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학원은 분원이 여럿인데 입사하자마자 한 분원 제 과목 수업을 전부 맡기시더라구요.
사실 적응기도 필요한데 바로 수업을 전부 맡기시고 맡아야할 아이도 많아서 부담은 되었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전 선생님은 다른 학원 분원에 아이들 모집하는 파트랑, 대입 컨설팅 업무로 옮기시고 그분이
몇년 동안 해왔던 자리를 받은 거지요.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과 매일 상담하고, 주말 보충, 전화보충까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입사한 달에 자기 사정있는 아이 빼고는, 나간 아이가 한 명도 없었고 오히려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학원은 내신기간이 제일 바쁜데, 제가 내신기간 직전 투입되었거든요. 이제 한달이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내신기간 이후 시간표가 지금 나왔는데
시간표를 보니, 제가 여러 분원을 쪼개서 나가야하고, 제 자리에는 다른 선생님이 오시더라구요.
무엇보다 다른 선생님들보다 수업 시수가 주당 최소 8-12시간 이상 많은 거예요.
주말 수업을 무리해서 계속 잡았더라구요. 아침부터 저녁까지요.
무엇보다 제 수업은 상위권 아이들에게 더 반응이 좋은데,
모든 학년 수업을 최하위반으로 그것도 심지어 최하위반을 3개나 따로 증설해서 주었어요.
원래 없던 반이라 원래 반에 명칭이 있는데 이도 없더라구요.
사실 제가 빠진다해도 다른 선생님들 수업이 안늘어나는게, 기존반을 더 맡는게 아니라 시수를 몇개 늘려서 제가 거기
들어가는 상황이라 제가 빠져도 기존반대로라면 다른 선생님들이 수업을 더 많이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부모님들 반응도 좋고, 솔직히 맡은지 한달동안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 이탈을 막고, 수가 늘어나는 상황인데
이해가 잘안가네요. 그 전선생님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고, 그건 원장님도 인정하세요.
내신때 잠깐 수업할 사람이 필요해서 절 쓴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수업 시수가 다른 선생님들보다 훨씬 많고 모든 학년 최하위권만 주는 상황인데..
나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