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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아이 혼자 지낼수 있을까요?

이젠 결정해야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19-10-21 09:52:15

팀 이동이 확정되어 후내년 초에 이동을 해야합니다.

큰애는 그땐 대학생이겠지만 지금 고1 작은애는 고3이 되네요.


아이아빠는 몇년전에 사망하고 아무 연고가 없는 아아아빠 직장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이후 저는 적은 월급을 받으며 임시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곳으로 취업하여 살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이런 제 사정을 감안하여 다른팀으로 옮겨줄것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업무 성격상 지금 팀에 있지 않으면 다음 재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일단 아이 혼자 둘 엄두가 안나서 팀을 옮기겠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금전적인 면과 앞으로 근무할 수 있는 안정성을 생각하면 같이 이동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이는 당연히 엄마는 가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래 독립적인 성격이고 자기 영역 침범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모의고사 성적표는 당연히 안보여줘서 늘 담임에게 문자로 받고 있습니다.

아이 성적은 좋습니다. 꾸준하고 성실한 부분이 모자라 내신에서 암기 성격의 과목에서 삐끗하기도 하지만 모의고사는 지금까지 계속 전교1등을 해왔습니다.


아이와 지난 주말 다시 얘기해보니 아이 말은 "어차피 엄마가 있으나 없으나 자기 페이스에 전혀 영향을 주지는 못할거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공부할것이고 엄마의 간섭이 그 양을 깎으면 깎았지 늘리지는 못할거다"라고 합니다.

여러 범죄나 사고의 위험에 대해선 "학교와 담이 닿아있는 아파트를 얻어주면 된다. 어차피 야자하고 독서실 가면 집에서는 잠만자고 아침에는 엄마가 모닝콜해라. 금요일 밤에는 엄마가 올테니 크게 상관없다. 그리고 어차피 사고칠 사람은 엄마 유무에 관계없이 친다"

고3때 성적 하락 우려에 대해선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그래도 떨어진다면 할 수 없다. 어찌해도 성적이 좋으나 안좋으나 다 살아진다"

라면서 모범답안 같은 소리를 하고 있네요. 그래서 마음이 흔들립니다.


지금 영양제랑 먹는거 챙겨가며 극도로 조심하며 큰애 수능 막바지 준비 하는데 작은애는 이런 시기를 어떻게 넘길건지, 의연하던 큰애도 맘이 불안한지 요즘 잠도 제곁에서 자고 있는데 작은애 막상 자기 말처럼 잘 버틸수 있을지 정말 걱정입니다.딸이라 더 걱정이 많습니다.

만약 같이 이동할거면 회사에는 빨리 다시 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정말 고민입니다.


IP : 203.247.xxx.15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9.10.21 9:57 AM (110.70.xxx.149) - 삭제된댓글

    음. . 뭐라고 답은 말씀 드리지 못하겠지만
    제가 노량진 독학재수학원 다녀봤는데
    20살짜리 수험생들 재수한다고 다니는데
    전라남도 여수 광양 멀리에서도오고
    가깝게는 경기도 중소도시에서도 와서
    노량진 고시원에서 자취하며 공부하거든요
    그러니까. . 19살이면 혼자서도 되긴될것같단생각이 들어요

  • 2. ...
    '19.10.21 9:58 AM (211.253.xxx.30)

    지방에서 서울로 혼자 재수학원 다니는 애도 많아요.....근데 아침이나 저녁간식 못 챙겨주는건 좀 가슴아프네요...

  • 3. 아이스
    '19.10.21 9:59 AM (122.35.xxx.51)

    저도 모범생이었는데 고3때 엄마아빠 집 비우셨을 때 별로 흐트러지지 않았어요. 단 여자와 남자는 좀 다르긴 하니까..
    남편 잃으신 건 안타깝지만 아들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네요 응원합니다

  • 4.
    '19.10.21 10:01 AM (121.130.xxx.40)

    아이는 굳건한데 엄마가 불안한 케이스네요
    아이 성적하락에 죄책감 느낄까 최대한 하려고하죠
    근데 아직 오지않은 미래고 걱정이에요
    큰애는 큰애고 작은애는 작은애죠
    독립성 강하면 아이말이 맞아요
    아이 잘 키우셨네요 앞가림 하네요

  • 5. 응원합니다
    '19.10.21 10:02 AM (175.208.xxx.235)

    아이가 대견하네요.
    아이 믿으시고 혼자 두셔도 될거 같아요.
    제 아이는 재수하는데, 학원앞에서 자취하며 재수생활하는 여학생들 있어요.
    밥과 반찬은 엄마가 몇일에 한번씩 챙겨주고, 빨래도요.
    애는 자취방에서 잠자고 아침먹고, 씻고 그리고 하루종일 학원 작은 책상에서 지냅니다.
    입시를 위해 스스로 자취를 선택하는 20살 아이들도 있으니.
    제가 아는 학생은 그렇게해서 서울대 갔습니다. 집이 분당인데 굳이 강남 학원앞에서 자취를 택하더구요
    원글님네 아이도 잘할거라 믿습니다.
    원글님 그리고 따님 둘다 응원합니다!
    화이팅이요~~~

  • 6.
    '19.10.21 10:06 AM (124.64.xxx.51)

    얼마나 멀리로 가셔야 하는 건데요?

    어차피 고3은 평일에 집에서 얼굴 볼 시간 별로 없어요.

    단 빨래나 청소때문에 주말에는 오가셔야 할 거예요.

  • 7. 지방 특목고
    '19.10.21 10:07 AM (223.62.xxx.19)

    아이가 지방 외고 다녔어요 기숙사 운영 안하는 학교라
    학교 앞에서 자취 하는 아이들이 몇 명 있었는데요
    그 중 야무진 한 명 서울대 갔어요

  • 8. ㄴㄴ
    '19.10.21 10:11 AM (211.46.xxx.61)

    요즘은 석식까지 다 나오니까 주말에만 가셔서 챙겨주시고
    집안일 좀 해주시고 오시면 될것 같은데요
    내용보니 아이가 멘탈이 강해서 괜찮을것 같아요~~

  • 9. ㅇㅇ
    '19.10.21 10:23 AM (58.234.xxx.171)

    엄마입장은 당연히 걱정되겠지만
    아이가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계획이 있으니 잘 해 나갈것 같아요
    믿고 이동하셔도 아이가 잘 자랄것 같은데요

  • 10. ....
    '19.10.21 10:28 AM (118.37.xxx.246)

    자녀분들 참 잘 키웠네요.
    엄마가 든든하겠어요..
    믿어주세요~.
    잘 해낼것 같은데요~

  • 11. 아이예요
    '19.10.21 10:48 AM (125.184.xxx.230)

    그래도
    고3 아이를 혼자 두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저 부산에서 나고 자랐고
    뼛속까지 범생에 야무진 아이였는데
    대학때문에 상경해서 혼자 지내니
    생활이나 공부가 좀 무너지더라고요
    어른의 그림자라도 있고 없고 차이가 있어요

  • 12. ..
    '19.10.21 10:52 AM (1.253.xxx.137)

    그런 아이라면 가능할 거 같아요

  • 13. . . .
    '19.10.21 11:09 AM (61.81.xxx.189)

    일단 시도해보셔도 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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