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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20점인 아이.. 초등때 학원을 아예 안보내서 그런걸까요?

... 조회수 : 3,129
작성일 : 2018-07-30 07:18:52

아이 셋 중 한 아이만 너무너무 공부를 못합니다

부부 스카이 나왔고 공부는 지 머리 지 손으로 지 의지로 책만 있음 한다고 하는

전형적인 80년대 스타일이죠

첫애 키울때 맘껏 놀게 해줬는데 초등때 6학년 되도록 딱 두 달 학원 보낸 적 있는데

그나마 너무 수학을 못하고 못알아 듣겠다고 실토해서 그때서야 보내기 시작..


그런데 학원 보내나 안보내나 성적이 비슷했고 수학 선생 말은 아이가 너무 똑똑한거 같은데

이상하게 수학이나 공부 머리가 없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아이들은 이 애한테 질려서 초등 3학년때부터 학원보내기도 했고

애들 자체가 승부근성이 있어서 열심히 하긴 합니다


고 1인 아이가 공부를 못해도 너무 못하니 앞길이 하나도 안보이고

순하고 이쁘고 친구한테 인기도 좋지만

바닥 성적에 체력도 강하지 못한데 앞으로 뭐해서 살아갈지 잠이 안와요

태평한 성격이면서도 자신도 괴롭고 걱정되니 새벽까지 잠을 못이루고..


전 일하느라 바빠서 어릴때 할머니에게만 맡기고 아이를 돌보지도 못하고

공부도 하나 못챙기고 학원도 못보내 저지경을 만든거 같아

꼭 내책임같습니다. 아이가 너무 가엾고 집에서 다그쳐도 보고

가르쳐도 보고 별 짓을 다 해봐도

아이가 좀 해보면서 수학은 안되나 봅니다


국어 영어도 신통치는 않지만 하면 금방 잘 나옵니다. 단지 국어도 어려워지직 시작하니

슬슬 성적이 나쁘기 시작합니다.


자퇴를 생각해야할지.. 중하위권 성적인데 자퇴한다고 마땅한 대안이 있지도 않고

뭘 어째야할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아이는 말하고 생활하는건 너무 똑부러지고 주위에서 성적 듣기전까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딸래미가 총명해 보인다구요. 그런데 학습 능력이 없어요


왜이런가요.. 왜... 다른 아이들은 신경 써 본적이 없어요. 학원 보내면 반드시 보낸 만큼 성적 만점에 가깝게

받아오고 한 만큼 나와요


이 애만 초등때 너무 학원에 안보내고 방치해서 그런걸까요?

IP : 175.116.xxx.16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리지
    '18.7.30 7:42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보내세요. 저희도 부부가 공부 머리는 있는데 어릴 때부터 아이가 공부 머리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유치원 때부터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사교육 많이 시켰거든요. 한글, 구구단 학원에서 겨우겨우 뗐고요. 영유도 놀이식 보냈어요. 저는 놀아도 학원에서 놀아라 했어요. 학대 수준으로 공부 많이 시킨 건 아니고 못해도 그냥 따라만 가라 그랬어요. 부족한 과목 있으면 아이 동의 얻어서 고액과외도 하고요. 친절하고 답답해도 참아달라고 선생님들한테 늘상 부탁했어요. 그래도 초등 때는 전과목 80점 수준... 강남 일반고인데 지금 전 과목이 1~3등급 나와요. 시간 많이 써서 선행을 열심히 했으니까요. 원글님 아이는 똘똘한 아이니까 지금이라도 시키면 잘할 거예요.

  • 2. ...
    '18.7.30 7:42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보내세요. 저희도 부부가 공부 머리는 있는데 어릴 때부터 아이가 공부 머리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유치원 때부터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사교육 많이 시켰거든요. 한글, 구구단 학원에서 겨우겨우 뗐고요. 영유도 놀이식 보냈어요. 저는 놀아도 학원에서 놀아라 했어요. 학대 수준으로 공부 많이 시킨 건 아니고 못해도 그냥 따라만 가라 그랬어요. 부족한 과목 있으면 아이 동의 얻어서 고액과외도 하고요. 친절하고 답답해도 참아달라고 선생님들한테 늘상 부탁했어요. 그래도 초등 때는 전과목 80점 수준... 강남 일반고인데 지금 전 과목이 1~3등급 나와요. 시간 많이 써서 선행을 열심히 했으니까요. 원글님 아이는 똘똘한 아이니까 지금이라도 시키면 잘할 거예요.

  • 3. . . .
    '18.7.30 7:47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보내세요. 저희도 부부가 공부 머리는 있는데 어릴 때부터 아이가 공부 머리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유치원 때부터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사교육 많이 시켰거든요. 한글, 구구단 학원에서 겨우겨우 뗐고요. 영유도 놀이식 보냈어요. 저는 놀아도 학원에서 놀아라 했어요. 학대 수준으로 공부 많이 시킨 건 아니고 못해도 그냥 따라만 가라 그랬어요. 부족한 과목 있으면 아이 동의 얻어서 고액과외도 하고요. 답답해도 참아달라고 선생님들한테 늘상 부탁했어요. 10번을 설명하면 겨우 알아는 듣더라고요. 그래도 초등 때는 전과목 80점 수준... 강남 일반고인데 지금 전 과목이 1~3등급 나와요. 시간을 엄청나게 많이 써서 선행을 열심히 했으니까요. 머리가 안되니까 노력이라도 시간 투자라도 많이 했어요. 원글님 아이는 똘똘한 아이니까 지금이라도 시키면 잘할 거예요. 포기하지 말고 친절하고 차분한 선생님 구해서 공부 시켜보세요.

  • 4. ..
    '18.7.30 7:51 AM (27.35.xxx.63)

    20점에 뭔자퇴를 생각하시나요 ᆢ전국에 공부 못하는 애들도 다 학교다닙니다

  • 5. ..
    '18.7.30 7:55 AM (112.148.xxx.2)

    부모가 참 시야가 좁네. 공부 머리 없음 다른 길 터주면 되는 걸 뭘 그리 난리. 세상 망했나.

  • 6. 원글
    '18.7.30 7:56 AM (175.116.xxx.169)

    두분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점 세개님 아이는 학원 숙제나 지도는 꾸준히라도 따라가던가요?
    아이가 학원 가는걸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솔직히 다른 아이들이랑 앉아서 같이 하는거
    도저히 못하겠다 하니 일대일이나 과외를 해야하는데
    고 1 아이 과외로 저 지경을 다 커버하려면 한달에 5백도 부족할 거에요..
    한달 내내 수학만 매달려도 안될텐데 다른 조금 나은 과목 투자를 해야하니
    중 3때 약간 보내다가 급해서 말았거든요. 본인도 국어 영어를 해야겠다고 하고..
    수학만 줄창 한달 내내 몇 달을 했는데
    하기전이나 후나 똑같아요 ㅠ

  • 7. 제가
    '18.7.30 7:56 AM (58.227.xxx.77)

    수포자였는데 암기력이 좋으니 다를 과목은 잘했죠
    그러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수학이나 영어는 꽝이였죠
    선행이나 과외는 전혀 없었죠 당연히 머리가 나쁘지
    않았어도 수학을 찍어서 20점대 나왔어요
    그래도 자퇴는 아니죠

  • 8. . . .
    '18.7.30 8:07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안되니 견디라했죠. 학원 반에서 꼴찌도 된다고...남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그리고 아이가 원한다고 무조건 학원 바꾸고 끊고 안 그랬고요. 신중하게 결정하고 끈기있게 다녔어요. 아이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조용한 ADHD라서요.
    국어 영어는 학원 보내시고요. 수학은 끈기있게 과외시키세요. 애나 부모님이나 몇 달에 승부를 보려고 하시는데 그렇게는 어려워요. 우리 애 같은 아이도 고등 수학 너무 어렵지 않은 문제로만 2번 돌리고 갔거든요. 알아듣던지 말던지 옆에서 구경이라도 한 사람이 낫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잘하는 애들은 어떻겠어요?2년이면 충분히 가능성 있으니 아이 격려하시고 부모님도 아이한테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 9. . . .
    '18.7.30 8:09 AM (115.136.xxx.173)

    안되니 견디라했죠. 학원 반에서 꼴찌도 된다고...남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그리고 아이가 원한다고 무조건 학원 바꾸고 끊고 안 그랬고요. 신중하게 결정하고 끈기있게 다녔어요. 아이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조용한 ADHD라서요.
    국어 영어는 학원 보내시고요. 수학은 끈기있게 과외시키세요. 애나 부모님이나 몇 달에 승부를 보려고 하시는데 그렇게는 어려워요. 우리 애 같은 아이도 고등 수학 너무 어렵지 않은 문제로만 2번 돌리고 갔거든요. 알아듣던지 말던지 옆에서 구경이라도 한 사람이 낫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잘하는 애들은 어떻겠어요?2년이면 충분히 가능성 있으니 아이 격려하시고 부모님도 아이한테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우리 아이는 고3인데 인생에서 제일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 셈이에요.

  • 10. ...
    '18.7.30 8:21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그리고요. 엄마가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믿음을 주세요. 엄마가 해결해 줄거야...이런...저도 여차하면 고모있는 미국으로 대학 보내려고 비상대책 꾸려놓고 아이한테는 힘껏 해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엄마 믿고 따라 달라고 했고요. 저도 처음에는 너무 절망했는데 인생이 그런 거잖아요. 최선을 다해봐야 후회도 없고 또 다른 분야를 해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거고요. 저희는 집안이 다 S대 출신이라 아이에 대해 주변 기대도 컸어요. 근데 좋은 대학 안 나와도 길은 있는 거니까요. 지금 주어진 목표로 열심히 뛰어보고 그거 안되면 플랜 B 또는 C로 바꿔서 열심히 하면 되잖아요. 아이를 믿어주시되 부모니까 리더쉽을 발휘해보세요. 그러면 잘될 거예요.

  • 11. ㅇㅇㅇ
    '18.7.30 8:25 AM (110.70.xxx.204) - 삭제된댓글

    첫댓글님처럼 전방위 조력 하는거 아니면
    부모가 어쨌네저쨌네 하면 안되죠
    부모보다 아이는 더 애가 탑니다
    자기인생이 걸린거고 지들도 듣고보는게 있는데
    집에서까지 압박을 거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12. ...
    '18.7.30 8:35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그리고요. 엄마가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믿음을 주세요. 엄마가 해결해 줄거야...이런...저도 여차하면 고모있는 미국으로 대학 보내려고 비상대책 꾸려놓고 아이한테는 힘껏 해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엄마 믿고 따라 달라고 했고요. 저도 처음에는 너무 절망했는데 인생이 그런 거잖아요. 최선을 다해봐야 후회도 없고 또 다른 분야를 해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거고요. 저는 제가 절대 애를 안 가르쳐요. 내 자식이니까 답답해서 더 화가
    나거든요. 애를 어릴 때 나 자신하고도 비교해요. 그럼 사이도 안 좋아져요. 지지해주고 맛있는 거 주고 비용대주는 역할만 해요. 저희는 집안이 다 S대 출신이라 아이에 대해 주변 기대도 컸어요. 근데 좋은 대학 안 나와도 길은 있는 거니까요. 지금 주어진 목표로 열심히 뛰어보고 그거 안되면 플랜 B 또는 C로 바꿔서 열심히 하면 되잖아요. 근성은 생긴 거니까요. 아이를 믿어주시되 부모니까 리더쉽을 발휘해보세요. 그러면 잘될 거예요.

  • 13. 제 얘긴
    '18.7.30 9:13 AM (1.246.xxx.87)

    제 얘기, 제 아이 얘기네요.
    수학과 국어가 너무 안나와요. 탐구와 영어는 탑인데
    이과라 수학이 ..기가 막힌데 고집은 세고
    점수가 내신이나 모고나 서로 극과극이라
    교과도 학생부도. 정시도 한쪽이 완전 무너진 상태.
    영어도 잘하고 전송하려는 탐구가 성적도 좋고 얼정도 있는데
    수학이 발목을 잡아서 ....미치겠습니다.
    헉원은 한달을 채 못견디고
    혼자한다고 생떼라...
    학원비만큼 딴 것 시켜도 좋은데
    또 하고싶은 공부는 있어 안타까워요.

  • 14. 저와 비슷..
    '18.7.30 10:40 AM (125.133.xxx.103)

    초등 3학년 때 저희 아이 수학 성적이네요.
    그 때 담임 선생이 저에게 쓴 소리 엄청 해서 제가
    양육 태도를 바꾸게 되었어요. 뭐든지 천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재촉 말고 그러나 멈추지도 않고
    달팽이처럼요. 학년 말 되서 담임이 아이 태도가 바뀌었다고 엄청 칭찬해 주길래 4학년에는 반 평균은 될 수 있을 지 물었어요. 한참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더니 중학생은 되야 반 평균 될거라고 하셔서 절망했던 기억 나네요. 선생님 말씀대로 지금 중딩 2학년 인데 반평균 이네요. 지금은 그냥 편하게 생각해요. 남 12년 할 거 15년 하면 된다고. 그런데 내신이 걸리네요. 고등 가서 내신 못 따라 가면 고 3쯤 중퇴 시키고 3수 시켜야 할 듯요. 다행히 애는 엄청 성실하고 저와 사이 좋아요.

  • 15. 최근에
    '18.7.30 2:27 PM (119.203.xxx.134)

    공부귀신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고1때 수학30점이었던 학생이 문제집 한권 열 번 풀어본다는 목표를 잡고 꾸준히 해서
    수학100점 받았고 결국 명문대 갔대요.
    꾸준히와 반복의 힘을 믿어보세요.

  • 16. 나옹
    '18.7.30 3:02 PM (223.62.xxx.121)

    고1인데 기적의 계산법 같은 초등 연산부터 다시 시작해서 수학 잡는 거 본 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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