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20년 했어도 GX 회식 한 번도 안가봤어요
작년에 새로 시작한 운동에 재미를 붙여서
눈인사 하는 사람들도 늘고 하다보니
운동 끝나고 맥주 한 잔 하자고 해서 가게 되었는데요
이 반장이란 사람이 술이 좀 되니까
1. 누구 회원을 깝니다.
그 자리에 한 8명 있었는데,
없는 사람을 까길래,
제가 이 자리에 없는 사람 얘기 하지 마라..위험하다..이렇게 두 번 경고? 줬는데
'아 뭐 어때? 말 나가면 여기 있는 사람인줄 알아' 이러면서 계속,
주위 사람들도 '우리끼리 뭐 어때'
내용도, 오랜만에 나와서 맨앞줄 선다..뭐 이런 얘기(서면 좀 어때요)
2. 음담패설을 합니다.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밤일 다 부실한거다
우리 아파트 사람들이 남편이 돈도 잘벌고 성실한데
밤일을 못한다..그래서 운동 열심히 한다.
밤생활 열심히 하면 운동 나올 필요를 못느낀다
3. 공부도 순서대로 대학가고 그러는데
우리 운동도 잘하는 사람 순서대로 서자..
-현금 10억이 있거나/자기 직업이 교수거나/애가 전교 1등이거나/ 서울대 나왔거나..
이런 사람 앞에 서자. (이건 농담인건 아는데 불편하더군요)
그리고 그 중에 교수라는 사람한테 계속 교수님 교수님
우리 남편 전문직이라는거 어디서 전해듣고는
나보고 친정 잘 사냐고..
4. 내가 미용실을 하는데
거기 술집 언니들 많이 온다.
여러분도 남편 사별하게 될지 누가아냐
노래방 도우미 직업으로 고려해봐라.
한달 500-1000 번다더라
5. 누가 돈 걷는데 돈을 몇 년간 한번도 안내더라.
이제 내가 반장 됐으니 그런 사람 불이익을 줄것이다.
앞줄에서 운동하면 남들보다 몇 배 이익을 받는건데
그러면 돈을 내야지 안내는건 뻔뻔하다.
이 외에, 거기 무리 중 어떤 나보다 나이 3-4살 많은 회원이
자꾸 잔비우고 머리위에 털으라고 그러는거에요
제가 아니 이거 20년전 대학다닐때 하던 일을 왜 해요..이렇게 웃으며
몇 번 맞춰주기도 했는데
정말 여러번 그러길래,
난 내 속도대로 마실거에요. 이렇게 정색하자 갑분싸.
저 운동 매니아라
같이 운동 얘기하며 기분좋게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러 갔다가
여기까지 하고 좀 있다 일어나서 나왔어요.
사람들이 일대일로 만나면 수더분하고 괜찮은거 같더니
괜히 저런 얘기 듣고 귀씻고 싶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