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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후대책으로 월세받는 다가구, 다세대... 잘 생각 해 보세요.

조회수 : 5,246
작성일 : 2020-06-10 00:32:04
친정이 지방 중소도시에 월세 꽤 나오는 다세대 주택 하나 가지고 있어요. 엄마도 그 다세대 주택에 사시구요.
1층 안채에 엄마가 살고 2층에도 방 두개짜리 투룸 두가구, 1층에도 방 두개짜리 투룸 하나, 저 뒤쪽으로 방 하나부엌하나, 반지하도 있구요.
오래된 집이지만 엄마가 살고 계시니 여기저기 손 잘 봐가며 월세 잘 받으며 사셨어요. 대지가 넓어 작지만 잔디정원도 있고 아주 작지만 텃밭에 시멘트 마감한 마당에 수도시설 된 빨래터도 있어 노인네 소소히 소일하며 살기 딱 좋죠.

남편이 장모님 그렇게 사는 게 좋아보였나봐요. 시댁이 집을 옮겨야 하는데 그 비슷한 집을 우리 명의로 사서 월세 받아 대출 이자랑 시어머니 생활비 충당하면 어떠냐구요.

저야 경험이 없으니 친정엄마에게 조언을 구했죠. 엄마는 월세 받은지 30년이 넘는 그쪽으론 초 베테랑이시거든요.

근데 나이 먹으니....(70 넘으셨어요) 이젠 너무 힘드시대요.
요샌 주택 월세 잘 안살려하니까 세입자 구하기도 힘들고, 세입자들이 주인집 늙었다고 만만히 봐 너무 매너없이 군대요. (특정 세입자 비하 아닙니다) 수시로 월세도 미루고 수도 요금도 잘 안주고(전기는 계량기 분리되어 있는데 수도는 아니라서 식구수대로 분배거든요) 소음에 뭐에... 한번씩 40대 후반의 오빠나 형부가 등장하면 밀렸던 월세도 주고 수도세도 주고 그런대요. 다행히 오빠랑 언니가 다 친정 근처에 살아요.

엄마 사는 집이 그런 주택이 모여있는 지역이거든요. 근데 엄마처럼 자식이 가까이 살아서 한번씩 들여다봐 주고, 세입자랑 분쟁 생겼을 때 해결해 주는 집은 좀 낫고 그게 아니라 늙은이들만 사는 집은 다 세입자 때문에 속이 썩는대요. 엄마도 이제 집 정리해서 작은 아파트 들어갔으면 싶은데, 월세 받아 생활하던게 있어 그 결정도 쉽지 않고...

사실 저도 보고 자란게 그거라 지금은 아파트 살지만 나중에 수익형 부동산으로 다세대나 나가구 주택 생각했었거든요.
노인이 되면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니... ㅠㅠ
IP : 223.62.xxx.1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0.6.10 12:35 A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힘들어요
    사람들 들고나고 다들 접고 모아둔 돈으로 지내세요

  • 2. 힘들어요
    '20.6.10 12:38 AM (1.234.xxx.79) - 삭제된댓글

    사람들이 따박따박 다 돈을 주면 좋은데... 안그러죠.... 집 잠가두고 가구도 두고 도망가버리는 집도 있고...
    함부로 따고 들어가서 물건 옮기지도 못해요....

  • 3. ..
    '20.6.10 12:39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그래서 모기지론 하던데요.
    국가에 넘기고도 계속 월세 받을 수 있는데 보증금은 못 받는대요.

  • 4. 플럼스카페
    '20.6.10 12:41 AM (220.79.xxx.41) - 삭제된댓글

    저도 20년 가까이 되어가요. 결혼하며 건물을 지어 그걸 임대사업자 냈지요. 20대 새댁부터 지금까지...그런데 남편이랑 저랑 이제 좀 지긋지긋해요. 이거 적당한 시기에 팔고 아파트로만 임대할 거예요.
    주택 관리 노인은 힘듭니다.

  • 5.
    '20.6.10 12:48 AM (223.62.xxx.134)

    1.234님, 그러고 보니 엄마도 짐 놔두고 달아난 세입자가 있었네요. 보증금 다 까먹고도 안나타나서 엄마거 경찰에 연락하고 어찌어찌해서 그 세입자랑은 연락이 안되고 세입자의 형이랑 연락이 닿아 집행관 보는 앞에서 짐 빼고 어쩌고 하느라 6개월치 월세를 고스란히 날려먹은 일도 있었죠...

  • 6. ...
    '20.6.10 1:02 AM (1.233.xxx.68)

    한달에 한사람 정도의 급여가 들어와서 엄마는 좋다고 하시는데 ... 주변의 아파트는 몇배 오르는데 다세대 주택은 안오르니 그것도 ... 참.

  • 7. 저희
    '20.6.10 1:21 AM (182.210.xxx.215)

    부모님 70중반이신데 5년전에 월세받던 주택 파셨어요, 비슷한 이유로..
    지금은 서울 세종 부산에 오피스텔이랑 소형아파트로 월세받으세요. 속편하시대요.

  • 8. 저희
    '20.6.10 3:23 AM (116.40.xxx.208)

    시댁이 다세대주택인데
    월세받아 생활하시니 좋긴해요 그런데
    진짜 사람 안구해지고 지금은 조선족들만 들어와있어요
    요새 사람들 주택월세 안하려고 해요

  • 9. ㅡㅡㅡㅡㅡㅡ
    '20.6.10 7:58 AM (223.53.xxx.90) - 삭제된댓글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 10. 겨울에
    '20.6.10 8:02 AM (1.225.xxx.20)

    새벽 6시에 전화해서
    수도가 얼었다고 해결해 달라는 세입자도 있어요

  • 11. 다 그래
    '20.6.10 9:50 AM (124.5.xxx.148)

    해결해달란 전화는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도 낡으면 무조건 와요.
    저희 집도 10년차 아파트인데 그런 전화 1년 2-3통 와요.
    다세대나 다가구는 상가주택 변경 예정으로 봐야죠.
    그거 소소히 잘라 월세주면 원룸, 고시원, 하숙 비슷한 거죠.
    싹 새걸로 만드시지 않으면 들어오는 사람 계속 그래요.

  • 12. ㄴㄱㄷ
    '20.6.17 4:49 PM (124.50.xxx.140)

    다세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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