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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어컨 바람 쐬고...응급실 갔다 왔어요

ㅇㅇ 조회수 : 7,391
작성일 : 2018-08-01 18:55:53
저 원래 에어컨을 안쓰고 버티다
작년에 처음 샀네요 ㅎ
환경 문제도 있고 에어컨 바람을 싫어해요.
작년 여름 끝무렵 사서 올해도 불과 열흘 전쯤
켰어요.
그만큼 에어컨에 노출된 적이 거의 없죠.
평손 설정 온도는 27~28도로 하고 선풍기를
같이 돌렸어요.

그러다 며칠전 외출하느라 해가 좀 약해지는
오후5시 다 되어서 나섰어요
버스정류소까지 한 2분...
버스 기다리길 한1분...
갑자기 가슴쪽이 쪼아드는 기분?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숨이 가쁘고 호흡이
빨라져요.
명치부터 심장쪽이랄까 막 옥죄는 듯하며
심한 통증과 다리 힘이 풀리면서
아 정말 곧 죽겠구나 싶어요.

바로옆 길가 벤치에 쓰러지듯 앉아
머리가 땅에 거의 닿듯 축 쳐져서 있는데
도움을 청하고파도 버스정류소에 서 있는
불과 2m거리도 안되는 곳 여자분 부를
목소리가 안나와요 ㅠㅠ
저를 쳐다볼 상황도 아닌게 그분은 핸드폰 보느라...
손발은 점점 저려오고 얼굴이랑 머리쪽 두피도 피가 안통하는지
저려요.
손끝부터 뒤틀리기 시작하는데 ㅠㅠ
폰도 죽을 힘을 다해 겨우 잡고 있었어요.

아...이렇게 객사하겠구나 도저히 가족들에게
할 일이 아니다 싶은 생각에 정말이지
죽을 힘을 다해 119에 전화를 했어요.
거친 호흡 섞여 발음도 흐린데도 마침
제 위치가 소방서랑 가까워 바로 구급차가
와서 절 실어 갔구요.
저 땀 안흘리는 스타일인데 구급대원이
선생님 정신 차려보세요 말거는데 고개만
겨우 돌려서 눈을 보려는데
머리에서 땀이 수도꼭지 튼듯이 주르르
뚝뚝 흘러 내리는 거 있죠.
운좋게 바로 옆 대학병원 응급실 가서
진료를 받았죠.

결과는 더운 날에 요즘 자주 일어나는 일이래요.
차가운 실내에 있다 무더운 실외를 나오면
혈관이 갑자기 이완되면서 혈액이 머리까지
펌핑이 안되고 신체 밑으로만 몰린데요.
그러니 쓰러지게 된다고...
그때 마침 제가 몸을 폴더처럼 접고 벤치
앉은 게 다행이었다네요.
눕는 게 제일 좋구요.
발과 머리를 바닥에 평평하게 두는 게
혈액순환에 좋대요.

피 뽑아 검사하고 심혈관 질환 검사
결과 보고 링거 맞고...
불과 3분 외출에 무려 4시간 이상을
병원서 보냈네요.
저는 27~28도 인데도 에어컨 바람이
익숙치 않아 더 그랬는지 몰라도요.
외부 온도가 워낙 높으니 실내온도랑
차이가 커서 자주 생기는 현상이래요.
더운 날 진짜 죽는줄 알았네요.
전 40대인데도 이렇네요.
혈관관련 질병 있는 분은 더 주의하셔야 겠어요.
IP : 115.161.xxx.25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1 7:03 PM (112.104.xxx.141)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2. ....
    '18.8.1 7:05 PM (218.51.xxx.239)

    제목이` 에어콘 때문이 아니라 바깥 더위에 쓰러지셨네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 3. ㅌㅌ
    '18.8.1 7:07 PM (42.82.xxx.151)

    큰일날뻔 하셨네요
    님이 빨리 대처를 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 4. 원글
    '18.8.1 7:10 PM (115.161.xxx.254)

    아네 지금은 괜찮네요.
    외출때마다 신경이 좀 곤두서지만
    처치법을 아니까 막 겁은 안나요.
    솔직히 주변 의식 안하고 쓰러져
    누웠으면 병원까지 안갔을지도 ㅎ

  • 5. 애밀링
    '18.8.1 7:18 PM (211.108.xxx.144)

    저도 같은걸 겪었습니다. 그게 그런 이유 때문이군요. 전 과호흡 진단 받았어요. 응급실에서요.
    반대로 더운데 있다가 시원한데 들어가셔도 그런가요?
    지금은 괜찮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전 그 이후로 여름철 외출이 너무 무서워요.

  • 6.
    '18.8.1 7:18 PM (223.39.xxx.237)

    저는 공황장애로 비슷한 걸 겪은적 많아서 읽으면서 긴장됐어요
    119근처에 있어 다행이었네요 어휴...ㅜㅜ

  • 7. 너무 다행이예요
    '18.8.1 7:20 PM (223.38.xxx.100)

    너무 중요한 정보예요.
    고맙습니다. 푹 쉬시고 회복하세요.
    건강 지키며 여름 보냅시다.

  • 8. 온도차가 심하면
    '18.8.1 7:21 PM (222.120.xxx.44)

    혈관 신축성이 줄어드는 나이에는 위험하지요.
    5도 이상 차이나면 건강에 안좋다고 하는게 맞나보네요.
    어지러울땐 누워야 하는군요.

  • 9. ditto
    '18.8.1 7:38 PM (220.122.xxx.151)

    어우 원글님 큰일나실 뻔 했어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고 몸에서 각종 신호를 보내는 걸 보니 남일 같지가 않아요 ㅜㅜ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얼른 쾌차하세요

  • 10. 두통
    '18.8.1 7:45 PM (118.45.xxx.170)

    제가 두통이 1년에 한번 생길까말까 하는 체질인데 아침부터 뭐가 안 맞는지 머리 아파서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우...빨리 여름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원글님 큰일날뻔 하셨네요....이런 정보를 어디서 듣겠어요???
    고맙고 빨리 회복하세요.

  • 11. 지금 고속도로로 내려오고 있는 남친이
    '18.8.1 8:05 PM (123.214.xxx.149)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근처 응급실로 바로 가라니까 말 안 듣고 도착해서 간다고 고집을 부리네요..ㅠ

    원글님 증상하고 똑같은 상태라는데 무슨일 생길까봐 불안해서 미칠것 같아요..ㅠㅠ

  • 12. ,,
    '18.8.1 8:30 PM (58.237.xxx.103)

    어지러울땐 누워서 다리 올려줘야 돼요
    머리에 피를 보내야하니

  • 13. ....
    '18.8.1 8:38 PM (61.78.xxx.15)

    휴~ 다행입니다. 우리 여름 잘 보냅시다. 시원한 바람 불때까지.

  • 14. 덥다
    '18.8.1 9:17 PM (211.114.xxx.192)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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