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이고 지방에서 맞벌이 해요. 유치원생 외동 키워요.
대출 약간 낀 아파트, 차 2대(교통불편해서) 있어요.
둘이 합친 월 실수령 500정도 되고 성과금 등으로 연 1200정도 돼요.
육아휴직 3년을 다 써서 아이 키워서 그동안 모은 돈은 거의 없어요.
남편 월급으로 아파트 대출 갚고 나머지 생활비하기도 빠듯했거든요.
복직한 지 1년 반정도 됐고 청약, 주식 등 자투리 돈까지 모으면 3천정도 있어요.
3천은 거의 올해 제가 주식을 해서 발생한 부수입이구요.
사정상 대출을 받아야 해서 두달전부터는 남편 월급은 모두 대출 상환으로 쓰고 제 월급으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 정도면 나름 알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 휴직하는 동안에도 월 300정도 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세식구 옷은 거의 안사고 아이 책도 중고로 구입하고 집에서 놀이해주는 재료 정도는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도 평균 한달에 삼만원정도 될까말까 하네요.
여튼, 지방이라 코로나가 심각하진 않지만 지역 발생자가 서서히 생기고 있고
유치원도 휴원을 할 수도 있어 집에서 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라는 걸 구입하고 싶었어요.
층간소음 등 다 고려했구요. 가격은 33만원정도
근데 그걸 못 사게 하더라구요.
남편이 집 청소에 목숨 거는 타입이라 너저분하고 비싸다는 이유로요.
근데 계속 펼처놓는 게 아니고 쓸 때만 공기 자동 주입해서 논 다음 공기 빠지면 접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넌 돈 생기면(제 주식 수익) 꼭 쓸 생각만 하더라
네 그 주식 수익 중 천만원은 얼마전 시댁 리모델링 한다고 드렸어요.
제가 먼저 드리자고 했구요. 아주 기뻐하더라구요.
본가에 쓰는 건 천만원도 아깝지 않고 아이 노는 건 그리 아깝고 너저분하다는 생각부터 드나봐요.
근데 돈생기면 쓸 생각만 한다는 말을 한두번 한 게 아니에요.
정말 숨만 쉬고 사는 남편에 비하면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게 많긴 하죠.
남편은 집만 깨끗하면 되는 사람이고 저는 아이랑 여행도 해야 하고 맛있는 카페, 베이커리도 가고 집에 꽃도 사다 꽂아놓고 그러니까요.
제가 사치라도 했다면 덜 억울하겠네요.
진짜 하고 싶은 거라곤 하나도 없는 재미없는 남편,,
아이와 아내와 뭔가 하고 싶은 게 정말 전혀 없어요.
그저 집만 깨끗하면 끝인 사람.
이 남자 빼고 아이랑만 둘이 다닐까요. 아님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여행이든 나들이든 애 교육이든 다 제가 계획하는데 자기는 따라다니기만 하면서....
정말 너무너무 답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