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을 보고 왔는데
드는 질문은 하나이네요. 과거에도 우린 이렇게 가난을 의식하고 절망하고 그것에 무력했던 시절을 겪었나?
이런 종류의 피폐하고 거대한 좌절이 있었나..
60년대 70년대 생 즉 40대 50대인 한국인들 중에
대학직전까지, 90년대 버블 전까지
가난하든 가난하지 않든
가난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고
이렇게 처절하게 느끼고
어렸을때부터 질문하고 이랬던 시절을 겪었었나..
글쎄요. 새마을 운동 시절에도 사람들은 희망에 차있지 않았던가요
거의 대부분 가난했거나 부유하지 않았던 국가 전체가 개발 도상국이던 시절에서
개발 박차 시절로 갔다가
IMF 이후 본격적으로 빈부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진 후에 ( 그 빈부격차 벌어지는 원인도
사실 제대로 된 능력이 아니라 자본을 바탕으로 한 부동산이나 기타 금융 불리기로 인한
빈부격차)
그 빈부격차의 바탕위에 지식산업이 들어서고 헤택을 입은 계층이 능력 vs 무능력 계층군으로 갈라진
신 한국 신세대 빈부격차가 나타나고..
영화가 처절해요. 어느 사회 계층의 편에 서있지는 않지만 봉준호 감독이 저소득 계층의 해부에
더 공을 많이 들인건 맞아요
사회 상층부에 대한 해석은 과거와 좀 달라요
그 달라진 해석과 묘사가 아마 더욱 더 문제일 거 같구요
한국 사회에 오늘 사는 우리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불행한 감정을 느끼는 세대인거 같아요
저 영화가 나온게 그 반증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