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에 어떤 분이 [저주인형]에 대해 쓴 걸 보면서, 이런 글 쓰기 민망하고 너무 어둡고도 부끄러운 고백 같지만, 조언을 구해봅니다.
저주인형이 실제 있고 또 주문까지 읊을 지경에 이른 걸 보아하니, 장희빈 전에서 말고는 처음 듣느라 웃긴 했는데,
댓글들이나 의견에서
'남을 저주한다는 건, 자신에게 하는 저주와 나쁜 주문과 같다.' 는 말이 있길래 언니들 혹은 지혜가 있는 분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싶어요,
맘 속에 오래도록 가라앉아 있다 맘에 소용돌이라도 치면 불쑥 솟아나는 울화들이 있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나의 복수는 남이 해준다”라는 장자? 노자의 도덕경? 이야길 자주 언급해주시잖아요.
거칠고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든 상처받고 다친 이들에게 덕담이나 위안을 주는 경구같은 건 아닌지요? 정작 그 복수를 하게 된 임자는 왜 또 다른 남에게 복수를 패싱하지는 않았을까요?
불교에서는 자신이 음해를 당해 인격살인 같은 경우를 당하거나, 정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곧 죽을 목숨이어도 내내생생 자신의 업보로 인한 것으로 알고...그 벌을 받으면 그걸로 헤아릴 수 없는 지난 세월동안
자신도 모르고 행했던, 알고 행했던 업보로 인한 화는 사라진다...고 누누이 가르치더군요.
그게 몇 몇 부처님 제자들의 실화, 그리고 현대의 불가에서의 비근한 실화등을 통해 자주 등장하는데
불가나 유가의 이야기는 성인들인데, 속세를 살아가는 저는 그 배움을 내 삶으로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 연을 안맺었고 살아왔으면 좋았겠지만, 잘 살아오지는 못했어서 맘 속에 쌓인 잠재워진 분노와 화, 그리고 사적인 응징과 사적인 처벌에 관한 충동이 치밀어 오르곤 합니다.
개인적인 미움이나 사소한 악감정은 아니라 단언합니다. 그 대상들은 포장된 외형으로 사회에서 행세 꽤 하지만 알고보면 살아온 인생에 많은 부분이 거짓이거나 성격파탄유형이거나 이성과 돈 부분에서 거의 갈취에 가까운 기행을 해 온 이들인데 그걸 저나 극소수 정도만 아는 경우..
인생이 무언가의 악연의 사슬에 단단히 얽매여진 느낌이예요. 그렇게 쌓인 분노로 괴로운데, 그건 단순한 복수심이라기 보다는 이를 어떻게든 ‘너의 악행을 알려주고 싶다.’ ‘어떻게든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등등,
법을 통하긴 어려우니 사적이라도 응징이나 개인적인 정의감에서 시작된 것이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정신적 억압을 해소하고자 하는 심리도 있어요. 정의의 사도처럼요.
민족의 명절 설날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질문해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권선징악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