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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오래맡기는데 맘이 너무 아프네요 ㅠ

... 조회수 : 3,556
작성일 : 2018-01-17 09:17:20
두돌쯤 복직하면서 직장어린이집에 일년째 아이를 맡기고있어요.
8시반부터 6시쯤까지.. 거의 10시간을 어린이집에서 보내네요.
다행히 선생님들한테 애착가지고 잘 다니고..
하원시키러가면 더 놀고싶어하고
잘 지내는듯 보이는데 ,
마음한구석에 죄책감이 늘.. ㅠㅠ
일년째인데도 제가 적응이 안됩니다.

회사서 일하다가도 어린이집에 죙일 있을 아기 생각하면
맘한구석이 덜컥 내려앉아요. 이래도 되는걸까.
집에서 엄마 엄마.. 엄마밖에 모르는 아기인데.
10시간이나 있는동안 엄마의 손길이 얼마나 그리울까.
돈 몇푼 벌겠다고 사무실에 앉아. 이러고 있는게 맞는지.
수백번 수천번 갈등되고 마음이 아픕니다.

직장어린이집이기에, 저와 같은 상황의
워킹맘. 맞벌이 동료들이 대부분이고.
모두들 회사일도 육아도 열심히 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데,
저만 왜이리 나약한건지 .. 모르겠습니다.
그냥 순간순간 자꾸 마음이 무너지네요.
그만둘 자신도 없으면서 징징대봅니다.


미세먼지로 우울한 날,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IP : 121.160.xxx.9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ㅏㄱㄴ
    '18.1.17 9:18 AM (175.223.xxx.60)

    그래서 그만 뒀어요
    둘째낳고.

  • 2. 푸른숲
    '18.1.17 9:27 AM (121.184.xxx.215)

    제가 전에 어린이집에 보조샘으로 잠시 아르바이트했었을때 생각나요 십개월된 아기가 아침8시에 와서 저녁6시까지있는데 엄마가 작은 공장에 다녔었어요 출근시간은 빠는편인데 퇴근은4시까지인데도6시에 찾으러오기로해놓고 8시나9시에 오곤했어요 그리고 토욜은 근무하지않으면서도 늘 일찍맡겨놓고 오후세시넘어 오고해서 교사들이 많이 싫어했어요 교사들도 은근히 다알더라고요 그런거 사생활이라 모를거같은데도ᆞᆞ

  • 3. 저도 그래서
    '18.1.17 9:29 AM (211.178.xxx.174)

    그만뒀죠..
    애기 너무 불쌍해서 ..이게 무슨의미냐싶더라구요.
    사실 금
    바로포기했어야 하는데
    몇 달 버텼어요.ㅠㅠ
    지금 애가 초등인데도 그때일이 가장 후회됩니다.

  • 4. @@
    '18.1.17 9:33 AM (121.182.xxx.90)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되요..
    참으로 가슴 아프지요.

  • 5. 남들도 괜찮지않아요
    '18.1.17 9:45 AM (110.13.xxx.127)

    매일 울음을 삼키며 출퇴근해도
    회사동료들은 저더러 씩씩하다, 대단하다..
    심지어 어느 여자후배는 저를 보고 희망이 생겼대요. 자기도 워킹맘할 수 있겠다고..

    남들앞에서 티를 내지않으니 당연히 모르겠죠.
    원글님 보기엔 다들 괜찮아보여도
    이땅의 워킹맘들은 다 억울함에 속이 깨지고 문드러져서 살아요.

    그러다 건강이라도 덜컥 안좋아지면
    이게 무슨짓인가 자괴감 몰려들며 일 놓는거죠.

    그런데 남들은 쉽게쉽게 얘기하고..부러움을 가장해 비꼬고요.

  • 6.
    '18.1.17 9:52 AM (220.125.xxx.250)

    그마음 너무 이해가요.
    맞벌이야 그만둘수야 있지 싱글맘이나 싱글대디는 그럴 수도 없겠다 하는 생각도 들면서 참 맘이 짠해지더라구요...
    대안은 없지만, 정말 그 마음 너무너무 이해가요....토닥토닥

  • 7. 고민
    '18.1.17 10:01 AM (211.178.xxx.182)

    그렇게 고민되시면 남편분과. 이야기해보세요.
    당장의 경제때문에 아니라면 원글님 마음이면 아이와 있는것도 좋을것같아요.

  • 8. ..
    '18.1.17 10:16 AM (218.148.xxx.195)

    아 저도 그 마음은 정말 어떤말로 위로가 안되더라구요
    아기의 그 작은 어깨가 너무 맘에 쓰여서리..

    혹시 여유되신다면 오후에 시터를 쓰세요
    애기랑 산책도 하시고 집에서 뒹굴기도 하면서 엄마 기다리면 훨씬 님도 아기도 편안해할꺼에요
    속으로 우는 님의 맘을 정말 이해해요..

  • 9. 애기엄마
    '18.1.17 10:20 AM (180.81.xxx.71)

    조금만 힘내세요~!! 지금 4살되었고 20개월부터 보냈어요.
    8시반-5시 인데 퇴근하고와서 많이 안아주고 주말에 열심히 놀아줘요~
    담임선생님이 집에 있는 엄마들도 늦게 데리러오고
    방학때도 맡기고 그러니 너무 죄책감 느끼지말라고 하더라구요~

  • 10. 그래도
    '18.1.17 10:28 AM (61.81.xxx.178) - 삭제된댓글

    아이가 잘 적응해서 다행이예요
    저는 거의 6개월 이상을 울면서 매달리는 전쟁이라서
    결국은 제가 그만뒀어요
    아이들 성향이 여럿이 어울려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저희 아이는 중학생인데 아직도 사회성이 별로
    없는 아이들도 있어서 아이 성향대로 판단 하시는게 어떨지 싶어요

  • 11. 조심스레
    '18.1.17 10:42 AM (210.92.xxx.130)

    시터를 써보시는 건 어때요?

    아이들이 다 같이 등원 다 같이 하원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애들 가고 혼자 남겨진 건... 맘에 남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시터 쓰시고 엄마가 많이 안아 주시고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여건이 안 되시면 그냥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닌 건 아는데요... 엄마가 미안해하고 죄책감 가지면 애도 똑같이 더 힘들어요.
    꿋꿋하게 씩씩하게 어쩔 수 없으니까 나머지 시간엔 엄마랑 신나게 놀자!
    하고 엄마가 쿨해야 애도 그나마 가볍게 받아들여요.
    말 안하고 표현 안해도 엄마의 마음은 그대로 전해지니까... 맘을 달리 먹으시라는
    조심스러운 말씀 드려봅니다^^

  • 12. ...
    '18.1.17 11:03 AM (112.218.xxx.220) - 삭제된댓글

    그래도 직장어린이집이면 다른 어린이집보다 환경이 훨씬 낫지 않나요?
    전 15개월에 복직하면서 어린이집 보냈는데,
    다행히 선생님이 좋아서 힘내고 있어요. 선생님도 4살짜리 아이 맡기고 나온 워킹맘이라..
    주말에 더 잘 놀아주고 사랑 듬뿍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13. 직장
    '18.1.17 11:05 AM (211.108.xxx.4)

    아기들 유치원까지 엄마와 보낼수 있는시간 최대한 많이 가지길요
    직장생활이 본인 만족도나 생활의 어려움이 아니라면 잠시 아기랑 같이 지내보면 어때요?
    아이들 커갈수록 돈이 필요한건 맞는데 어릴때 아기들과 함께하지 초등고학년만되도 엄마손 안필요하거든요

    어떤분은 그래서 몇년만 고생하면 부모손 필요없게되니 참으라고 하는데 딱 그시간이 엄마랑 자녀랑 가장 많이 보낼수 있고 가장 예쁜시기란걸 아이들 크니 알게 됐어요
    그때가 지나고 보니 가장 그리운데 직장맘들은 그예쁜시기
    를 많이 못보는거 같아요

  • 14. .....
    '18.1.17 11:14 AM (66.87.xxx.28)

    아이를 만나서 잠잘때까지 집안일 생각안하고 애하고만 놀면 부족한 시간 아니에요. 특히 만나자마자 픽업해서 한시간은 집중해서 케어해주세요.

    전업엄마도 하루 3시간 애하고 못노는 경우 많습니다.

    애 크면 엄마 직장 다니는거 더 좋아해요. 힘내시길...

  • 15. ㅁㅇ
    '18.1.17 11:17 AM (223.38.xxx.102)

    잘적응한다는데 걱정하지 마세요....잘적응하는것만으로 절반이상은 마음놔도 되는 부분..

  • 16. 그래도
    '18.1.17 11:26 AM (210.110.xxx.102)

    님네 아가는 좋은 환경에서 잘 있는거에요. 복있는거에요. 여기 엄마들 글 다 울컥하네요.
    그렇게 울컥울컥 하면서도 시간은 잘만 가더라구요.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네요. 지금 당장은 자긴 엄마 돈벌어오는 거 좋다며 헤어질때도 씩씩하게 인사해주는데 사람이란 머리 다 크고 나야 진짜 알 수 있는거잖아요.
    110.13.xxx.127님 너무 공감됩니다.

  • 17. 저는
    '18.1.17 12:28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저는 전업맘이었는데 제가 몸이 아파서 그렇게 어린이집을 보냈거든요.
    지금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요.
    4학년되어서 건강회복하고 엄마가 일다니니 좋아라하네요.
    아무래도 가정형편이 나아지니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 18. 저는
    '18.1.17 12:30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저는 전업맘이었는데 제가 몸이 아파서 그렇게 어린이집을 보냈거든요.
    지금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요.
    4학년되어서 건강회복하고 엄마가 일다니니 좋아라하네요.
    아무래도 가정형편이 나아지니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저 아는 분은 55세 되어서 의사퇴직했는데 대학생 아들이 엄마는 왜 그 좋은 능력으로 노냐며 자기를 위해 다시 돈 벌라고 쿨럭...

  • 19. ppp
    '18.1.17 1:04 PM (180.230.xxx.74)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면 5세 이하는 시터 쓰세요
    맞벌이하면서 돈 좀 버는 부부들 어린이집에 종일반
    맡기는거 사실 이해 안가요
    10-3시하원으로 그 후엔 시터 쓰면 되는데 왜 안쓰나요?
    8시부터 가서 자유놀이하다 10시는 되어야 반 친구들 오면 간식먹고~ 3시 이후도 마찬가지 또 자유놀이.. 엄마올때까지..
    하루종일 또 매일 같은 장난감 얼마나 지겨우겠어요
    그리고 친구들 엄마따라 하원할때마다 엄마도 보고싶고 집에도 가고 싶고.. 그러겠죠

  • 20.
    '18.1.17 1:16 PM (175.117.xxx.158)

    돈벌때 결국 애정서를 희생하는값이더라구요
    나중에 다 돈필요하니 그만안두는게 낫다하는데
    그건 컷을때 얘기지 ᆢ그순간 애어릴땐 돈이 다는아닌거 같아요 친정시모 희생도 곁다리고 결국 애정서가 희생당한다 생각합니다 표도안나고 ᆢ돈벌려면

  • 21. ....
    '18.1.17 2:02 PM (59.1.xxx.248) - 삭제된댓글

    두 돌까지 직접 돌보셨다면서요.
    세돌이면 여러가지 활동이랑 또래놀이가 중요하니까 마음 놓으세요.
    이제 유치원 가면 시간은 마찬가지구요.
    집에서 같이 있을 때 스킨십 마니 하며 딩굴딩굴 잘 놀면 되지요.
    화이팅!!

  • 22. ....
    '18.1.17 2:04 PM (59.1.xxx.248) - 삭제된댓글

    제가 궁금한 건 3시부터 시터를 쓰면
    아이가 자기집에 있는 것일 뿐 어차피 엄마가 아니고,
    시터보단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더 안정적으로 잘 봐주시지 않나요? 친구들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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