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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병간호로 삶이 너무 괴롭네요

고통 조회수 : 30,850
작성일 : 2024-07-10 21:15:49

사는게 왜 이럴까요

내 몸이 아파도 병원 갈 시간이 없는데

부모는 수시로 병원을 가야하고

일 하면서 눈치 봐가면서

병원 모시고 가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오늘도 일하다 병원 모시고 갔는데

또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이젠 큰병이라고 해도 놀랍지도 않고

가슴이 아프지도 않아요

그냥 내가 죽어야 이게 끝나려나 싶어요

내 자식은 뒷전이 되어야하고

병들고 가난한 부모 건사하느라

시들어 가는 내 인생이 너무 괴로워요

운전하고 돌아오면서 왜 내인생은 이렇게 힘든지 눈물이 나더군요

힘드니 부모에게 짜증내게 되고 그러고나면 또 죄책감에 괴롭고 다 내려놓고 숨어버리고 싶지만 자식때문에 또 버텨야하네요

어찌 이리 인생이 단 하루도 숨돌릴 틈이 없을까요

거동이 불편해서 잘 걷지도 못해 병원에 내려놓고

멀리 주차장 가시 주차하고 땡볕에 온몸이 다 젖도록 땀 흘리며 왔다갔다하고

또 급한 업무 때문에 대기하다 또 차에 뛰어가서 서류 찾고  정말 미칠것같이 힘들어요 사는게.

지루한게 뭔가요

단 하루라도 쫓기지 않고 지루함이 뭔지 누리며 살아보고 싶어요

잠도 푹자고 밥도 느긋하게 먹고 

지긋지긋한 병원좀 안가고 살아보고 싶어요

저는 병들고 내 몸 건사 안되면

조용히 사라져서 혼자 죽을거예요

절대 내 자식에게 이런 고통을 알게하고 싶지않아요

IP : 118.220.xxx.220
1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24.7.10 9:20 PM (49.164.xxx.30)

    글만봐도 힘듦이 너무 너무 느껴져요ㅠ
    일하랴 내자식키우는것만 해도 힘든데요.

  • 2. ㅇㅇ
    '24.7.10 9:21 PM (218.147.xxx.59)

    심정 너무 너무 이해가 되고 공감도 됩니다 병원 모시고 오가고 때마다 챙겨드려야하고 ... 지난주 수술하시고 내일 저 또 가야해요 저 전업도 아녀요 미치겠어요....
    이런 생각까지 드는거 있죠..어릴 때 생일상 못받아봤어요 미역국만 해주셨죠 저 크리스마스 선물도 못 받아봤어요 그런데도 부모님 생신이다 명절이다 병원이다 가야한다는 생각..
    제 부모님은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지도 않았고 병원 한번 안가셨어요 지방 사신다고 나몰라라 하셨고 또 일찍 돌아가시기도 했죠
    우리 낀세대예요 정말 가끔 좀 억울하고 힘들고 짜증나고 죄책감들고 너무 싫고 온갖 생각이 다 들어요 참 힘들죠.... 우리 세대는 어쩜 이럴까요

  • 3.
    '24.7.10 9:21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지금 40~50대가
    부모 봉양하고 자식 부양만 하다가 한 많은 인생 마감하는 최초
    세대가 될거라네요

  • 4.
    '24.7.10 9:22 PM (59.12.xxx.215)

    글만 봐도 힘드시겠다 싶어요.
    이게 바로 막연히 내가 느끼는 미래의 공포군요. ㅜㅜ

  • 5. ㅜㅜ
    '24.7.10 9:24 PM (121.168.xxx.40)

    지금 40~50대가
    부모 봉양하고 자식 부양만 하다가 한 많은 인생 마감하는 최초
    세대가 될거라네요..........

    너무 슬프네요 ㅠㅠ

  • 6. 힘드시죠
    '24.7.10 9:24 PM (117.111.xxx.73)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간다고 하니
    시간이 가기를, 시간에 맞기고
    하루 하루 힘들 때마다 잠깐씩 크게
    쉼호흡 하면서 힘내세요.

  • 7. ㅜㅜㅜㅜ
    '24.7.10 9:25 PM (175.117.xxx.137)

    병원동행서비스 같은거라도 좀 이용해보세요

  • 8. 아이고 ㅜ
    '24.7.10 9:25 PM (58.236.xxx.72)

    저도 님 그마음 겪고 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쓴 글인줄 ㅜ
    거동도 힘드신 친정엄마 ㅜ 병원도착하면 휠체어부터 대여해서 앉혀서 엘베앞 모퉁이에 계시게 하고
    부랴부랴 주차 타워들어가서 차 넣고ㅜ
    화장실은 또 왜그리 자주 가시려는지 ㅜ

    님 글 쓰신 그 심정이 너무너무 알겠어서 ㅜㅜ

  • 9.
    '24.7.10 9:25 PM (61.255.xxx.96) - 삭제된댓글

    어째요..안쓰럽습니다..

  • 10. 맞네요
    '24.7.10 9:26 PM (70.106.xxx.95)

    저희 양가 어른들 다 정작 본인부모 간병 안해본 분들이에요
    명절에도 일 안하신분들인데
    자식들한텐 다 받아드시는중이에요
    지금 노인들이 참 복많은 세대에요

  • 11. 미소
    '24.7.10 9:27 PM (1.226.xxx.74)

    힘들겠어요.
    일하다가 눈치보며 ,
    병원간다는데 그러다가 짤리면 어떡하려구요?
    뭐든지 본인이 감당할때 까지만 하세요.
    그동안 충분히 하셨네요.
    그냥 손 노면 안되나요?
    본인이 살고 ,본인 가족이 살아야지요.
    그냥 손 노세요

  • 12. ..
    '24.7.10 9:29 PM (118.35.xxx.68)

    가까이 사는 자식이 독박쓰더라구요
    제 지인은 자기동생은 유럽에 살면서 세계를 누비며 자유롭게 사는데 자기는 부모 병수발 너무 힘들어서 일찍 가셨으면 좋겠다고

  • 13. ㅇㅇ
    '24.7.10 9:29 PM (211.234.xxx.202)

    돌아가면서 해야죠
    독박쓰지 마시구요.

    저도 미혼이라 독박썼었는데
    그후로 형제들 이가 갈리고 끊어내고 싶어요.

    싹아지 없는 것들.

  • 14. ...
    '24.7.10 9:31 P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얼마나 힘드실까요ㅜㅜ
    같이 짐을 나눌 형제는 없는지요.

    몇년전 저희 양가 부모님이 동시에 쓰러지고 암 판정을 받았어요. 그 시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매일 장거리 병원 이쪽 저쪽 모시고 다니고 입원 간호하고 또 남아계신분 식사랑 살림 챙기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어느날 문득 눈을 들어보니 가로수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던게 생각나요.
    계절이 가는지 오는지 밥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도 모르게 힘든 시절이었는데 그래도 시간은 가고 그 시기도 지나더라고요.
    혼자 너무 애쓰지 마시고 다른 형제도 좀 효도할 기회도 주시고 돈주고 사람도 쓰시고 하셔요.
    저는 긴 병간호 끝에 제가 아파서 2년을 고생했답니다.
    원글님도 돌보셔요.

  • 15. 적당히
    '24.7.10 9:31 PM (58.29.xxx.96)

    하세요.
    님이 먼저 갈수도 있어요.
    님 죽으면 무쓸모

  • 16. 저도그래요
    '24.7.10 9:31 PM (118.218.xxx.119)

    저도 작년부터 부모님 병원 따라 다니다보니 세월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그전에는 부모님이 두분이서 알아서 병원 다녔거든요
    두분이 한꺼번에 안 좋으셔서
    아버지 보호자로 응급실 가고 엄마 보호자로 응급실 가고 진짜 너무 힘들어서 살이 쫙쫙 빠지더라구요
    119 구급차 사설 구급차 다 타보고 코로나 음압병동에도 엄마랑 일주일 갇혀보고
    작년 하반기부터 한꺼번에 다 일어난 일이예요
    내생활은 하나도 없고 전화만 오면 깜짝깜짝 놀라고
    그렇게 고생해서 아버지가 건강 회복하셨는데 올초에 갑자기 떠나셨어요

  • 17. ......
    '24.7.10 9:33 PM (125.191.xxx.71)

    직접 하시지 마시고 외주를 주세요
    등급 받으셔서 요양사에게 맡기시거나 등급 안되시면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될거에요
    일주일에 2~3일 신청해도 되요
    요즘은 자식 대신 요양사가 병원 같이 가는 경우 많아요
    장기전이니 그게 옳아요
    그리고 내 삶이 있으니 너무 잘하려 하지 마세요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최소한으로 하시길

  • 18. ..
    '24.7.10 9:34 PM (119.197.xxx.88)

    백퍼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식도 부모님도.

  • 19. ㅠㅠ
    '24.7.10 9:38 PM (211.234.xxx.123) - 삭제된댓글

    에휴
    토닥토닥......
    할만큼 했으면 조금 내려 놓으셔도 됩니다.
    힘내시고, 본인부터 자식부터 챙기세요.

  • 20. 자식은 뒷전
    '24.7.10 9:38 PM (110.10.xxx.120)

    내 자식은 뒷전이 되어야하고
    병들고 가난한 부모 건사하느라
    ==========================
    님도 님 가정과 자식이 있는데 적당히 하세요


    부모는 수시로 병원을 가야하고
    일 하면서 눈치 봐가면서
    =====================
    직장에서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시네요

    만일 님남편이 시부모한테 이리 했다면 82에서 엄청 비난 받습니다
    자기 가정과 직장 소홀히 하고 자기 부모만 챙긴다고 욕 먹습니다
    앞으로는 적당히 하세요

  • 21. ㅇㅇ
    '24.7.10 9:39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다른 형제 없나요. 저흰 형제 셋이서 돌아가면서 부모님 둘 위해 연차써가며 해도 힘들어요.

  • 22. 고생하시네요
    '24.7.10 9:40 PM (175.120.xxx.173)

    많이 힘드시죠..어쩌나 날도 이렇게 무더운데.
    영양제 든든히 챙겨 드시고
    잠이라도 푹 주무세요.

    도움 받을 곳 있음 나눠서 하시고요.
    마지막 응급차 몇 번 함께 타고 오고갈때까지
    제게도 녹녹치 않았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 23. 저도
    '24.7.10 9:41 PM (121.165.xxx.112)

    아이 대학가고나면 눈누난나 놀러다니려고
    계획도 알차게 짜놓았는데
    친정엄마 뇌졸중
    아버지 위암
    시어머니 뇌출혈
    친정엄마 두번째 뇌졸중
    시어머니 치매
    친정엄마 치매
    아버지 돌아가심

    돌아가면서 병원을 다니다 보니
    아이는 졸업했는데 9년째 병원셔틀
    아직도 안끝났어요.
    올해 남편 환갑인데 환갑여행도 못갈듯

  • 24.
    '24.7.10 9:43 PM (1.225.xxx.193) - 삭제된댓글

    정말 토닥토닥 해 드리고 싶어요.
    지난 날도 생각나고 .. 얼마나 힘드실까요????????????????

  • 25. oo
    '24.7.10 9:44 PM (118.220.xxx.220)

    등급이 안나오는 질병이에요
    자살하고 신문에 나야 등급 주려나요
    20년째 이러고 있네요 형제도 없어요
    미치지 않은게 다행인건지 미쳐야 하는건지
    사랑이라도 받고 잘 보살핌 받고 컸음 억울하지는 않을것같아요
    내팽개쳐 버리면 바로 돌아가실텐데
    내팽개치고 돌아가시는걸 볼수 있을까요

  • 26.
    '24.7.10 9:46 PM (1.225.xxx.193)

    정말 토닥토닥 해 드리고 싶어요.
    지난 날도 생각나고 .. 얼마나 힘드실까요!
    짐을 나눌 가족은 없나요?
    혼자 모든 걸 다 하려다 보면 원글님이 너무 지칠 거예요.
    땀 뻘뻘 흘리면서 동동 거리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안스러워요.
    원글님! 기운 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 27. 친구
    '24.7.10 9:48 PM (1.229.xxx.243) - 삭제된댓글

    우리부모님 두분이 치매에 암이라 우리 형제도
    다들 힘들게 돌보고 있는데
    얼마전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자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그땐 너무 슬펐는데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고
    친구가 형편도 안좋고 일이 안풀리는데
    부모님까지 아팠으면 절망했을거라면서
    우리부모님은 자식 고생안시킬려고
    가실때도 빨리 가셨다며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는
    말에 맞다고 했어요

  • 28. 끔찍
    '24.7.10 9:48 PM (124.56.xxx.95)

    양가 통틀어 4분입니다. 모두 70대시니 이제 시작될 것 같아요.. 아이는 아직 너무 어린데. 아래위로 손 안 가는 데가 없네요. 저희 부모님 세대는 병간호 안해본 세대죠. 부모님의 부모님들은 지금처럼 수명이 길지 않았고 중병 걸려도 치료나 진단이 지금처럼 빠르고 적극적이지 않았으니까요. 지금 4-50대들 결혼은 늦게 해서 아직 아이들은 어린데 부모들은 너무 오래 사시니 진짜 불쌍한 세대에요. 저포함.

  • 29. .....
    '24.7.10 9:53 PM (125.191.xxx.71)

    등급 안나오면 동사무소에서 신청하는 거 있어요
    알아보세요

  • 30. 연세가
    '24.7.10 9:53 PM (59.7.xxx.113) - 삭제된댓글

    어찌 되시나요? 80대 부모님들 각각 수술하라는 권유 들었으나 수술안한걸 최고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31. ..
    '24.7.10 9:54 PM (175.116.xxx.139)

    일하시며 얼마나 힘드실까요.
    전 전업으로 살다가 아버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간병후 병원케어 거의 제가 했는데
    7년 지나니 엄마가 치매초기에 암수술에 디스크에
    병원 모시고 다니느라 40대가 다 지나가네요.
    앞날 생각하면 진짜 깜깜해서 숨고싶어요 ㅜㅜ

  • 32. 그냥
    '24.7.10 9:54 PM (211.234.xxx.123) - 삭제된댓글

    사랑 보살핌도 제대로 못받고 자랐으면
    그만.
    그런 부모 돌보느라 원글님 자식이
    사랑 보살핌도 못 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

  • 33. ..
    '24.7.10 9:56 PM (121.131.xxx.92)

    제가 쓴 글인줄알았네요
    진짜 전화가 무섭습니다
    매일 어디 어프고 어디 아프고..오늘 치과 낼 내과 그다음 비뇨기과
    거동두 불편하셔서 병원앞에 내려드리고 주차하고 뛰어오고..
    집에 간신히 데려다드리고 숨 좀 쉬려니...요실금 못참겠다고
    거동두 불편하신분이 택시 타고 산부인과 가 있네요
    전 제가 몸도 안좋아서 회사 관두었는데..저한테 집착하셔서
    하루에도 전화가 10통은 와요
    전화 안받으면 남편 손주 동생 제부한테까지 전화하구요
    저 전화 안받는다고 운동 다니지마자..친구 만나지마라..
    진짜 딱 미치겠어요

  • 34. 지금
    '24.7.10 9:56 PM (118.220.xxx.220)

    저 보다 더 간절히 복지를 알아본 사람이 있을까요
    안되니 안해주니 이러고 있어요
    그러니 알아보라는 얘기는 그만해주세요
    내 자식도 불쌍합니다
    그래서 좋은 엄마가 되려고 뼈를 갈아 노력하다보니
    죽을만큼 힘이드네요

  • 35. 근데
    '24.7.10 9:58 PM (58.234.xxx.182)

    자식이 안하면 누가 하죠? 사회나 남 손에 맡기는 것도 한계가 있고
    어느정도까진 배우자가 하겠지만 사별도 있고 또 두분 다 아프실 연세고 자식들이 돌아가며 하는 수 밖에 ...
    차라리 늦게 결혼해서 늦게 자식을 낳으면 좀 낫겠다 싶더라고요 80세노인이 100세 노인 간병보다는

  • 36. ..
    '24.7.10 10:00 PM (118.235.xxx.69)

    구구절절 너무 공감됩니다
    저는 작년에 두달했는데.. 정말 정신 도는 줄 알았어요..
    딱 원글님 쓰신 내용 그대로 느꼈어요
    해맑은 친정엄마는.. 힘들지? 그래도 수술하는 나보다는 덜 힘들테니 너는 괜찮을거라 생각한다 이러는거 있죠..
    사람 속도 모르고.. 이 힘듦이 단순히 육체적 고단함만을 말하는게 아니잖아요
    단 한번도 양가 어른 병관련 수발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인지 잘 모르더라구요
    내 인생은 멈춰버렸는데..
    저는 요즘 안부전화도 잘 안해요
    일주일에 한번은 통화 했는데 통화만 하면 아이처럼 우는 소리만 하니 마음이 지옥 같아요
    어릴때 친정모한테 폭언 많이 듣고 큰 경우라 타지역으로 멀리멀리 와서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수술을 딸 있는 서울에서 하고 싶어해 환자수발은 결국 제 차지가 되어버렸네요 ㅠ

  • 37. 끝이보이지않으면
    '24.7.10 10:03 PM (116.32.xxx.155)

    백퍼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식도 부모님도.22

  • 38. 참 죄송하지만
    '24.7.10 10:03 PM (125.176.xxx.8)

    엄마가 60세에 암으로 6개월만에 돌아가시고
    아버지 71세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ᆢ
    두부모님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팠는데
    세월이 흐르니 오래장수하셔서 병원생활 하셨으면
    맏이인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더구나 가난한 친정부모님인데 ᆢ
    차라리 얼마나 다행인지 ᆢ

  • 39. 정말
    '24.7.10 10:04 PM (172.58.xxx.82)

    정작 저희 조부모님은 칠순도 못살고 당시에 결핵, 폐렴으로 사망하거나 당뇨로 돌아가셨는데
    요즘같으면 아마 백살도 사셨을 병이죠
    반면 요즘은 말기암도 살려내고 ..

  • 40. ㅇㅇ
    '24.7.10 10:05 PM (211.207.xxx.223)

    80넘으셨나요?

    저희 엄마도..이것저것 병원 순례 중인데
    재가센터 아는 사복선생님이 80넘으면 받으실 수 있다고 했어요
    대신에 병원 입원한 후 3개월 후에 하래요
    어떻게 하는지..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등급 받을 수 있다며 연락하라고 했는데
    퇴원한지 아직 한달이 안되었어요. 근처 재가 센터에 상담해 보세요

  • 41. 정말
    '24.7.10 10:06 PM (172.58.xxx.82)

    양가 노인들 다 팔순 구순 앞뒀는데
    노환으로 인한 자잘한 불편한 질환으로 병원을 내집 드나들듯이
    그러니 더더욱 오래살거 같아요
    자녀들은 다들 노산에 늦게까지 일하느라 죽을맛.
    지금 중장년 자식들이 더 빨리 가게 생겼는데 노인들은 심심하다고 자식들만 쳐다보고 놀아달라하고 외롭다 징징

  • 42. ...
    '24.7.10 10:15 PM (39.125.xxx.154)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세요.

    자식 생명 갉아먹으면서 노인 수명 연장하는 건데
    자식이 덜 보살펴서 조금 빨리 가시는 부모만 불쌍하고
    늙은 부모 돌보느라 수명 줄어드는 자식은 안 불쌍한가요?

    이제 원글님도 본인과 아이에게 더 집중하세요.

    요즘 의술이 좋아서 너무 오래도록 잡아두는 게 문제같아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면서 오래 살고 싶은 욕심만 남은 부모님
    솔직히 두렵죠.

  • 43. . .
    '24.7.10 10:21 PM (125.133.xxx.195)

    요즘 중년들이 다 겪고있는 끔찍한 상황들이에요.
    부모님들이 생각보다 미안한줄도 모르고 자기아픈것만 중요합니다.
    저는 이다음에 그렇게 아프면 어디 조용히 사라져 죽을꺼에요. 내자식 그렇게 괴롭히고싶지않아요.

  • 44. 그쵸
    '24.7.10 10:30 PM (175.196.xxx.234)

    우리 부모님들 지금 제 나이때 이미 당신 부모님들은 돌아가시고
    자식들은 대학 가서 집 떠나고 신나게 친구들이랑 여행다니며 즐기시던 분들이고
    당신들 죽을때까지 돈 쥐고 있어야 대접받는다고 결혼도 자식이 알아서 준비해서 갔고
    노년을 즐겨야해서 손주도 절대 봐줄 생각 없으셨고 실제로도 그리 사셨는데
    이제 나이들어 여기저기 아프니 수발받기 바라고 손주들이 살갑지 않다고 전화 타령하고...

    효도도 병간호도 안해본 분들이 효도 타령하고
    맞벌이하느라 내가 아프고 내 애들이 아파도 대충 집에 있는 상비약 먹으며 사는구만...

  • 45. @@
    '24.7.10 10:31 PM (14.56.xxx.81)

    눈물납니다
    저도 12년 가까이 부모님 병치레로 세월보내고 한분은 돌아가시고 한분은 얼마전 요양원 들어가셔서 이제 한숨 좀 돌리는데... 이제 제가 여기저기 릴레이로 아프네요 ㅠㅠ

    요즘 의술이 좋아서 너무 오래도록 잡아두는 게 문제같아요22222
    이말 뼈저리게 맞는말입니다
    부모님 병치레 하다보니 현대 의학의 발전은 죽을 기회를 안주더라구요

  • 46. 미국 간병인입니다.
    '24.7.10 10:34 PM (100.36.xxx.50)

    이해합니다. 저는 케어홈에서 일하고
    제가 돌보는 분들은 모두
    90세 넘었어요.

    가족들은
    거의 20년 봐온 상태라
    저나 그들이나
    말을 서로 아껴요.

  • 47. ..
    '24.7.10 10:37 PM (211.218.xxx.251)

    얼마나 힘드실지..
    병원에 동행해주는 도우미 쓰면 안될까요?

  • 48. .....
    '24.7.10 10:42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너무들 힘들어하시니 웃픈 얘기 하자면
    전 우리나라 종합병원 의술이 그리 좋은지 몰랐어요.
    응급실 가시면 중환자실 가셨다 일반병실 가시고 퇴원하심..
    나중엔 응급상황이어도 병원만 가면 걱정도 안 됨.

    전 병원본관 정문에 내려드리고 휠체어 앉혀놓고 주차타워에 차 넣고 다시오고, 다시 반복해서 병원 밖 약국에 가서 주차, 휠체어, 들어가고..
    이거 하다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서 택시타고 다녔어요. 웬걸, 진짜 쉽네. 진작 이럴걸. 했다는요.

  • 49. 님자식...
    '24.7.10 10:44 PM (110.10.xxx.120)

    님자식도 불쌍하네요
    님가정과 자식은 뒷전인 상황이네요
    다른 데서 도움을 구하더라도 앞으로는 좀 조정해서 시간을 안배하세요

  • 50. 웃자
    '24.7.10 10:45 PM (222.233.xxx.39)

    얼마나 힘들실지 저도 해 봤으니 알겠는데 본인은 자식한테 짐안되고 죽어버릴거라는 입찬 소리는 하시는 거 아닙니다. 사람일 모르고요.. 그래도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가 많이 남아요..
    우리네 인생도 그렇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요즘 시마다 병원동행 서비스 있던데 알아보시고 가끔 이용해 보세요..

  • 51. ㅇㅇ
    '24.7.10 10:50 PM (218.147.xxx.59)

    그 병원 동행 서비스 받기 쉽지 않아요.... 사설은 넘 비싸고 시에서 하는건 .....

  • 52. ㅇㅇ
    '24.7.10 10:53 PM (217.230.xxx.111)

    부모님 그냥 택시타고 다니시라고 하면 안될까요?
    원글님 넘 안쓰러워요.
    택시 불러다 드리시고 혼자 가시라고 하세요.

  • 53. 말이
    '24.7.10 10:56 PM (70.106.xxx.95)

    말이 그렇지 당장 움직이는건 자식이라 저런 서비스도 힘들어요.
    팔순넘으니 피부 가려움증으로 죽겠다 그러시니
    중병 환자인 중년 아들이 내내 모시고 병원다니고
    결과는 아무이상없이 그냥 노인피부문제.
    기가 막혀요
    정작 본인은 서른부터 일체 양가 간섭없이 평생 사신 분이면서

  • 54. ...
    '24.7.10 10:56 PM (118.235.xxx.70) - 삭제된댓글

    이와중에도 원글님 훈계하는
    댓글이 있네요.
    꼭 말꼬리 잡고 가르치려는 분들이 있어요.
    얼마나 힘들지 '역지사지' 생각도 안되면
    그냥 지나가세요.
    직장 다니며 노인 병수발이 보통 힘든게 아니에요.
    울시모 맨날 하는 말 "넌 좋겠다 시원한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통장에 월급 따박따박 들어와서"
    노인들은 어쩜 이렇게 이기적일까요?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제발 이 말 좀 하지 마세요
    양가 어른들 다 80후반 90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해서 어디 아프다
    병원 가야된다. 입맛이 없다..
    본인 딸들에게 말하라구요. 왜 며느리만 붙잡고
    징징대는지..
    제가 먼저 죽겠다구요.

  • 55. 00
    '24.7.10 10:59 PM (175.192.xxx.113)

    위로드려요..힘내세요..
    편해지셔야할텐데요..

  • 56. ㅇㅇ
    '24.7.10 11:00 PM (217.230.xxx.111)

    혼자 독릭접으로 못사시면
    요양원 보내드리시구요.
    자식이 무슨 신도 아니고
    자식도 가정이 있고 일이 있는데 노인들 정말 이기적이예요.

  • 57. 해본사람만 알아요
    '24.7.10 11:01 PM (118.218.xxx.119)

    저도 병원동행서비스 알아봤는데 가격대가 있더라구요
    저희도 3개월 넘게 입원하고 간병비 천만원 넘었고 입원비 천만원 넘었는데
    등급 못 받고 산재특례 혜택 못 받는 질병이예요
    그래도 부모님 병원에 응급 상황일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갑자기 연락받고 응급실 통해 입원하면서 아무것도 없는 저한테 아침에 막 나누어 주시더라구요
    어떤 할머니는 저보고 집에 가서 편히 자고 오라고 자기가 봐주신다고
    저희 부모님 편찮은거 알면서도 모른척하면서 시댁에 며느리 도리(제사 명절) 이런거 다 시키는 시누들보다 병실에서 만난 아주머니들이 너무 감사했어요

  • 58. 그리고
    '24.7.10 11:01 PM (70.106.xxx.95)

    친정엄마조차도 젊은 니가 뭘 아프니 이러고 .
    오십이 젊어보이나 .
    정작 자기는 삼십대부터 맨날 몸 아프다 징징댄거 기억도 못하는지 .
    너무 오래 살아 문제에요.
    건강하게 혼자 병원다니고 건사할 정도가 아니면서
    자식들만 괴롭히며 오래 사니 문제.
    그래도 나는 좋다 우리부모 오래만 사셔다오 하는분들은 상관없지만요

  • 59. .....
    '24.7.10 11:02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너무들 힘들어하시니 웃픈 얘기 하자면
    전 우리나라 종합병원 의술이 그리 좋은지 몰랐어요.
    응급실 가시면 중환자실 가셨다 일반병실 가시고 퇴원하심..
    나중엔 응급상황이어도 병원만 가면 걱정도 안 됨. 게다가 병원비는 또 왜 그리 싼 지.. 그간 의료보험 넣은 거 충분히 돌려받은 느낌. 지금도 의료보험비 폭탄 맞고 있는데 감사히 냅니다.

    전 병원본관 정문에 내려드리고 휠체어 앉혀놓고 주차타워에 차 넣고 다시오고, 다시 반복해서 병원 밖 약국에 가서 주차, 휠체어, 들어가고..이거 하다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서 택시타고 다녔어요. 웬걸, 진짜 쉽네. 진작 이럴걸. 했다는요.

  • 60. 해본사람만이
    '24.7.10 11:10 PM (118.218.xxx.119)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보낸다고 끝 아니죠
    또 다른 시작이예요

  • 61. 그럼요
    '24.7.10 11:17 PM (118.220.xxx.220)

    해본 사람만 알죠
    병원한번 모시고 가본적 없으면서 이거 알아봐라 저거 알아봐라하는 일가친척들 말 정말 끔찍합니다
    내가 자기들보다 덜 간절해서 안알아봤을까요
    어디서 주워들은 단편적인 지식들로 입만 놀리면서
    정작 자기 시간은 단 한시간도 내지 않더군요
    여러분들이 아시는 요양등급이 아무나 받는게 아닙니다
    질병코드가 따로 있어요
    복지혜택이 그렇게 알아본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병원동행 서비스요.... 그냥 웃습니다
    그게 될것같으면 제가 왜이러고 살겠어요
    응급실 들어갔다 수술하고 몇천만원 쓰고 멀쩡하게 삽니다. 댓글 쓰신 분처럼 응급실 가도 수술해도 놀랍지도 걱정도 안돼요. 그냥 돈이 얼마나 들어갈까 생각 뿐입니다
    어차피 또 돈과 내 육신을 갉아먹으면 또 원래대로 돌아가니까요

  • 62. ㅇㅇ
    '24.7.10 11:17 PM (217.230.xxx.111)

    지금 70대 이상 분들은 정말 철딱서니 없는 세대 같아요.
    본인들은 전업에 윗세대 수발 해본적도 없고 있어도 몇년 안해본 세대라 그런지 요즘 세대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잘 모르는듯...이기적이고

  • 63. 토닥토닥
    '24.7.10 11:23 PM (175.204.xxx.183)

    저는 친정엄마 95 시어머니 79세이신데
    시어머니꺼서 더 젊으신데 디스크 수술 두번에
    이제 경동맥 막혀서 수술 앞두고 계시고 해마가
    많이 쪼그라들어서 다른분 같음 벌써 치매가 왔을텐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치매 증상은 안보이시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인듯 해요.
    애들에게 전 당부했어요 제발 엄마는 나이들면
    검사하고 수술하고 이런거 하지말라고
    아프면서 오래 살기 싫으니 편하게 죽게 내비둬달라고요.

  • 64. dfh
    '24.7.10 11:27 PM (59.14.xxx.42)

    저도 12년 가까이 부모님 병치레로 세월보내고 한분은 돌아가시고 한분은 얼마전 요양원 들어가셔서 이제 한숨 좀 돌리는데... 이제 제가 여기저기 릴레이로 아프네요 ㅠㅠ

    요즘 의술이 좋아서 너무 오래도록 잡아두는 게 문제같아요333333333333333333

  • 65. 정말요
    '24.7.10 11:30 PM (70.106.xxx.95)

    절대 안죽어요
    죽을만하면 또 살려내고 살려내고

  • 66. ....
    '24.7.10 11:34 PM (110.13.xxx.200) - 삭제된댓글

    진짜 지금 40-50대가 제일 불쌍.
    윗세대는 부모 짧게 모시고 본인들은 90-100살까지 봉양받다 가겠네요.
    요즘 의술 돈벌이로 너무 오래도록 잡아두는 게 문제에요. 444
    점점 내몸도 아파 몸사릴 시기에 다 늙은 부모봉양은 진짜 지옥이네요.

  • 67. 어쩌면
    '24.7.10 11:36 PM (59.7.xxx.113)

    결혼을 안하는 또다른 이유일수도 있어요. 결혼을 안하면 두분이지만 결혼하면 네분..

  • 68. ......
    '24.7.10 11:36 PM (110.13.xxx.200)

    진짜 지금 40-50대가 제일 불쌍.
    윗세대는 부모 짧게 모시고 본인들은 90-100살까지 봉양받다 가겠네요.
    요즘 의술 돈벌이로 너무 오래도록 잡아두는 게 문제에요. 444
    점점 내몸도 아파 몸사릴 시기에 다 늙은 부모봉양은 진짜 지옥이네요.
    이러다 자식이 먼저 골병들겠어요. ㅉㅉ
    우리나란 사법은 후진국이고 이런 돈벌이 의학은 세계 최첨단이네요.

  • 69. 어제
    '24.7.10 11:40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삼성의료원 정기진료 78세 엄마가 혼자 다녀오셨어요. 무릎도 아프지만 걸어야 사니 매일 7000보는 걸으시고 자식들 돈버느라 힘드니 같이 어디 가자 말씀 안 하시고 혼자 잘 다니셔요. 그래도 다들 자식들이랑 같이 오더라고 당신팔자가 제일 사납다고 한동안 푸념하셔서 한시간 넘게 들어드렸어요.
    40대부터 뇌종양으로 신장암으로 다니시던 병원이라 집도 가깝고 시스템도 잘 아시거든요. 이게 이렇게 고마운 일인지는 정말 예전에는 몰랐어요.

  • 70. 하긴
    '24.7.10 11:40 PM (70.106.xxx.95)

    결혼안했으면 저야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친정엄만 아직 거동 가능하니 괜찮았을텐데
    시어머니가 거동은 못하지만 정신은 아직 좀 있으셔서
    치과에 종합병원에 뭐에 .. 어휴. .

  • 71. 그러게요
    '24.7.10 11:44 PM (125.178.xxx.170)

    사랑이나 받고 애틋한 부모면 모를까
    것도 아니라면 너무 힘들고 억울한 일이지요.

    병원에서 대부분 치료하니
    90세 이상이 일도 아니니까요.
    그럼 몇 십년을 자식이라고 봉양해야 하는 건지.

  • 72. 얼마나
    '24.7.10 11:45 PM (59.30.xxx.160)

    힘드실까요...20년 넘게 친정부모님 돌보다가 올해
    1월에 아버지(97세)돌아가시고 4월에 시아버님(95세)돌아가시고 이제는 시어머님(88세) 한분만 남았어요.
    11년전 엄마는(86세)돌아가셨구요.
    친정엄마가 제일많이 아프셨는데 제가 힘들까봐 내색도
    잘안하셨어요 엄마돌아가시고 일년지나고부터 아버지가
    참많이도 힘들게 했어요. 오죽하면 남편이 아픈건 어머님이
    더아프셨는데 당신을 더힘들게 하는건 아버님이라고
    말없는 사람이 한번 얘기하더라구요.
    부모님 불쌍하다하니 제가 제일 불쌍하다고 했어요.
    원글님 글에 적힌 내용, 댓글 다싯분들 내용 제가 20년을 넘게
    했으니 안겪어본 내용이 없을 거에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부모님일찍 돌아가신분 들
    이라고 맘속으로생각을 했으니까요.
    정말 못된 딸이죠. 그러고는 또 후회하고...
    한번은 약물과다 되어 응급실에 저는 대기중이었고 119에
    실려오는중인데 예상 시간이 지나도 도착을 안하길래
    오시다가 돌아가셨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한참후에 도착한 차안에서 아버지 얼굴을 보고 울었어요.
    희기가 엇갈려서요. 다행하지만 한편으로 다른 부모님
    들은 잘도 돌아가시던데 왜 우리 아버지는 저러실까...
    그러면서요
    이제 돌아가신지 6개월 지났는데 꿈속에 자주 나타나시네요
    한번도 아프신 모습 아니고 얼굴도 좋으시고 옷도
    깨끗하게 입으시고 그런모습으로 나타나세요
    근데 꿈속에서도 저랑병원에 간꿈이 많아요.
    이상하게 아침이면 꿈은 기억이 잘안나고 아버지
    얼굴을 봐서인지 기분이좋고 힘들거나 나쁜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그냥 제생각에 아버지가 그동안 고생했다고
    고마웠다고 이제는 저를 지켜주시는것 같아요.
    원글님 별도울도 안되는글이고 제얘기만 늘어놓은
    글이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너무 애간장 태우시지 마시고
    아주 조금만 내려놓으시고 힘내시기를 바랄께요...

  • 73. 윌리
    '24.7.10 11:47 PM (218.148.xxx.7)

    슬픈 얘기할께요...
    우리나라에서 인구 제일 많은 71년생이 노인 되면, 의료보험은 유지가 안되요, 인구구조상 불가능.. 보험료 10배 올리거나, 자기부담금 10배 올린던 해야....
    그러니 지금의 [의료 사치] 는 딱 지금이라는,
    지금 40~50대는 의료 서비스 받으려면 돈도 많아야

  • 74. ..
    '24.7.10 11:47 PM (39.115.xxx.132)

    맞아요
    지금 윗시대 저희 시어머니
    결혼했을때 50에 집안일 하나 안하고
    합가해서 밥 받아먹고 그랬어요
    제가 이제 50인데 아이들 아직
    학교 다니고 일 해야하고 살림해야하고
    왜 그런거죠?
    한의원에서 침 맞는데 어떤 환자가 의사한테
    아니 60도 안됐는데 왜 이렇게 아프냐고 하니까
    생각해보라고 옛날 윗세대분들 50이면
    며느리봐서 아무것고 안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일도 하고 밥도 해먹어야하는게
    다 무리 하는거니까 아플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 75. 아휴
    '24.7.11 12:04 AM (222.235.xxx.56) - 삭제된댓글

    제 얘기와 너무 비슷해서 깊게 공감하며 읽었어요.

  • 76. 어제
    '24.7.11 12:06 AM (121.147.xxx.48)

    삼성의료원 정기진료 78세 엄마가 혼자 다녀오셨어요. 혼자 사세요. 무릎도 아프지만 걸어야 사니 매일 7000보는 걸으시고 자식들 돈버느라 힘드니 같이 병원 같이 가자 말씀 안 하시고 혼자 잘 다니셔요. 그래도 다들 자식들이랑 같이 오더라고 당신팔자가 제일 사납다고 한동안 푸념하셔서 한시간 넘게 들어드렸어요. 큰수술에는 동행을 하지만 정기진료 한두달에 한번꼴로 있는 걸 동행하는 자식들이 많다는 것도 정말 신기했고 다들 효자효녀들이구나 싶었는데 말이죠.
    엄마는 40대부터 뇌종양으로 신장암으로 삼성의료원을 다니셔서 집도 가깝고 시스템도 잘 아시거든요. 이게 이렇게 고마운 일인지는 정말 예전에는 몰랐어요.
    그려 엄마 우리들 불효자식이긴 한데 그래도 엄마가 씩씩하게 다니시니 안 늙고 오히려 인지능력도 팔팔하고 잘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효자아닐까? 농담반진담반으로 말하긴 했어요.
    원글님 부모님은 좀 힘드시겠지만 다른 부모님들은 거동 가능하시면 스스로 하시게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시부모님도 제가 막 결혼했을 때가 50대 초반이셨는데 자식들이 서울 올라오실 때마다 모여서 우르르 병원 모시고 다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가 막힌 일이긴 하네요.
    아이고 원글님 그래도 언젠가는 끝이 날 일이라고 봅니다. 내 몸과 마음을 최대한 보살피시길요.

  • 77. ......
    '24.7.11 12:12 AM (121.168.xxx.40)

    지금 70대 이상 분들은 정말 철딱서니 없는 세대 같아요.
    본인들은 전업에 윗세대 수발 해본적도 없고 있어도 몇년 안해본 세대라 그런지 요즘 세대들이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잘 모르는듯...이기적이고222222222222222

  • 78.
    '24.7.11 12:17 AM (112.153.xxx.65)

    저도 몇년 전에 부모님 두분 한꺼번에 편찮으셔서 3차병원 신관과 구관에 각각 누워 계셔서 여기서 보호자 찾고 저쪽에서 보호자 찾고 했었더랬습니다 7시반까지 병원 출근해서 의사 회진 돌때 기다렸다 만나고 오후 회진 돌때 저쪽 의사 만나고 병원을 누비고 다니며 저녁 드시는거까지 보고 저도 퇴근
    집에 오면 애들도 엉망에 저는 만신창이 집안은 폭탄이 맞아있고...
    그 생활을 3년정도 하고 나니 한분 돌아가시고 다른 한분이 치매에 걸려서 하루에 전화를 50통씩 넘게 하면서 등급 받아 요양보호사 오니 오전에는 숨통이 틔었는데 오후부터는 전화만 울려도 가슴이 벌렁벌렁
    요양원 가면 사람 죽이는곳인줄 알고 절대 안가신다 하고
    결국 다시5년정도 시달리다 돌아가시니 부모님 장례식에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저도 무남독녀 였어요
    근데 두분 돌아가시고 나니 내가 짜증 냈던거 힘들어했던거 외면했던것들이 모두 후회로 다가오네요
    원글님
    얼마나 힘드실지 이해합니다
    가까이 계시면 손이라도 한번 잡아 드리고 싶네요

  • 79. ㅇㅇ
    '24.7.11 12:17 AM (219.250.xxx.211) - 삭제된댓글

    하나하나가 다 공감되는 말씀들이네요
    힘듭니다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힘들어요
    결국은 버텨내겠지만 너무 힘들고 억울해요
    힘들기만 해도 낫겠는데 힘들고 억울해서요
    결국은 버텨내겠지만 진짜 힘들고 억울해요

  • 80. ㅇㅇ
    '24.7.11 12:18 AM (219.250.xxx.211)

    하나하나가 다 공감되는 말씀들이네요
    힘듭니다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힘들어요
    결국은 버텨내겠지만 너무 힘들고 억울해요
    힘들기만 해도 낫겠는데 힘들고 억울하기까지 해서요
    결국은 버텨내겠지만 진짜 힘들고 억울해요

  • 81. 옛날에는
    '24.7.11 12:20 AM (70.106.xxx.95)

    당뇨 고혈압 결핵 폐렴같은걸로도 칠순도 못 채우고들 죽었어요
    불과 저희 외조부모님 친조부모님.
    시댁쪽도 그랬고.
    요즘같으면 약 좀 먹고 백살까지 사니 문제에요

  • 82. .....
    '24.7.11 12:44 AM (211.234.xxx.111)

    댓글들이 전부 현실적으로 와닿네요.
    저도 비슷한 입장이라 공감이 크게 갑니다.
    원글님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맘 힘들 때 이거라도 보려고요ㅠㅠ

  • 83.
    '24.7.11 12:48 AM (39.114.xxx.84)

    부모님 간병으로 얼마나 힘드실지 위로 드려요
    저도 지금 상황이 비슷해요

  • 84. 원글님
    '24.7.11 12:49 AM (218.234.xxx.190) - 삭제된댓글

    인생을 산이라고 보면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들은 도와줘야죠
    그치만 하산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내 뼈를 갈아넣을 필요 없어요

    그냥 누가 빨리가나 천천히 가나의
    문제일 뿐이고
    지금까지 할만큼 하셨으니
    병원 세번갈거 한번만 가고
    그렇게 쉬엄쉬엄 하세요

    돈과 힘을 쏟아부어 나아지는
    병일때나 갈아넣어야죠ㅜㅜ

  • 85. ..
    '24.7.11 1:19 AM (115.92.xxx.237) - 삭제된댓글

    지금은 죽는것도 쉽지않은 세상이예요
    보통 90세 넘게 산다 생각하고 돈관리해야합니다
    자식한테 재산 물려주는 순간 내 삶이 달라진다 생각하세요
    구박 시작입니다

  • 86. ...
    '24.7.11 1:19 AM (210.221.xxx.214)

    저희도 이제 시작인데
    몇번 다녀온 병원 힘들었네요 ;;;;

  • 87.
    '24.7.11 1:50 AM (183.99.xxx.230)

    지금 40~50대가
    부모 봉양하고 자식 부양만 하다가 한 많은 인생 마감하는 최초
    세대가 될거라네요
    ㅡㅡㅡ
    이 얘긴 저 20대 때도 하던얘기예요.

    그나저나 원글님.
    남일 같지 않아요. 힘드셔서 어떡해요. ㅜㅜ

  • 88. ---
    '24.7.11 2:27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그래도 글쓴님은 결혼이나하고 애도 있네요
    부모 아파...미혼으로 같이 살다....인생 망한 사람 많아요.
    부모님 돌아가셔도 님 자식 남자나요....

    얼마전 엄마 돌아가시고 자매들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도 있자나요
    미혼은 더 힘들어요.

    근데 일하는 곳이 인심 좋으네요...자꾸 그러면 싫어할텐데 한두달도 아니고
    전 그거 시러서 저녁에 일하는거 했엇어요 ㅠㅠ
    수시로 병원 가는데 어쩔수 없자나요.
    사람을 사서 붙이세요 병원 모시고 가는 일 하는 알바 있자나요
    될껄요? 갑자기 단어가 생각 안나네요

  • 89. 응?
    '24.7.11 6:47 AM (59.2.xxx.51)

    지금4~50대가 낀 세대라 제일 불쌍하다는 이야긴 20년 전에도 있었어요 그러고 보면 자식들이 부모 보살피는 것은 없어지진 않는가 봅니다..

  • 90.
    '24.7.11 6:50 AM (121.140.xxx.78)

    내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 91.
    '24.7.11 7:38 AM (222.105.xxx.60)

    저도 제가 적은 글인줄....
    하......ㅎ나 덧붙이자면 우리 정말 부모돌아가시면 후회한다 그런 이야기 위안이라고 하지말자구요,
    그런 이야기들을때마다 내가 불효자라서 이런가 어떻게 해야지 죄챡감때문에도 힘들어도 이런데서나 토로하고 밖에선 제대로 내색도 못하니 더 내 몸이 골병들어가는것도 모르는겁니다
    내려놓으라해도 당장 멈추면 더 나빠져서 내가 더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하는게 눈에 보이는데요
    어제도 저러다 입원하시면 간병인써야하는데 간병인비 내본 입장에서 계산하니 자식들이 아무리 벌어도 쌩돈으로 1년에 6천 나갈수도 있는 그리고 병원비 별도에 기저귀같은것들이며 다 별도로 깨지는걸 어떻게 감당하겠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답답했었네요
    차라리 정신이라도 온전치않으시면 좋갰는데 이건 본인 생각들은 자식들에게 폐안끼친다 어쩌구하시면서 본인들 의지대로만 하시려고하니 너무 답답하지만.......우리 그래도 힘냅시다.
    그리고 그래도 결혼이라도해서 자식이라도ㅜ았지 하신분.
    그 자식이 우리노후를 책임지지도 않을뿐더러 그자식도 우리에게 엉겨붙지만 않아도 정말 다행인 시대랍니다.
    입찬소리하지말라고 하지만 진짜 우리노후는 우리가 알아서 챙겨야허는 각자도생의 시대입니다.
    우리부모들처럼 자신의 부모를 제대로 봉양안하니 이렇게 대접(?)받고 사시지만 우리에게 그런 복은 없다고 봐야죠

  • 92. 버들
    '24.7.11 7:42 AM (125.188.xxx.150)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시어머니 97세인데 ㅇ제가 아무일을 못해요새벽에 잠이깨면 너무 우울하고 내 앞날이 괴로움 뿐이라 죽고 싶은맘 들어요.
    손녀도 집에 오기힘들고 일상적인 생활이 다 올스톱됬어요

  • 93. ㆍㆍ
    '24.7.11 8:30 AM (49.142.xxx.45)

    곧 돌아가실 것 같다고 6년 전에 글 썼는데..
    잘 보살폐드렸더니 아직 계시네요
    부모 봉양 문제로 형제들은 다 싸워서 흩어지고
    이제 진짜 돌아가실 것 같은데 저 말고는 남은 자식이 없네요

    정신과 의사가 봉양은 욕먹기도 포함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남는 유산으로 정산 하기로 한 생활비를 기회되어 받았는데 무슨 생활비를 그렇게 많이 썼냐네요
    한달 이백 정도 들었어요
    다 때려치고 손 떼었더니 돈 안 준다고 부모 버린 년 이란 소리도 하네요

    아버지 버릇 잡는다고 굶기고 방치 하길래 이틀만에 와서 밥 챙겨 드렸더니 욕하면서 안 돌본다고 버리고 가네요

    자식 막말에 상처받아 상실감으로 곧 가실 것 같아요
    이젠 병원은 안 모시고 가려구요
    오늘 돌아가셔도 호상이란 말 들을 연세에요

    이런 관계들이 너무 힘들어 눈물만 납니다.

  • 94.
    '24.7.11 8:34 AM (27.170.xxx.198)

    짐을 나눌 형제가 없나요?
    저도 몇년 전 힘들었는데 그래도 자매가 넷이라 나눠했어요.

  • 95. ㆍㆍ
    '24.7.11 8:36 AM (49.142.xxx.45)

    아. 저는 당연히 돌봄 비용도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파출부냐고 gr 하더군요
    저 독박 부양 했는데 조금 남을 유산에서 그것도 못 요구하나요? 미리 달라는 것도 아닌데.
    니가 부모 돌보려고 요양보호사 딴 거 아니냐더군요
    그럼 니가 돌보는게 맞대요
    치매가 거기로 온 듯..

  • 96. 한참
    '24.7.11 8:45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그럴 나이네요
    위로는 아픈부모 아래로는 독립안한 자식들

    이 또한 지나가려니 ..

  • 97. 원글님 화이팅
    '24.7.11 9:00 AM (211.234.xxx.171)

    저 위에,,
    팔순넘으니 피부 가려움증~~~//

    소양증인데 목욕이나 샤워후에
    항상 로션 많이 바르면 몇 달 후에는 꽤 호전됩니다.
    가까이에 로션두고 수시로 바르기도 함께 하면 더 효과좋구요

  • 98. ..
    '24.7.11 9:05 AM (59.11.xxx.100)

    전 오십 초반.
    사십대에 엄마 심장수술, 시부 갑상선암 수술과 심장 시술, 시모 디스크, 아버지 디스크 수술을 차례로 겪었어요.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낫겠다 싶게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부모님들 입원하시니 가족 친지들 병문안까지 도맡아 하고 수술 후 정기검진까지 하다가 제가 교통사고를 당했었죠. 약 한 달 넘게 입원하면서 면회 사절하고 코로나 덕분에 다인용 병실에서 혼자 지냈는데 그 때 알았네요. 마음의 의지는 나 자신이고 대안은 의사 간호사의 말에 착실히 따른다.

    다 해주려고 하지 마시고 분담하세요.
    교통사고 후유증에 갱년기까지 겹쳐서 제가 아프고나니 다 소용 없더라구요. 지금은 기본만 하고 가족들에게 분담 시켰어요.
    사람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더라구요.
    늙은 부모 대학병원 모시고 다니는 게 어떤 일인지도 모르고 입만 갖고 이상적인 얘기들하던 철딱서니 없는 동생들도 내 속 알아야하고 부모 부양의 책임에 대한 고민할 시간도 줘야 그들도 성숙해져요.

  • 99. ..
    '24.7.11 9:21 AM (211.108.xxx.66) - 삭제된댓글

    정말 힘든 일이죠. 해본 사람만 그 심정 제대로 알겁니다.
    오죽 힘들면 저도 간병 하다 지병을 얻었을까요...
    저는 그래서 최대한 자식들은 이 수고로움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큰 병원 시스템이 병원 별로 차이가 있고 복잡해서 젊은 사람도 처음에는
    쉽지 않은데 그래도 계속 다니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거든요.
    오랜 세월 다니다 보니 그 추세 보이던데
    요즘은 부모님 모시고 오는 분들 비율이 예전 보다 줄었어요.
    그 전에는 자식이 부모 데리고 다니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연로하셔도 혼자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원글님도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말은 그렇게 하셔도 놀랍지도 않고 가슴이 아프지 않기 까지
    왠지 모를 죄책감에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겁니다.

    입퇴원 수십 번 반복하면서 병실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보고
    여러 상황들 많이 봤는데 명백한 의료 사고다 싶은 경우도
    보호자가 이의 제기 안하고 그냥 지나가는 상황에서
    저도 그 분들 심정이 충분히 이해되더라고요.
    내 가족이 죽은 고통보다 이제 이 오랜 굴레에서
    드디어 탈출했다는 해방감이 더 큰 그 심정이 더 크기 때문이지요.
    오랜 동안 간병 안 해본 사람은 이 복잡한 감정을 이해 할 수 없을겁니다.

  • 100. ..
    '24.7.11 9:24 AM (211.108.xxx.66) - 삭제된댓글

    정말 힘든 일이죠. 해본 사람만 그 심정 제대로 알겁니다.
    오죽 힘들면 저도 간병 하다 지병을 얻었을까요...
    저는 그래서 최대한 자식들은 이 수고로움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큰 병원 시스템이 병원 별로 차이가 있고 복잡해서 젊은 사람도 처음에는
    쉽지 않은데 그래도 계속 다니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거든요.
    오랜 세월 다니다 보니 그 추세 보이던데
    요즘은 부모님 모시고 오는 분들 비율이 예전 보다 줄었어요.
    그 전에는 자식이 부모 데리고 다니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연로하셔도 혼자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원글님도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말은 그렇게 하셔도 놀랍지도 않고 가슴이 아프지 않기 까지
    왠지 모를 죄책감에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겁니다.

    입퇴원 수십 번 반복하면서 병실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보고
    여러 상황들 많이 봤는데 명백한 의료 사고다 싶은 경우도
    보호자가 이의 제기 안하고 그냥 지나가는 상황에서
    저도 그 분들 심정이 충분히 이해되더라고요.
    내 가족이 죽은 고통보다 이제 이 오랜 굴레에서
    드디어 탈출했다는 해방감이 더 큰 그 슬픈 상황을요
    오랜 동안 간병 안 해본 사람은 이 복잡한 감정을 이해 할 수 없을겁니다.

  • 101. 에효
    '24.7.11 9:24 AM (182.231.xxx.83)

    얼마나 힘드실까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죠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직장 다니면서 어린 아이 육아 하던 것 보다 훨씬 더 힘들어요. 원글님 너무 안쓰럽네요.
    전 이제 88세 치매 엄마 한 분 남았는데요. 제가 멀리 살아서 전 여름에 휴가받아서 두 달 친정에서 지내면서 돌봐드리고 나머지는 가까이 사는 언니가 총책. 요양사와 도우미 이모님 총 세 분이 하루에 세 번씩 와서 식사랑 투약 도와드리고 가까이 사시는 이모가 매일 말벗 해드리고요. 그런데도 너무 힘드네요. 날이 갈수록 엄마만 쌩쌩 건강해 지시고 딸들과 요양사들은 피로에 쩔어 말라가는 형상이에요.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열심히 매달려 도와드리고 있지만 정작 돌보는 저희들의 삶은 피폐하네요. 원글님, 같은 입장에서 어떻게 위안을 드리고 싶은데, 할 말이 없어요. 우리 화이팅 해요!

  • 102. ..
    '24.7.11 9:26 AM (211.108.xxx.66)

    정말 힘든 일이죠. 해본 사람만 그 심정 제대로 알겁니다.
    오죽 힘들면 저도 간병 하다 지병을 얻었을까요...
    저는 그래서 최대한 자식들은 이 수고로움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큰 병원 시스템이 병원 별로 차이가 있고 복잡해서 젊은 사람도 처음에는
    쉽지 않은데 그래도 계속 다니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거든요.
    오랜 세월 다니다 보니 그 추세 보이던데
    요즘은 부모님 모시고 오는 분들 비율이 예전 보다 줄었어요.
    그 전에는 자식이 부모 데리고 다니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연로하셔도 혼자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원글님도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말은 그렇게 하셔도 놀랍지도 않고 가슴이 아프지 않기 까지
    왠지 모를 죄책감에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겁니다.

    입퇴원 수십 번 반복하면서 병실에서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보고
    여러 상황들 많이 봤는데 명백한 의료 사고다 싶은 경우도
    보호자가 이의 제기 안하고 그냥 지나가는 상황에서
    저도 그 분들 심정이 충분히 이해되더라고요.
    내 가족이 죽은 고통보다 이제 이 오랜 굴레에서
    드디어 탈출했다는 해방감이 더 큰 그 슬픈 상황 을요
    오랜 동안 간병 안 해본 사람은 이 복잡한 감정을 이해 할 수 없을겁니다.

  • 103. 토닥토닥
    '24.7.11 9:45 AM (210.218.xxx.135)

    저도 그거 해 봐서 알아요
    병원 입구에 내려서 비상깜빡이 켜 놓고
    휠체어 빌려서 거기에 앉아 계시라 하고
    전 주차하고 다시 돌아오고..
    대학병원은 주차하기도 왜이리 힘든지...

    살면 얼마나 사시냐 gr들 하던데
    20년 넘게 사시다 돌아가셨네요

    그러면서 고생한다 소리는 한번도 안하시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ㅜㅜ

  • 104.
    '24.7.11 9:57 AM (1.238.xxx.189)

    원글님 얼마나 힘드실까요.
    엄마 쓰러지고
    의식없이 와상상태로 누워계시고
    그 와중에 아버지는 암이 걸리셨어요.
    엄마가 의식없이 누워계셔서
    차라리 다행이다 싶기도 한게
    입원 간병에 너무 진을 빠서
    요양병원에 옮긴 후로는 가끔만 갑니다.
    아버지 병원동행도 매번 안하고 시간 될때만 해요.
    환자가 휠체어 타는 거 아니면 병원 혼자 가는게 익숙해져야 된다고 생각해서요.
    아버지 수술입원때도 간병했는데
    내자식은 뒷전이 되고 제몸도 아팠어요.
    다음수술에는 간병인 씁니다.

  • 105. ㅇㅇ
    '24.7.11 10:24 AM (219.250.xxx.211)

    다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거듭되는 부모님 수술 입원 간병 겪었고 힘들었는데 더 어려운 상황인(또는 이셨던) 분들도 많으시네요
    너무너무 고생하시네요

  • 106. ㅇㅇ
    '24.7.11 10:38 AM (116.32.xxx.18)

    고생하셨어요~토닥토닥

  • 107. 저도 젊은 날
    '24.7.11 11:09 AM (211.247.xxx.86)

    과장 좀 섞어서 입원실에서 청춘을 보냈는데요.
    그 시절 우리 시부모는 병원 식사는 입에도 안 대신지라 아장아장 걷는 애 데리고 더운 밥해서 나르고.
    간병인 쉬는 주말엔 병원 잠.
    무조건 매일 가는 건 기본 ㅠㅠ

  • 108. ㅠㅠ
    '24.7.11 11:13 AM (211.234.xxx.212)

    같은처지라 울면서 봅니다..저희 부모님은 제가 멀리 이사가지못하도록 하시네요ㅠ 내새끼 챙겨본게 언젠지 싶네요..여행은 언감생심 주말도 없고..ㅠㅠ정말 너무 힘드네요

  • 109. 그심정 너무 공감
    '24.7.11 11:38 AM (58.29.xxx.37)

    그심정 너무 공감해요 사십중반 폐경올려는지 저도 종합병원될라하는데 양가 불려다니고 일하고 아프신거 아는데 너무버겁네요그나마 친정은 동생들이 가까이살아서 나은데 시댁은 큰아들네는 나몰라라 한번와주기만해도 감지덕지고 굳을일 돈쓰는거 다 우린데 효자아들은 자기엄마 안쓰러 죽네요
    시댁에 새벽배송 제가 시켜드렸는데 딴때는 꼭두새벽 배송하더니 오늘은 아직도 배송이 안됨
    해필 오늘 엘베공사 아버님이 가지고 올라가심되지했다 삐졌네요 가가막혀요
    저도 자식한테 짐안돼고 아무도 모르는곳 가서 조용히 마감하고싶어요

  • 110. 어떻게
    '24.7.11 11:42 AM (1.234.xxx.189)

    헤아리겠어요 저는 겨우 1년 넘게 떠나시기 전 곁에 있었던 것도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는데 뭐라 위로를 힘내세요 추억이 되어 줄 날이 올거예요

  • 111. ...
    '24.7.11 11:44 AM (14.32.xxx.186)

    원글님, 얼마나 힘드실까요... 다는 아니라도 그 심정 알기에 깊이 위로 드립니다ㅠㅠㅠㅠ

  • 112.
    '24.7.11 11:50 AM (58.236.xxx.72)

    10년전쯤 신우신염 고열로 응급실에 갈일이 있어서
    반나절 있다가 퇴원했는데
    옆에 100살은 넘어보이시는 정말 마른 나무가지같이 숨은 쉬어 지실까 하는
    할머님이 누워 계셨어요
    한두시간을 사이로 70 노인들이 형제인지 자식인지
    두세명 오시는데 세상에 서로 눈도 안보고 그 할머님도
    그냥 동공풀린 눈으로 허공만 ~~단 한마디를 안하시더라구요

    그냥 다 썩은 표정들.

    그땐 도무지 이해못했는데
    그 70대 자식들 표정이 제 나이 50에 이제
    확실히 이해가 가네요ㅜ

  • 113. 나도 마찬가지
    '24.7.11 11:58 AM (106.242.xxx.251)

    부산인데 가까이 계시면 따뜻한 식사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 114. 나그네
    '24.7.11 12:14 PM (115.23.xxx.155)

    제가 아파서 대학병원산부인과에서 진료대기중이었는데
    90은 넘은 할머니가 휠체어에 타시고 70대 할아버지 두분이 휠체어밀면서 진료접수하는거보고
    여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할아버지들도 힘이 딸려서 할머니 부축하기 힘들어서 간호사들이 도와주는거보면서 내 미래같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 115. .....
    '24.7.11 12:20 PM (211.241.xxx.247)

    윗님 저도 병원 외래 갔다가 봤는데
    90대 넘게 보이는 할머니 훨체어에 싣고
    70대 넘는 아들이 힘겹게 끌고 왔더라구요.
    할머니는 눈만 떴지 귀도 먹고 촛점도 없고
    대답도 귀찮은지 하는 둥 마는 둥
    아들이 먼저 가도 전혀 안 이상해보였어요..
    자식은 노후도 없이 인생이 끝나겠어요 ㅜㅜ

  • 116. ...
    '24.7.11 12:56 PM (173.63.xxx.3)

    장수지옥이네요. 적당할 때 가야하는데 안가고 못가고...

  • 117. 지긋지긋
    '24.7.11 1:43 PM (61.78.xxx.40)

    원글님 심정 너무 잘 알아요ㅠ
    저도 아직 진행중이고요 3분중 2분이요
    병원 지긋지긋해서 전 제가 대상포진인데도 모르고 미뤄서 죽을뻔 했어요
    힘내세요....

  • 118. ..
    '24.7.11 1:51 PM (124.54.xxx.200)

    그 맘 이해가요
    많이 힘들고 지치겠어요
    끝은 있더라고요

    전 시부모님 15년 끝나니 친정부모님이 아프세요
    뭐 어쩌겠어요
    또 견디다보면 세월이 흘러가있겠죠

  • 119. 공감
    '24.7.11 1:55 PM (61.76.xxx.166)

    이렇게 힘들고 지쳐있는 상황에
    그래도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는 말 정말 싫어요
    도대체 왜 할 만큼 했는데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하는지
    받은 것도 없이 부모에게만 죄책감을 느껴야하는지
    제발 그런말 하지마세요

  • 120. 22흠
    '24.7.11 2:05 PM (106.248.xxx.203)

    위에 분 동감입니다.

    얼마전 친구 부친상..... 미혼 친구 혼자 모친 6년 병원비 다 대면서 병간호...
    .... 불쌍한 내 친구...
    그 모친 다른 자식들은 찾아보지 않을 정도로 자식 등골빼먹었는데
    착한 건지 모질이인지 내 친구 혼자... 감당하느라 ㅠㅠ

    저는 절대 저렇게 안 하겠다 결심.... 하고 왔네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자식이 이런 삶을 사는 것을 원할 리가 없어요

  • 121.
    '24.7.11 2:22 PM (14.39.xxx.94)

    나만 이렇게 하는줄알았네요
    병원 도착하면 휄체어에 옮겨 태워서 출입문 안쪽에 넣어 드리고 부랴부랴 지하 주차장에 차 두고 얼레벌떡 올라오지요
    겨울엔 춥지 않게 따듯한 바람 나오는 곳에 모셔놓고 주차하고요
    다행이 요즘은 대형병원에선 해주더라구요
    보통 하다보면 다른 형제들 있어도 하던 사람이 하게되요
    한숨도 나오고 화도 나고 하지만 어쩌겠어요 ㅠㅠ

  • 122.
    '24.7.11 2:23 PM (14.39.xxx.94)

    여러분 부모부양 독박쓴 형제자매에게 따듯하게 해주세요
    늘 수고했다 고맙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협력도 하시구요
    그래야 덜 힘들어요

  • 123. 남편도 이해좀...
    '24.7.11 2:27 PM (110.10.xxx.120)

    남편이 이런 상황이라도 이해 잘 해주시는거죠?
    원글이 남편 입장이라면 막 악플들 나왔을 듯...

    직장일에도 집중할 수 없이
    부모님 병원 가시는 일에 자주 동반할 정도면
    남편 얘기엔 악플들 나왔겠죠

  • 124. 솔직히
    '24.7.11 2:29 PM (183.98.xxx.31)

    요즘 의술 돈벌이로 너무 오래도록 잡아두는 게 문제에요. 5555

  • 125. 제니
    '24.7.11 2:33 PM (121.157.xxx.113)

    원글님 댓글들.. 모두 눈물나게 공감합니다
    저도 혼자 거동못하는 엄마모시고 병원다닐때마다 외롭고 두렵고… 더구나 가난한부모는 참으로 삶을 고되게하네요
    원글님 같이 울어드려요…

  • 126.
    '24.7.11 3:29 PM (59.7.xxx.113)

    당뇨약, 고혈압약이 수명을 혁명적으로 늘려놓은 결과인거죠. 그렇다고 약을 안쓸수도 없고...

  • 127. .....
    '24.7.11 3:53 PM (39.7.xxx.233)

    저도 비슷한 처지라... 공감되네요ㅠㅠ

  • 128. 잔인 그러나 당연
    '24.7.11 4:20 PM (211.235.xxx.186)

    부모에게 수술비 있으시냐고??
    돈없음 수술못받는거지
    왜 님이 수술비 내며 생명연장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얘기하세요. 돈 없다고

  • 129. ...
    '24.7.11 4:21 PM (221.167.xxx.191)

    에효 나이들면 건강검진도 적당히 하고.. 갈 때 되면 적당한 시기에 가셔야 자식들이 살죠.. 산 송장으로 20년씩 자식들 수발 받다 가면.. 자식들이 부모 그리워하지도 않아요.

  • 130. 잔인 그러나 당연
    '24.7.11 4:22 PM (211.235.xxx.186)

    마치 언제 설지 모르는 중고차에 돈 쏟아붓는거랑 똑같죠.
    언제 멈출지모르는데 일단 고치자고 돈 퍼붓는것만큼
    어리석은 일 없는데
    원글님 가정이 먼저인데요ㅠㅠ
    심적으로 경제적으로도 너무 지치시겠어요.

  • 131. ..
    '24.7.11 4:55 PM (106.101.xxx.250)

    40대~50대가 인구가 많은 시기에 치열하게 살아왔죠.
    자식 키우며 초고령화 시대에 부모 케어하는
    마지막 세대 맞네요.

  • 132. ...
    '24.7.11 6:17 PM (118.235.xxx.76) - 삭제된댓글

    장수지옥 맞네요.
    저렇게 자식 갉아 먹으며
    연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저는 진짜 오래 살기 싫어요

  • 133. 지인
    '24.7.11 6:23 PM (106.102.xxx.80)

    없는 형편에 5 남매출산
    고등학교까지 교육, 일부대학지원
    부모 수술 8번 다 자식들이 병원비
    생활능력없어 손주봐주고 생활비 사용
    수시로 자식들이 용돈
    병원비.. 미안하지만 어쩌겠냐 당연한거 아니냐는 생각

    ㅠㅠ
    전 안그러고 싶어요

  • 134. ..
    '24.7.11 7:29 PM (211.44.xxx.155)

    양가 세분 부모님 계세요 노후준비가 모두 안되어 있는데ㅜ
    전 몸 힘든것도 겁나지만 병원비 감당이 더 무서워요
    병원비 간병비는 어찌 하고 계시나요?
    모두 팔십 넘으셔서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ㅜㅜ

  • 135. ...
    '24.7.11 8:22 PM (110.15.xxx.128)

    시간이 흘러 이제 돌아가야할 때가 온다면...
    생각하기 싫었는데
    자식이 있으니
    적당한 때 좋을 때
    돌아가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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