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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유 고민 많이 하시는듯해서 저는 영유 반대해요

조회수 : 4,770
작성일 : 2020-09-09 22:14:35
큰아이 영유 이년 보냈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거같아요
저희 아이는 표현하고 참여하고 적극적인 아이였는데
영유에서 영어만 써야하니 많이 답답해하고
저도 아이도 영어를 학습으로 접근하며 몇점이나 시험이 몇점 등등
신경쓰며 공부하니 많이 학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쌓인거 같아요
물론 영유 나와서 쭉 잘하고 잘 이어지는 케이스 들도 많지만
엄마가 영어를 엄청 신경써서 계속 따라가게 할수 있는거 아니면
저는 일반유치원이나 놀이학교중에 방과후로 영어 많이 시키는곳이 좋은거 같아요 이왕이면 유치원도 한명한명 남들앞에서 발표기회도 많이 있고
수다 한글 수업 잘 하는곳에서 배운 성취감 자신감이 쭉 유지되는거 같아요
IP : 61.98.xxx.3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0.9.9 10:21 PM (211.177.xxx.227)

    저도 영유 반대
    일반유치원 즐겁게 다니고
    책 많이 읽었어요
    초1부터 영어학원 보냈는데
    금새 배우더라고요^^

  • 2. 아줌마
    '20.9.9 10:23 PM (1.225.xxx.38)

    영유나온애들이 더 잘하긴 잘하더라구요

  • 3. ㅇㅇㅇ
    '20.9.9 10:27 PM (14.37.xxx.14) - 삭제된댓글

    주변에 유학파 교수들 많은데 하나같이 하는말이 영유는 안보낸답니다.ㅋㅋㅋ
    그 분들이 그런말 하는건 이유가 잇다고 봐요..ㅋㅋ

  • 4. --
    '20.9.9 10:28 PM (122.36.xxx.22) - 삭제된댓글

    영유도 엄마들이 하원후 확인관리 할 수 있ㅇ야 효과가 있어요.
    그냥 보낸다고 해서 다가 아님.

  • 5. 영유
    '20.9.9 10:37 PM (218.239.xxx.173)

    저희 애 경우는 영유보내서 효과 봤어요. 다들 returnee 인 줄..지금도 영어실력 유지 잘 하고 있어요ㅡ 중 3이고 같이 다닌 친구들 다들 영어 잘 합니다.

  • 6. 어려서부터
    '20.9.9 10:38 PM (61.98.xxx.36)

    영어많이 들려주고 많이 노출 시켜주는건 효과가 좋은거 같아요
    유치원중에 누리과정도 다 거치면서 영어 많이 가르치는곳이 좋은거 같아요

  • 7. 애에
    '20.9.9 10:45 PM (124.54.xxx.37)

    따라다르죠..아는애는 결국 영어 특기자로 대학가드만요...

  • 8.
    '20.9.9 10:45 PM (221.150.xxx.148) - 삭제된댓글

    아이마다 다른 것 같아요.
    잘하는 애들, 재밌게 다니는 애들한텐 참 좋죠.
    근데 안맞으면 이 것만큼 위험한게 없어요.
    주변에 아이가 아예 말을 잃은 경우까지 봤어요.
    영유나와 영어는 잘하지만
    한국말 긴문장, 본인 의사표현 구체적으로 못하는 초1도 보고요.
    그래서 무조건 영유보내라고 권하는 엄마들 별로예요.
    영유가 답인 것처럼 맹신하고 말하는 엄마들 많더라고요.
    정말 불편해요,

  • 9.
    '20.9.9 10:46 PM (221.166.xxx.105)

    아이봐가며
    돈봐가며
    시키시면됩니다~~

  • 10. 영유 친구들
    '20.9.9 10:47 PM (68.35.xxx.81) - 삭제된댓글

    영유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걸 추가로 보충하기 위해 또다른 사교육을 많이 해요. 과학(이것도 2종류), 수학, 한자, 한글, 예체능.... 거기에 리딩 보충하거나 학원 레벨테스트 도와주는 영어 과외 추가.... 부족한 한글 책읽기, ar리딩에 맞는 영어책 읽기.... 등 정말 바쁘죠.
    나이에 비해 너무 큰 부담이죠. 끊임없이 평가받는다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영유에 다녀서 성공하는 친구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장기로 보면 그 효과를 보는 건 어느 집단에서나 그렇듯 정말 10% 이내(이것도 최대로 본 경우)입니다. 즉, 많아야 20명에서 2명 정도일 뿐이죠. 오히려 영어 한글 둘다 어설퍼지고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서 그걸 극복하기 더 힘든 경우도 많아요. 언뜻 보면 그 수려한 발음에 잘해보이지만..... 어느 수준 이상 영어실력을 올리려면 결국 모국어와 함께 가야 하는데 모국어 급성장기를 놓쳐서 부작용이 큰 경우가 많아요. 특히 한자어에 대한 이해는 크게 떨어지죠.(이건 수학, 사회, 과학 용어 이해가 떨어지는 걸로 이어짐)

    잘해보이는 것과 잘하는 것은 정말 다르죠.
    우리 아이가 최상위 10%가 될지(이 아이들 중 정말 효과보는 친구들은 원래 언어영재 수준인 아이들 상위1%).... 아님 나머지 90%에 속할지는 모르는 일이죠. 그러니 영유 다니는 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 11. 케이스 바이 케이스
    '20.9.9 10:54 PM (58.239.xxx.62)

    유학파 교수들 영유 보내는 경우 많이 봤어요..
    안보내는 이들은 안식년 이용해서 해외에서 공부시키기 때문에 국어에 미리 더 신경을 쓰는 것 뿐.. 영유가 쓸데 없어서 안보낸다는 건 보내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유는 유아기의 많은 선택지 중에서 하나일 뿐 무조건적으로 일유의 반대 편에 세워놓고 비교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환경, 선생님 자질 엉망인 일유도 많아요.) 영유 보낸다고 영어 모두 엄청 잘하는 것 아니지만 일유 보낸다고 아이들 모두 국어를 잘하는 것 또한 아니지 않나요? ^^; 영유 보낸다고 모두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ㅎㅎ

    일유든 영유든 아이 성향이랑 기관이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보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참고로 일유 다니며 오후에 영어 수업 다니는것이 오히려 버거운 아이들도 많아요. (누리과정 하면서 영어 가르치는것은 유아교육법상 불법으로 알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영유나 일유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영어 소리 노출을 즐겁고 오랜 시간 유지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영어 책을 통한 습득을 아이가 유의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생각하시며 아이 성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외동아이 일유 영유 모두 보내본 입장에서 모든 일유가 좋지 않듯이 모든 영유가 나쁘지는 않더라구요.. ^^

  • 12. ...
    '20.9.9 10:55 PM (182.231.xxx.124)

    저는 완전 찬성인데...
    제가 영어를 하는데 아이 영어 시작이 막막했었어요
    나는 영어를 하지만 아이를 영어를 하게 만들기가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영유 보내고 현재 초2 이제는 영어로 말이 통하고 왠만한 리딩이 다 되는 수준이 되니 영어봐주기가 너무 편해요
    영유가 시작을 만들어준거죠

  • 13. .....
    '20.9.9 10:58 PM (68.35.xxx.81) - 삭제된댓글

    고등부영어강사 친구말이...
    사회과학 지문에서 한자어 단어를 이해 못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영유 출신이라고 하네요. 영유를 보내신다면 영어이상으로 한글 책을 체계적으로 읽히셔야 합니다.

  • 14.
    '20.9.9 11:00 PM (221.166.xxx.105)

    일단 5세되는해에
    한글 편하게읽고 쓰기도 가능하다면
    영유가도 됩니다!!

  • 15.
    '20.9.9 11:00 PM (124.5.xxx.148) - 삭제된댓글

    저는 잘 보냈다 싶어요.
    근데 일단 딸이고 한글을 혼자서 간판보고 일찍 배웠고요.
    말도 빠르고 부사나 형용사의 사용이 자유로웠어요.
    그리고 나서 놀이식 영유를 들어갔고요.
    키우고 보니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초등 4학년 이전 사교육은 영유(영어어학원), 독서논술, 피아노, 태권도 끝입니다. 학습지 안했고요. 문과 같지요? 아뇨. 이과입니다.
    수학학원이란 데를 5학년부터 다녔어요. 수학, 과학은 타고난 부분인것 같아요. 아이는 영재고 준비 중입니다.
    부부가 공대출신입니다. ㅜㅜ

  • 16.
    '20.9.9 11:01 PM (175.223.xxx.114) - 삭제된댓글

    저는 잘 보냈다 싶어요.
    근데 일단 딸이고 한글을 혼자서 간판보고 일찍 배웠고요.
    말도 빠르고 부사나 형용사의 사용이 자유로웠어요.
    그리고 나서 놀이식 영유를 들어갔고요.
    키우고 보니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초등 4학년 이전 사교육은 영유(영어어학원), 독서논술, 피아노, 태권도 끝입니다. 학습지 안했고요.
    문과 같지요? 아뇨. 이과입니다.
    수학학원이란 데를 5학년부터 다녔어요. 수학, 과학은 타고난 부분인것 같아요. 아이는 영재고 준비 중입니다.
    부부가 공대출신입니다. ㅜㅜ

  • 17.
    '20.9.9 11:03 PM (175.223.xxx.114) - 삭제된댓글

    저는 잘 보냈다 싶어요.
    근데 일단 딸이고 한글을 혼자서 간판보고 일찍 배웠고요.
    말도 빠르고 부사나 형용사의 사용이 자유로웠어요.
    그리고 나서 놀이식 영유를 들어갔고요.
    키우고 보니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언어의 규칙성 찾기 나 단어의 암기 이런 거 좋아했어요.
    초등 4학년 이전 사교육은 영유(영어어학원), 독서논술, 피아노, 태권도 끝입니다. 학습지도 안했고요. 제가 바빠서 숙제 한번 봐준적이 없어요.
    문과 같지요? 아뇨. 이과입니다.
    수학학원이란 데를 5학년부터 다녔어요. 수학, 과학은 타고난 부분인것 같아요. 아이는 영재고 준비 중입니다.
    부부가 공대출신입니다. ㅜㅜ

  • 18. 아이
    '20.9.9 11:04 PM (68.35.xxx.81) - 삭제된댓글

    아이를 보고 잘 판단해야 해요.

    어디에 둬도 잘할 아이이고 언어감이 있고 학습의욕이 높은 영재형 아이인지, 아님 적기 교육이 필요한 아이인지!!!

    어렸을 때는 내 아이가 다 영재 같지만.... 정말 잘 판단해야 합니다.

  • 19.
    '20.9.9 11:04 PM (175.223.xxx.114) - 삭제된댓글

    저는 잘 보냈다 싶어요.
    근데 일단 딸이고 한글을 혼자서 간판보고 일찍 배웠고요.
    말도 빠르고 부사나 형용사의 사용이 자유로웠어요.
    그리고 나서 놀이식 영유를 들어갔고요.
    키우고 보니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언어의 규칙성 찾기 나 단어의 암기 이런 거 좋아했어요.
    초등 4학년 이전 사교육은 영유(영어어학원), 독서논술, 피아노, 태권도 끝입니다. 학습지도 안했고요. 제가 바빠서 숙제 한번 봐준적이 없어요.
    문과 같지요? 아뇨. 이과입니다.
    수학학원이란 데를 5학년부터 다녔어요. 수학, 과학은 타고난 부분인것 같아요. 아이는 영재고 준비 중입니다.
    부부가 공대출신입니다. ㅜㅜ 저희 유학파입니다.

  • 20.
    '20.9.9 11:12 PM (175.223.xxx.114) - 삭제된댓글

    저는 잘 보냈다 싶어요.
    근데 일단 딸이고 한글을 혼자서 간판보고 일찍 배웠고요.
    어릴 때부터 말도 빠르고 부사나 형용사의 사용이 자유로웠어요.
    그리고 나서 놀이식 영유를 들어갔고요.
    키우고 보니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언어의 규칙성 찾기 나 단어의 암기 이런 거 좋아했어요. 중등가서 중국어 처음 배울 때도 신나서 배웠고요. 초딩부터 디즈니채널을 보고 좋아하는 드라마 스크립트 찾아 읽고요.
    초등 4학년 이전 사교육은 영유(영어어학원), 독서논술, 피아노, 태권도 끝입니다. 학습지도 안했고요. 제가 바빠서 숙제 한번 봐준적이 없어요.
    문과 같지요? 아뇨. 이과입니다.
    수학학원이란 데를 5학년부터 다녔어요. 수학, 과학은 좀 타고난 부분인 것 같아요. 아이는 영재고 준비 중입니다.
    부부가 공대출신입니다. ㅜㅜ 저희 유학파입니다.

  • 21. ..
    '20.9.9 11:18 PM (14.4.xxx.220)

    케바케인데
    그게 아이지능도 관련있는듯해요.
    물론 모국어가 완성되고 읽기쓰기되면 영어도 더 빨리 늘고 그만큼 실력이 올라가요..
    큰애 7세에, 둘째 6세에 영유다녔는데
    큰애는 빠른속도로 영어올라가서 8세에 3점대 읽었고 1ㅣ
    10세에는 해리포터 원서 읽었는데
    둘째는 모국어도 완성되지않은 상태에서 해서인지
    10살넘어도 3점대 못읽어요ㅠ
    아이가 받아들일지 판단하시길요..

  • 22.
    '20.9.9 11:25 PM (175.210.xxx.62)

    아이가 영어를 심하게 거부하고 영유보낼 돈으로 해외 2년 다녀 올 생각이었는데 지금 코로나로 모든게 어긋나서 영유 안보낸게 제일 후회돼요ㅠ 지금 영어학원 주3회 제가 집에서 리딩 봐주고 집에서 왠만하면 영어로만 대화 미국인 화상 수업 매일하고 있는데 습득속도가 빠르고 효과가 보이는 아이라 너무 아쉬워요.ㅜ

  • 23. 근데 어릴 때
    '20.9.9 11:30 PM (124.5.xxx.148) - 삭제된댓글

    영어 거부하면 안 시키시는 게 맞았어요.

  • 24.
    '20.9.10 12:32 AM (98.223.xxx.113)

    해외살고 유학파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 제외하고 모국어만 노출시켜요. 모국어 뿌리가 단단해야 영어로 수준있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게 저희 부부 지론입니다.

  • 25. 이런 논의 무의미
    '20.9.10 1:54 AM (58.229.xxx.46) - 삭제된댓글

    케바케가 정답입니다. 아이의 특성, 영유나 일유 다니면서 노출된 환경, 부모의 사회적 자본 등등등.

    오로지 영어가 목적이고 학습성취 기준이 유치원을 결정하는 주된 지표라면
    영유나 일유가 문제가 아니고 그 부모의 인생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일유 다닌 아들, 한국에서만 살다가 영유 다닌 딸 둘다 키워봤는데
    이건 정말 너무 많은 변수가 개입한 결과이기 때문에 순수한 영유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한국말 잘 못하는 상태에서 6세부터 일유 다닌 아들은 3학년때까지 맞춤법을 제대로 못하는 수준이었어요.
    학교 받아쓰기에서 황당무개한 점수를 매번 가져왔습니다.
    사회, 한문, 과학 이해하는데 큰 고통을 겪었고 역사책 아주 싫어했습니다.
    더 환장할 사실은 국어보다 영어가 훨씬 뒤떨어졌습니다.
    6,7세때 일유 보내면서 영유 방과후에 합류시켰는데 (즉 처음엔 영유 다니던 또래보다 영어를 잘 했음)
    영어를 빛의 속도로 까 먹었습니다.
    중학교 졸업할 무렵 토플 영어평가 결과를 받게 되었는데
    당시에 서울시 전체에서 19%, 다니던 학교에서 거의 최하위권(78%) 수준이었어요.
    즉 국어, 영어 둘 다 망한 상태로 중학교 졸업했는데 중고등학교때 독서를 (의도치 않게^^;;) 많이 하다보니 국어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매 주마다 책 1권씩 읽고 비평문을 쓰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등 가서는 글짓기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타고 이과 아이이지만 국어는 시험도 늘 잘 봤습니다.
    언변도 아주 뛰어납니다.

    둘째는 오빠의 다사다난 언어분투기와 저의 바쁜 커리어 때문에 집안에서의 훌륭한 교육 같은 건 아예 없었고 걍 교육기관에 맡겼습니다. 5세때까지 단지내 어린이집 다니다가 친구들이 죄다 영어유치원이란 곳으로 떠난다며 자기도 그 곳에 보내달라고 하도 난리여서 영유, 일유 여러군데 시찰 후 영유 한 군데로 보내게 되었어요. 이유는 그 곳이 제일 (제 눈에) 시설도 좋고 무엇보다 원장의 철학과 유치원 분위기, 선생님들의 상호작용이 맘에 들었어요. 다른 유명 영유들도 다 가봤는데 맘이 안 동했고 동네에 있는 유서깊은 유명 일유는 밥맛 떨어져서 절대 안 보내리라 다짐하며 나왔던 기억이....
    우리 딸은 그 곳에서 너무 행복하게 2년을 보냈고 오빠처럼 영어 파닉스를 먼저 익힌 뒤 한글을 금방 뗐어요.
    둘 다 영어 파닉스가 완성된 후에 한글을 읽혔던 터라 역으로 가, 나. 다를 g a,n a, d a 이런 식으로 가르쳤는데 어쨌든 한 쪽 언어의 규칙을 완전히 익히면 다른 언어를 쉽게 읽습니다. 일주일도 안 돼 한글 읽는 법칙 익혔던 것 같아요.
    오빠와의 차이는 한글만 못 읽을 뿐 말은 네이티브였다는 점. 제가 보기에도 언어감각이 오빠보다 훨 좋다는 점. 성취욕구 만랩인 아이였다는 점입니다.
    이런 아이는 한국에서만 자랐어도 영유 보내도 별 타격이 없습니다. 심지어 한글 못 읽는 상태에서 갔는데두요. 초등학교 2학년 정도까지는 영어책 레벨이 한글책 레벨보다 높더니 그 갭이 3,4학년이 되니 완전 역전되더라구요. 우리 애도 10살 무렵에 해리포터 다 읽었습니다.

    결론은 아이의 성격, 지능, 재능 등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아이 영유 보낼 당시에 영유냐 일유냐는 별로 고려대상도 아니었고 고민도 안 해 봤었어요.
    그냥 하나의 유치원으로 보고 어디가 나은 교육기관이냐 판단했을뿐 마침 그곳이 우리 동네에 있던 유명하지 않은 영유였을 뿐입니다. 거기서 매 주 텃밭가꾸고 토끼 키우고, 뮤지컬 연습도 하고 방과후로 6시까지 지냈는데 (소위 말하는 엄마들이 싫어하는 노는 영유입니다. 엄청 놀렸습니다) 엄마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나중에는 방과후에서 한글도 가르치고 심지어 초등 수학 선행까지...ㅜ.ㅜ
    어쨌거나 우리 애는 그것도 너무 즐거워하며 했습니다. 저도 덕분에 편하게 제 일 하며 애를 맡겼구요.
    영유에서 읽기 쓰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니까 초등 들어가서도 수준에 맞는 독서로 연계되고 글짓기도 스스로 하더군요. 동화책 만들기가 한 때 취미여서 당시에 엄청난 창작활동(?)을 했습니다. 물론 영어로 했구요.
    초등 내내 동네에 있는 영어학원 한 군데 다녔고 고학년이 되면서 영어에 잠시 싫증을 내어 일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책도 거의 안 읽고 맘대로 논 적도 있습니다. 물론 영어 실력이 엄청 하락했지만 그래봤자 제 기준에서 볼 때는 괜찮은 편입니다.
    중학교 와서 본인이 안 되겠는지 영어학원 가야겠다고 절친이 다니는 유명 학원을 알아왔는데
    어쨌든 레벨테스트도 통과하고(들어가기가 어려운 학원입니다) 무난하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옆에서 보니 왠만한 debate 작성은 혼자서 하고 책은 요즘 잘 안 읽지만 읽고 쓰고 하는데 큰 저항감은 없어 보입니다.
    지가 읽고 싶을때 책도 좀 읽게 슬그머니 놔 두면 언젠가는 읽겠죠.

    두 아이의 영어습득기를 살펴보면
    -'모국어가 확립되지 않으면 다른 언어는 절대 늘지 않는다'는 진리가 맞구요 (우리 아들 케이스)
    -타고난 언어재능도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즐겁게 받아들이느냐입니다.

    우리 아들은 6세 당시에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유 애프터에 가는 걸 아주 싫어했습니다.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유치원 후에 영어학원이라는 스케줄이 버거웠던 거죠.
    엄마와 주변사람들과의 정서적인 교감과 소통이 훨씬 중요했고 그걸 당시에 못 채워줘서
    아이 언어발달이 많이 뒤쳐졌던 것 같습니다. 즉 언어 노출 못지 않게 정서적 안정과 다른 욕구충족이 중요합니다.
    우리 애는 미국에서만 살다가 한국 처음와서 쇼크가 컸을텐데 제가 당시에 그걸 간파하지 못했어요.
    한국어 너무 못해서 걱정걱정하다 영어도 까 먹을까 노심초사...
    그러다보니 아이의 가장 중요한 욕구를 간과한 셈이었죠.
    중학교때 저랑 같이 주마다 책 1권씩 읽은 게 결정적인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단순히 문해력 향상이 아니라 엄마와 무언가를 함께 한 것이 가장 중요했고
    공동의 대화가 생기다 보니 토론도 하게 되었고
    비평문에 가끔씩 제가 피드백도 해 줬는데 그런 소통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둘째는 함께 독서나 비평문 따위도 없이 그냥 방치했는데도(한국에서 심지어 한글도 안 가르침ㅠ)
    오빠보다 국어, 영어 훨씬 잘 합니다.
    한국에서 모국어가 잘 확립되었던 것이 언어습득에 더 유리했을 거고
    여아라서 언어감각이 더 낫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문과형 어린이라 이과형 오빠랑 다른 행보를 보였던 것도 있습니다.
    큰 애의 경우 일유와 영유를 갈팡질팡했던게 패착이었지만
    둘째는 영유 2년 다닌 게 큰 자산이 되었어요.
    오빠랑 달리 삶의 큰 변화도 없었고 어릴때부터 안정된 환경에서 정서적 교감도 충분히 하면서 자신감있게 성장했던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영유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조건의 조합이 당시의 성장단계에서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서 교훈

  • 26. 저는
    '20.9.10 4:59 AM (180.182.xxx.79) - 삭제된댓글

    외국계회사 17년 다니는데.. 회사에서 보고 느낀게 외국어는 정확히 한국어 수준만큼 한다는 겁니다
    다들 외국어를 그럴게 배우셔서 어디에서 어느만큼 쓰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9-6를 외국어로 사는데...언어라는게 도구지 그 이상이 될 수 없어요.. 너무 많은 시간 돈 쓰지 마세요..

  • 27. ㅇㅇ
    '20.9.10 7:26 AM (211.192.xxx.60) - 삭제된댓글

    큰애가 2년전 본인이 대학교환다녀오고 싶대서 1년하고 왔는데

    토익 만점에 영어 문제없어요 외국애들과 계속 교류하고


    공부는 부모가 필요할때가 아니라 본인이 필요할때 하는것..

  • 28. ^^
    '20.9.10 10:06 AM (125.176.xxx.139)

    물론 아이마다 다르고, 영유 선생님의 실력도 고려해야죠.
    근데, 제 아이가 다닌 영유는 젤 좋았던 점이 선생님의 학력도 학력이지만, 평등! 이었어요.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가 수직적이 아니라, 약간 수평적이었어요.
    일유를 한달 보냈었는데, 진짜 수직적인 관계에 너무 놀랐었거든요.
    영유에서 서로 영어사용하면서, 영어를 쓰면 왠지 선생님에게 존대말을 사용하는게 아닌거 같은 느낌이잖아요? 영유에서는 선생도 아이들도 모두 수평적으로, 대등하게 대화하고 행동하더라고요. 물론, 완벽하게 수평적이진 않죠. 하지만, 일유보다는 훨씬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임에 틀림없어요. 전 이 점이 젤 좋았어요.
    물론, 아무리 수평적이라도 아이가 적응못하면 소용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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