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지저분한 방에서 살았는데 원룸자취하면서 깔끔하게 살아요.

파인애플 조회수 : 5,501
작성일 : 2018-07-04 17:19:16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 보는데
갈 때마다 보면 싱크대에 그릇 쌓아놓은 것도 없이 설거지 다 해서 정리되어있고--- 음식은 잘 해 먹어요.
쌀 4분의 1컵,물 4분의1보다 좀 더 해서 밥솥 눌러놓고 
샤워하고 나오면 밥 다 되어 있대요.
햇반 먹지말고 해 먹으라고 했더니, 잘 하는가 봅니다.

화장실도 열어보면 바닥도 깔끔하고 머리카락 하나 떨어진것도 없고
심지어 향긋한 좋은 냄새 나구요.
걸레도 깨끗이 빨아 널어놓고 있고
방바닥도 깨끗하고 
냉장고에 음식들도 잘 정리되어 있어요.널부러진 옷도 볼 수 없고
옷장 열어보면 나란히 잘 정리되어 있어요.
참 신기하데요.
그래서 네가 이럴줄 몰랐다고하며 감탄했더니
자기는 밖에 나갔다 들어올때도 지저분하면 싫어서 외출전에도 다 치우고 정리해놓고
나간대요.
밖에서 돌아올 후 깨끗해야 기분이 좋대요.
20년 동안 키웠는데 몰랐어요.

고3때까지 집에 있을때 얘 방 보면...
책가방은 늘 방 한가운데 누워있고 가방지퍼는 항상 열린채로 내용물이 다 보이게 있고
벗어놓은 양말은 동글동글하게 말려서 한 짝씩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그것도 며칠치...
걸어놓은 외투 중 하나 둘은 바닥에 떨어져있고 과지봉지 간식먹던 그릇.
침대에는 온갖 인형이며 요상한 모양 캐릭터쿠션들이 쌓여있고 이불은 한 쪽에 뭉쳐있고
책상에는 메모지 ,지우개가루,에이포 용지,로숀병,,,,빗,,,별별것들이 쌓여있고
무슨 줄 같은게 특히 많았어요.
충전줄,이어폰 줄,,바닥까지 늘어져있고 특히 머리카락은 기본.
좀 치워주려고 하면 또 손대지 못하게 해서 청소도 포기했구요.

대학가고 자취하며 혼자살게 내 보낸 후로는
또 얼마나 지저분하게 살까싶어
전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가서 대청소 해주고 와야지 결심한 후
걸레나 청소세제는 뭐뭐 가지고 갈 지 계획짜놓고 있었거든요.

그러던 애가 깔끔하게 살고있어 얘가 정말 내 딸인가 했는데
종강하고 집에 왔는데
또 방바닥에 가방 널부러뜨리고
양말 굴러다녀요.



IP : 121.127.xxx.10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7.4 5:20 PM (152.99.xxx.38)

    제 동생은 진짜 방구석을 돼지 우리 같이 하고 살았는데 결혼하더니 정말로 정말로 잡지에 나오는 집처럼 깔끔하게 해 놓고 살아서 엄마랑 저랑 맨날 동생집 다녀오면 말합니다. 쟤가 왜저러냐고...다 자기살림 살면 깔끔해 지는것 같아요.

  • 2. ...
    '18.7.4 5:25 PM (117.111.xxx.254)

    원글님 따님은 엄마한테 미루는 경우구요 집보러 다녀보면 전업인데도 더럽게 사는 사람들 엄청 많더라구요 그건 생활습관인 경우겠죠?

  • 3. 그쵸
    '18.7.4 5:25 PM (121.130.xxx.156)

    내집과 엄마집이 달라서요
    전 같이살때 엄마 기준에 맞춰주고
    혼자살때는 편하게

  • 4. 복이죠
    '18.7.4 5:32 PM (221.166.xxx.92)

    엄마가 없으면 그럴수 없잖아요.
    엄마가 얼마나 좋은가요.

  • 5. 저희
    '18.7.4 5:40 PM (39.7.xxx.122)

    딸도 원글님 따님만큼 심한 경우였는데
    외국에서 직장 생활하는 지금도 하나도 안 나아졌어요.
    영상 통화할 때 한 번씩 바닥 비춰지는 거 보면
    발 디딜 틈은 있는지 한숨이 절로 나와요.
    전 늘어놓는 거 싫어해서 모델하우스처럼 단촐하게 해놓고 살거든요.
    큰 딸도 수시로 필요 없는 물건 버려가며 지 방은 깔끔하게 정리하구요.
    작은딸만 어째 그런지 몰라요.
    가정 교육이며 보고 배운 거 소용 없고 지 성격 따라 가는구나 싶어 이젠 포기하고 말았어요.

  • 6. ....
    '18.7.4 5:43 PM (14.39.xxx.18)

    엄마기준에 맞춘다는거 동감해요.

  • 7. ...
    '18.7.4 5:53 PM (211.36.xxx.169)

    집에 자주 놀러오는 사람이 있어 그런거 아닐까요? 남친이나 친구나... 동거는 아니겠죠? 동거해서 남친이 청소한다거나...

  • 8. 그게
    '18.7.4 6:12 PM (106.102.xxx.115)

    자기 살림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진정한 내 공간이 생기는 기분이랄까..
    저도 잠깐 자취할 때 그랬어요. 창피하지만 본가 방은 완전 쓰레기장..; 쓰레기 그냥 방바닥에 막 버리고 ㅡㅡ;;
    결혼 후에도 깔끔하게 해놓고 살았고 지금은 아기 낳고 조금 어지러진 정도예요

  • 9. 온전한 내집
    '18.7.4 6:18 PM (221.140.xxx.157) - 삭제된댓글

    이라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엄마믿고 더럽게 살던 사람들 자취하거나 결혼하면 모델하우스처럼 관리 잘 하더라구요
    엄마가 깜놀 ㅎㅎㅎㅎ

  • 10. 글쎄요
    '18.7.4 6:21 PM (119.70.xxx.59)

    그렇게 안치우던 애가 그리하는거면 남자친구가 드나드는 경우 많아요. 저도 얼마전 애모임에서 대학생 딸들 기함할 얘기들 많이 들어서요. 차라리 더럽게 돼지우리면 애 혼자 지내는게 맞는거라고 하더라구요

  • 11. ㅎㅎ
    '18.7.4 6:49 PM (211.223.xxx.123)

    이건 필시... 원글님 살림 깔끔하게 잘하시죠??
    저도 그랬어요
    나이드니 깔끔, 정갈했던 엄마가 기준이 되어있더라구요~
    나도 모르게 체화되나봐요 ㅎㅎ

  • 12. ㅇㅇㅇㅇ
    '18.7.4 7:00 PM (223.38.xxx.65)

    제딸은 똑같던데
    한숨만 나와요

  • 13. 나옹
    '18.7.4 7:06 PM (223.62.xxx.63)

    엄마보고 잘 배워서 잘 하네요.
    자기집이니까 엄마가 없으니까 스스로 하는 거죠.

  • 14. 에이
    '18.7.4 7:10 PM (221.140.xxx.157) - 삭제된댓글

    여중여고여대 나왔는데요. 더러운 집 딸들 원룸에도 남자 드나듭니다. 그걸로 판단척도 삼기는 매우 애매해요. 님들 남편들이랑 손만잡고 결혼하신거 아니잖아요~~~

  • 15. 내것
    '18.7.4 7:12 PM (1.224.xxx.8)

    내 집이냐 아니냐 차이가 크죠.
    내 것이면 쓸고닦고 애착이 커요.
    살림도 시어머니와 같이 하는 것하고 온전히 내 것인 경우가 다르잖아요.
    원래는 깨끗한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동안은 내 것, 내 책임이 아니었을 뿐이죠.
    살림하는 재미도 아는 따님이네요~

  • 16.
    '18.7.4 11:13 PM (210.99.xxx.41) - 삭제된댓글

    엄마가 깔끔하면 내살림 할 때 깔끔해져요
    그래서 보고 배운게 중요하죠
    중간에 여대생어쩌고 미친댓글은 무시하구요

  • 17. 굿모닝
    '18.7.5 9:41 AM (175.223.xxx.144)

    저도 그랬어요. ^^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옷도 여기저기, 정리정돈도 관심 없고, 다 서툰 것 투성이였는데요. 공부로 혼자 살게 되니 정리정돈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지저분하면 휴식을 제대로 못 취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 정리하게 되어 청소에 특별한 관심이 생겨나는 수준에 이르고요.
    정리정돈 좋아하는 엄마, 언니의 잔소리가 혼자 살 때 발휘되더라구요. ^^

    남친이 드나드는 건 정리 여부와 큰 상관 없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5572 오늘 서울 날씨 시원하다고 해서 밖으로 밥 먹으러 나가다가 튀김.. 23 튀김 2018/08/16 5,127
845571 (속보)정치자금법 위반' 자유한국당 홍일표의원 벌금 1천만원…의.. 19 ㅇㅇ 2018/08/16 1,830
845570 오늘의 단비같은 소식 두가지 23 000 2018/08/16 6,459
845569 김경수 지사 구속 반대 성명서 4 light7.. 2018/08/16 731
845568 오늘 날씨 살거 같아요 18 2018/08/16 2,954
845567 시아버지 생신날 상 차리는 문제 17 궁금 2018/08/16 4,820
845566 초등생도 카시트 필요합니다 9 필수 2018/08/16 1,864
845565 아열대 지방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요 11 ciy 2018/08/16 2,394
845564 주차장 센서가 망가져서 차 옆면 하단이 긁혔는데 6 ... 2018/08/16 998
845563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은 좀 미개한 거 같아요 19 답답함 2018/08/16 3,684
845562 20대 회사 초년생때를 추억합니다 13 추억 2018/08/16 1,095
845561 이 더위.. 정말 언제 끝날까요..? 4 더위 2018/08/16 1,827
845560 우엉채가 너무 많은데 냉동해도 되나요? 9 ... 2018/08/16 1,155
845559 김어준 주진우는 지금이 나꼼수할때보다 더 힘들듯.. 74 화이팅! 2018/08/16 2,103
845558 워킹맘, 이런 종류의 회의 극복 방법은 뭘까요? 17 넋두리 2018/08/16 1,656
845557 퍼옴 유관순 열사의 절친 2 퍼옴 2018/08/16 1,084
845556 냉장고나 냉동 보관한 고춧가루 4 2018/08/16 1,602
845555 생애 첫 인덕션 사용하는데요 ㅎㅎ 냄비 어떤 거 써야하나요?.. 3 .. 2018/08/16 1,484
845554 헤어지고 나면 원래 아무것도 의미 없는것이죠? 3 ... 2018/08/16 1,713
845553 공작보고왓어요.올해최고의영화 ! 26 ........ 2018/08/16 3,952
845552 사람은 결국 소유할수없는거네요 4 ㅇㅇ 2018/08/16 1,832
845551 하루종일 강아지는 뭐해요? 7 전업 2018/08/16 1,906
845550 저 제주도 3박4일 다녀왔습니다 9 반백년 넘게.. 2018/08/16 3,193
845549 운동 전문가님들! 특히 팔뚝 3 메이 2018/08/16 1,894
845548 전문가님을 추억하는 분들 ..... 10 추억의 2018/08/16 2,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