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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즐거움7(북한산 자락길)

걸어서 하늘까지 조회수 : 4,122
작성일 : 2018-06-17 22:12:27
안산 자락길 매니아(?)로서 북한산 자락길도 있다는 금쪽같은 정보에 오늘 그 길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산 자락길도 정말 좋았어요. 알려주신 분께 진정 감사드립니다.

4.5키로의 둘레길이 아닌 말굽 모양의 길인 북한산 자락길은 동쪽, 서쪽 시작점이 각각 있더라구요.
전 그중 동쪽 시작점인 옥천암에서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홍제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거나 유진상가에서 7730, 153 등의 버스를 타고 옥천암, 홍지문에 내려서 길을 건너 개천길을 따라 가다보면 옥천암 백불 옆으로 데크길이 나와요. 그 길따라 좋다~를 연발하며 걸어올라가봅니다.

안산 자락길의 북적임과는 다른 날 것같은 느낌, 뭐랄까 더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에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갈등하게 되는 갈림길이 나오더라구요. 왼쪽은 쉼터로 향하는 길, 위로 가야 자락길인데 선뜻 발걸음을 옮기게 안되는 오르막 산길이 조그맣게 나와요. 저는 왼쪽부터 쭉 가보고 데크길 끝에서 발걸음을 돌려 오르막 산길을 올라갑니다.

몇년전 태백산에서 멧돼지를 마주친 후에 겁이 만렙이 된지라 제가 산길을 잘 못가요.. 호박벌이라도 오면 꽥, 뭔가 오는 것 같으면 얼음...하는 통에 걸음이 잘 안 걸리는데...저에겐 그 10분 남짓 자락길까지 연결되는 그 길이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금방 데크길이 나와 마음의 안정을 찾고 또 걷습니다.

안산 자락길만큼이나 북한산 자락길 좋습니다. 비교대상이 되는게 다를까요? 북한산이 엄청 큰 산이잖아요. 그 산의 중턱을 자락길로 만든 이름모를 많은 분들의 노고에 절로 감사하게 되는 길이었습니다.
안산 자락길이 익숙함과 포근함이라면, 북한산 자락길은 날 것에 더 가까운, 자연스러운 풍광이 더 돋보이는 곳이었다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옥천암 출발점보다는 서쪽 출발점인 실락어린이공원쪽에서 출발하시는 게 좋은거 같아요. 혼자 가시는 분들은 데크길이 이어진 곳만 가시는게 좋을거 같구요. 제가 유독 겁이 많아서...산이 깊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실락어린이공원은 홍제역과 녹번역의 중간지점인 산골고개 방면 포스코 더샵 아파트를 관통하시거나 좀 더 위로 올라가시면 안내판이 보이니 그곳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서대문구는 북한산자락길을 좀 더 홍보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근처에 사는 저도 이제야 가게된게 참으로 아쉽네요. 다음번에는 포방터시장에 장서는 토요일날 맞춰 와서, 귀한 정보를 주신 82쿡 회원님 정보대로 맛난 안주사서 막걸리 한잔 씨원하게 마시고 싶습니다. 북한산 자락길 알려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튼튼한 다리로 걸음을 옮기며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늘어난다는게 행복임을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적어도 내 발걸음은 내뜻대로 움직이니까요. 그만큼 걷기의 즐거움을 느낍니다.
IP : 14.39.xxx.222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6.17 10:21 PM (223.62.xxx.222)

    걷기 후기 참 좋네요.
    요즘 남편과 일요일에 걷기를 해보고 있습니다.

  • 2. marco
    '18.6.17 10:31 PM (39.120.xxx.232)

    불수사도북 한번하세요...

  • 3. 아만다
    '18.6.17 10:33 PM (211.178.xxx.113)

    저도 주말이면 서울 곳곳 둘레길 탐방하는데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가보겠습니다.
    실락어린이공원 찾아서 시작하면 되겠지요?

  • 4. 감사
    '18.6.17 10:33 PM (1.237.xxx.28)

    글올리신거 너무 감사해요..

    근데 줄바꾸기 많이 하고 중간에 간격좀 많이 띄어주심 읽기 더 좋겠어요^^

    항상 읽고 싶은데 눈이 아파서..

  • 5. 내일
    '18.6.17 10:36 PM (1.246.xxx.60)

    낼 사무실서 볼께요

  • 6. ㅇㅇ
    '18.6.17 10:40 PM (124.49.xxx.9)

    북한산 자락길 ㅡ둘레길이랑 같은 길이죠?

  • 7. oo님
    '18.6.17 10:43 PM (14.39.xxx.222)

    감사합니다. 남편분과 걷는만큼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 8. marco님
    '18.6.17 10:44 PM (14.39.xxx.222)

    불수사도북 검색해보고는 완전 해보고 싶더라구요. 내년 이맘때쯤엔 그 후기를 남겨보고 싶습니다.

  • 9. 아만다님
    '18.6.17 10:50 PM (14.39.xxx.222)

    네**지도에서 실락어린이공원을 검색해보면 더샵 아파트 뒤로 나오는데요. 오늘 가보니 더샵 아파트를 관통해서 쭉 올라가심 북한산 자락길 입구가 나오더라구요. 아님 더샵 아파트를 지카 산골고개 버스정류장 근처 자락길 안내판을 보고 올라가셔도 될것 같습니다.

  • 10. ...
    '18.6.17 10:50 PM (118.33.xxx.166)

    북한산자락길 코스도 안산자락길처럼 숲이 우거진 그늘길인가요?
    혹시 햇빛이 뜨거워 덥진 않으셨나요?

  • 11. 감사님
    '18.6.17 10:53 PM (14.39.xxx.222)

    수정해보았는데..제가 생각해도 너무 따딱따닥하게 썼던거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 12. 내일님
    '18.6.17 10:53 PM (14.39.xxx.222)

    감사합니다~남은 일요일, 편안하게 쉬시길 바랄게요.

  • 13. marco
    '18.6.17 10:54 PM (39.120.xxx.232)

    북한산 워낙 좋은 산이라서요

    국립공원입장료 받을때

    북한산국립공원(북한산 도봉산을 포함한 지역)의

    입장료 받는 초소가 50군데가 넘는다고 합니다

    결국 매주 북한산국립공원을 가도

    일년내내(52주) 다른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겠으나

    요즘은 휴식년제도가 있어서

    출입구가 줄었을지도 모릅니다...

    북한산은 최고의 산입니다...

  • 14. oo님
    '18.6.17 10:55 PM (14.39.xxx.222)

    둘레길이 먼저 생기고 자락길은 그 간선도로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중간중간 겹치고 따로 가고 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 15. ...님
    '18.6.17 10:58 PM (14.39.xxx.222)

    북한산 자락길이 안산 자락길보다는 더 그늘이 많았어요. 북한산이 골이 더 깊은데 그 중턱에 만든 길이라서 그런지 바람길도 더 많은 느낌이었어요. 전망 자체가 높이가 다르더라구요.

  • 16. marco님
    '18.6.17 11:01 PM (14.39.xxx.222)

    최고의 산이라는 님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등산경력이 미천하지만...북한산은 갈 때마다 서울에 이런 산이 있음에 늘 놀랍고 감사해요.

  • 17. 죽차
    '18.6.17 11:01 PM (223.62.xxx.148)

    걷기ㅡ
    조은정보 감사합니다

  • 18. 죽차님
    '18.6.17 11:06 PM (14.39.xxx.222)

    저도 감사합니다~남은 일요일, 푹 쉬세요!

  • 19. 걷기의 즐거움
    '18.6.17 11:18 PM (61.99.xxx.52)

    걷기의 즐거움 ~

  • 20. . . .
    '18.6.17 11:19 PM (218.49.xxx.85)

    좋은 정보네요. 가봐야겠어요

  • 21.
    '18.6.17 11:23 PM (116.49.xxx.167)

    꼭 가보고 싶네요^^

  • 22. ...
    '18.6.18 12:18 AM (118.33.xxx.166)

    검색해보니 실락어린이공원에서 출발해
    옥천암으로 내려와
    홍제천 따라 세검정터까지 가보면 좋겠네요.


    원글님, 걷기의 즐거움 시리즈는 쭉 계속되는거죠?
    덕분에 즐거움을 나누고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편안한 밤 되세요~~

  • 23. 질문
    '18.6.18 12:22 AM (221.138.xxx.73)

    무지하게 걷기 좋아하는 데 발바닥에 지간 신경종이 생기고, 또, 무릎도 안좋아 내리막을 못내려와요.
    평지는 쉬엄쉬엄 걷느데 이런 저질 몸뚱아리로도 갈수 있을까요? 북한산 둘레길? 한번 도전해 보고싶네요.
    아마 혼자 가는 길이 될듯해요.

  • 24. 질문
    '18.6.18 12:23 AM (221.138.xxx.73)

    가장 중요한 것은 내리막입니다. ㅠㅠ

  • 25. 걷기
    '18.6.18 1:29 AM (124.50.xxx.185)

    안산. 북한산자락 둘레길.

  • 26. ...
    '18.6.18 1:52 AM (118.33.xxx.166)

    http://m.kr.ajunews.com/view/20161109134249150

    검색해보니 경사도 10% 이내의 길이라고 하네요.

  • 27. ...님
    '18.6.18 3:38 AM (14.39.xxx.222)

    말씀하신대로 실락어린이공원~옥천암까지 자락길인데 옥천암에 가까운 일부 구간이 데크길로 연결된게 아니고 그냥 산길이고 길이 많이 외져요. 물론 안내판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요. 자락길 초입에 있는 지도를 보면 끊긴 구간을 확인하실 수 있을거에요. 개인적으로 여자 혼자 가기보다는 둘, 셋 이상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옥천암부터 홍지문, 세검정까지 이어지는 길은 참 좋아요~

  • 28. 질문님
    '18.6.18 3:42 AM (14.39.xxx.222)

    실락어린이공원부터 시작되는 데크길은 걷기에 편하고 데크길 구간은 혼자 걷기에도 괜찮아요. 물론 산이다보니 경사가 어느 정도는 있는데 완만하게 올라기는거라 크게 힘들지는 않겠더라구요. 문제는 데크길이 끝나고 다시 연결되는 곳까지 그냥 산길이에요. 경사가 좀 있는 오르막을 올라 좁은 산길을 지나 바위가 많은 내리막을 내려와야 하는지라...

  • 29. 질문님
    '18.6.18 3:45 AM (14.39.xxx.222)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실락어린이공원-데크길 끝에서 다시 왔던 길로 돌아서 화장실을 지나 배드민턴장
    옆 포방터시장으로 내려오는 루트가 혼자 걸어도 안전하고 걷기에도 무난한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데크길 연결안된 산길은 혼자 가는 건 비추에요TT

  • 30. 새벽
    '18.6.18 4:09 AM (59.15.xxx.237)

    안산 북한산 자락 둘레길

  • 31. 젠느
    '18.6.18 8:23 AM (116.123.xxx.83) - 삭제된댓글

    북한산둘레길 실락어린이공원에서 포방터시장 길로
    걸어봐야겠네요! 안산 자락길 여러번 다녀오고 너무 좋아서
    북한산둘레길도 한번 가봐야지 하던 중인데
    자세히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 32. 젠느
    '18.6.18 9:16 AM (116.123.xxx.83)

    북한산 자락길 꼭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 33. ...
    '18.6.18 10:39 AM (211.36.xxx.214)

    북한산 자락길 정보 감사합니다

  • 34. ...
    '18.6.18 12:23 PM (222.239.xxx.231)

    북한산에 둘레길 상세한정보 고맙습니다

  • 35. 질문
    '18.6.18 1:26 PM (221.138.xxx.73)

    쑥떡같은 답글들 정말 감사드려요 ~.~ 복받으세요^^

  • 36. bluesmile
    '18.6.18 3:02 PM (112.187.xxx.82)

    북한산 자락길

  • 37. 자락길
    '18.10.5 11:44 AM (114.203.xxx.61)

    오옹 좋습니다
    꼭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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