 큰 고양이 밥을 조금씩 더 으슥한 방향으로 옮기고,
    아기 냥이들은 지금 주는 곳에서 큰 냥이 밥먹는 곳에서 다른 쪽으로 끌고 가면서
    3-4 군데 나눠서 여기 저기 놔주도록 해봐야 겠어요.

    한줌 밖에 안되는 아기들이 벌써 5일 정도 굶고 있는 거 아닌지 날도 춥고 절망스럽네요.

  • 10. 검둥이
    '20.12.10 8:11 PM (122.43.xxx.152)

    캣맘들은 거의 겪어봤을 일인데 사람힘드로 못내쫒아요
    저도 첨에주던 청소년냥이가 쫒겨나서 그깡패고양이 내쫒으려고 밥도 넉넉히줘보고 안주고 티엔알까지했는데 결국 청소년냥이는 돌아오지않았고 깡패고양이도 미워하다 정들어버렸는데 깡패고양이도 결국 밀려나서 깡패고양이도 찾으러 다녔었네요
    힘쎈놈이 이기는거라 우리가 어쩔수없어요
    근데 왠만하면 수컷도 아주어린냥이는 안내쫒더라구요 어중간한애들은 얄짤없는데
    새끼라 멀리가지도 못할거에요
    밥을 아주 넉넉히 줘보세요 지금 엄청배고파서 그런걸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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