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닥토닥
'16.12.2 10:56 PM
(110.70.xxx.12)
-
삭제된댓글
그건 그냥 OS의 문제예요
저도 긴 유학할 때 공항 한번 안 나오신 부모님
보약 한번 안 지어주신 부모님이 서운했는데
그건 그냥 OS 문제였어요
대화해보시고
오히려 초대를 해보세요
2. ㅇㅅㅇ
'16.12.2 10:56 PM
(124.55.xxx.136)
섭섭한게 당연하네요.어쩜 그런답니까??
모성애유전자가 좀 적은 사람인가보다 하세요.
친정이 대학교앞에서 방세놓구 사셨는데 학부모들 다 와보구 썩어나도록 반찬부쳐주고 하십디다.
직장인들도 방얻으면 한두번은 들여다보시더라구요.
3. 울 부모님도
'16.12.2 10:59 PM
(61.98.xxx.86)
그러셨죠..솔직히 정안가요..특히 엄마는 더 밉더군요.
그냥 받는만큼 주세요..
4. ..
'16.12.2 11:00 PM
(70.187.xxx.7)
그런 부모 만난 죄에요. 그냥 집에 돈 안부치고 산다면 그것도 복이다라고 여기세요.
반찬 온라인으로 충분히 사 먹어요. 시켜드세요. 그런 부모를 둔 문제를 남과 비교해봤자 본인만 속상하죠.
5. 버드나무
'16.12.2 11:01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는 집에 계시는대도 그래요..
입학식.졸업식.결혼식 날이 전부였어요
부모에 대한 정이 저도 별로 없어요 . 오셔도 불편하구요 ...
대신 성인되서 저에게 뭐라뭐라 안해서 편하긴 해요 .
전화 연락만 하시는데 그것도 불편합니다..
6. ...
'16.12.2 11:01 PM
(122.38.xxx.28)
섭섭하시겠네요..복이 요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하시고...마음 비우세요...울 엄마는 학생인 저한테 알바한 돈도 받아가셨어요...돈없다 죽는 소리 맨날 달고 사셔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그게 아니더라구요...먹지도 못할 음식 잔뜩 보내고...음식보내면..제가 얼마의 돈을 보내니까...습관돼서...한번은 돈 안보내니까..음식 안보내더라구요...저보다는 훨씬 나으시네요...더 못한 사람도 많아요...전생에 원수였다고 전 생각하지만...그러려니 합니다...기운내시고..건강관리 잘 하세요..행복하기 위해서는 서운한 마음은 싹 지우세요..ㅋ
7. 태어날때부터
'16.12.2 11:03 PM
(223.62.xxx.224)
성격이 차갑고 모성애가 낮은 사람들 의외로 많아요.
8. 저랑
'16.12.2 11:03 PM
(119.70.xxx.159)
-
삭제된댓글
똑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혼자 헤쳐왔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쭈욱요.
그래서일까?
엄마에게 정이 점점 없어지고
어쩌다 과거 생각이 나면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이제 저도 딸을 시 보내보니 더욱더 엄마가 이해안되고 싫어지네요.
저는 그래서 제 딸에게 더욱 더 애틋한 마음으로 돌봐주려 노력합니다.
우리 엄마처럼 딸을 키우면서 비롯되는 모든책임을 늘 회피해 버리는 그런 엄마의 모습은 절대 보여주지 않으려고요.
수양이 너무나 부족해서일까요?
나이먹을수록 더더 엄마에 대한 원망이 깊어지네요.
그래서 늘 분노와 또 후회와 자책으로 괴롭답니다.
9. 저랑
'16.12.2 11:04 PM
(119.70.xxx.159)
-
삭제된댓글
딸을 시집보내보니ㅡ오타
10. ...
'16.12.2 11:07 PM
(180.230.xxx.161)
얼마나 서운하셨을까ㅠㅠ 토닥토닥..
괜찮은척해도 마음 깊은 곳에는 속상하고 서운하고 하셨을꺼에요...
혼자 모든걸 다 해내신 원글님이 대단하고 대견하네요..
11. ...
'16.12.2 11:09 PM
(122.38.xxx.28)
모성애도 인성이 돼야 가능해요...어릴 때 생각해보면...자식들 배고픈것보다 자신이 배고픈걸 더 힘들어하고...애들이 음식 다 먹고 남겨놓지 않으면..욕을 바가지로 먹곤 했는데...낳았다고 다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건 아닌가보요...학대하고..굶기고 죽이는 부모들 뉴스 나오는거 보면...
12. ......
'16.12.2 11:12 PM
(110.35.xxx.215)
부모님께서 많이 든든하게 여기시는 따님,
믿음이 큰 따님 등등으로 써보려해도
스스로가 넘 납득이 안 돼서 차마 못 쓰겠어요
부모님 참 정 없으시네요
스무살이 뭘 알아요
학교 다니는가 말고는 뭐 해본게 있다고 혼자 뚝 떨궈놓고 무심하게 사셨을까
대단하십니다
내가 막 속상해지네
13. ..
'16.12.2 11:18 PM
(112.152.xxx.96)
많이 서운 하겠어요...그럴만 합니다..상식적으로는..
부모복이 여기까지고 ..내가 바랄수없는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셔요...털어버리고..여자가 애낳고 살지만 모든여자가 모성이 강하거나 그렇진않아요..오히려 낳아놓고 돌보고 책임지고 ...그맘이 덜한사람도 있어요..
14. 모성애가 남다른 엄마
'16.12.2 11:20 PM
(203.142.xxx.26)
라고 동네 분들이 칭찬이 자자한 엄마였는데요...sky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학 입학식에도 안 오셨어요. 학원이나 과외 한번 안 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 간 건데... 남다른 모성애는 2남2녀 중 세째인 저만 쏙 빼놓고 발휘되더라구요. 근데 늘 어려운 일 있으면 저만 괴롭혀요. 오랫동안 반복되니 이젠 제 마음의 문이 닫혀버려서 김치 가져가란 말에도 됐어요..하고 전화 끊게 돼요.
15. ..
'16.12.2 11:23 PM
(120.142.xxx.190)
서운함을 넘어 한이 되죠..한번 얘기하세요...여행갈 시간은 없고 딸래미집 한번 들여다볼 시간은 없나고요..
그런거 잘 모르는 사람들 있어요..
16. ㅇㅇ
'16.12.2 11:24 PM
(49.142.xxx.181)
저도 대학생 딸을 둔 엄마로서 이해가 안가네요.
딸을 혼자 떼놓기 싫어서 아예 이사를 불사하는데요..
제가 봐도 너무너무 섭섭할만 합니다.
17. 에구구
'16.12.2 11:35 PM
(116.37.xxx.157)
진짜 너무하시네요
서운하기만 하면 다행이네요
저라면...두고보자 막 그럴거 같아요
토닥토닥
18. 음...
'16.12.2 11:40 PM
(221.150.xxx.103)
저희 엄마도 그러셨어요. 대신 아버지가 가끔 오시고 했는데 아무래도 엄마와 다르게 불편하고 그랬죠. 자취하는 동안 김치도 아버지께서 보내라 보내라 해서 억지로 몇 번 보내고 그랬어요. 제가 만성질환에 걸렸는데도 보약 한재 지어주지 않으셨어요. 가정 형편이 어려우면 이해가 되지만 그렇지 않았거든요. 오빠가 몇년만에 한 번 해주는 선물에는 반색하시면서도 제가 철철이 해드리는 용돈이나 선물에는 언제나 시큰둥하셨어요, 여튼 이래저래 엄마한테 쌓인 게 많아서 우울증까지 걸렸는데 경험자로서 님께 조언을 하자면 나의 엄마는 보통의 엄마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어떤 기대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일반적인 엄마랑 비교해봤자 님만 스트레스 받고 더 힘들어져요. 나이가 들면서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 보면 일반적인 모녀 관계 같지만 제 가슴 한구석에는 상처가 남아 있어요. 모쪼록 자신을 사랑하고 힘내세요.
19. ...
'16.12.2 11:57 PM
(58.148.xxx.192)
저도 대학때 서울와서 결혼전까지 10년 이상 자취했는데
반찬 같은 거 김치 같은 거 받아본 적 없어요.
간혹 1년에 한 두번 오시긴 했어도... 겸사겸사지.
어느날 친구 혼자 사는 집 놀러갔는데
온갖 밑반에..놀랐어요.
엄마손길이란 거 나도 받고 싶다 울적하더라구요.
단순히 먹는 것만이 아니고..
중요한 모든 순간에 혼자 알아서 잘 하는 딸이어야 했으니.
어느 순간부턴 제가 엄마를 더 보살피는 입장이 되었고.
애들 키우면서 애들 살뜰히 챙기는 엄마인 나를 보면서
나한테도 나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생각하지만
나이가 드니 그런 쓸쓸한 감정도
내 인생의 폭을 넓혀준 소중한 나의 일부분이라 여깁니다.
20. ㅇ
'16.12.3 12:08 AM
(125.183.xxx.190)
아이구 저런 공허하시겠다
부모의 사랑으로 마음이 꽉 채워져야할텐데
응원할게요 힘내요~~
21. ...
'16.12.3 12:13 AM
(122.38.xxx.28)
그래도 학비랑 생활비는 주셨겠죠...
전..그거 벌어서 공부하느라...죽을 것 같은 적이 한두번 아니었어요..국립이라 장학금 받긴 했지만...그거 못 받을까봐..넘 조마조마 했어요...생활비 아껴서 선물 사가면 친구분들 한테 팔아 드시더라구요..그때까진..전.. 우리집에 현금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한참 뒤에 어머니 치매오셔서 기억 못할때 수첩보고 알았네요...근데...그 돈 남동생 유흥비로 다 갚아주시고 사셨더라구요..자식은 망나니 그 놈밖에 없는 듯..기가 차서ㅠㅠ 지금은 마음이 고요합니다..다..내려놓으니까...님은 아직까지는 그게 잘 안되겠지만...다 버리시고..자신을 상하게 하지마세요..
22. 그분들...
'16.12.3 12:44 AM
(182.231.xxx.27)
삶과 나의 삶을 분리하는거 꼭 하셔야합니다..
보통의 부모에게서 기대하는 것들이 내게 오지 않을때
그 상실감. 공허함이 계속 내삶을 황폐하게합니다
저는 너무 늦게 깨닭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부모들과 다른분들 많아요
받아들이시고 현명하게 대처 잘하세요
나중에 분노가 되고 원망이 됩니다
사랑도 능력이라 절대 그분들 변하지 않아요...
힘내세요
또 다른 기쁨이 있을거에요
23. ㅇㅇ
'16.12.3 1:07 AM
(112.168.xxx.197)
서운하셨겠어요 토닥토닥 우리 남편도 객지생활 자취할때 14년동안 한번도 자취방에 시어머니가 안와봤다고해서 놀랬네요
24. ....
'16.12.3 2:46 AM
(1.237.xxx.35)
학대하는 부모보다는 낫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매일 찾아와서 잔소리에 용돈달란 부모도 있어요
저도 친정부모가 정없고 야박하고 돈밖에 몰라요 아주 싫어요
인연 끊었더니 아주 편안합니다
세상에 좋은부모만있는게 아니에요 힘내세요
25. 다른
'16.12.3 3:03 AM
(206.174.xxx.39)
-
삭제된댓글
엄마들은 외국에 있는 딸 이것저것 싸서 보내준다는데 10년이 돼도 진짜
아무 것도 안보내주길래 한 번 제가 버럭 하기는 했죠. 그랬더니 한 번 보내주고 끝.
생활비 다달이 보내드리는데도 그래요. 전 부모한테 드리기만 했지 받은게 없어요.
결혼할 때도 그렇고 남들은 뭐 사준다는데 전 사고나 안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
시부모님은 모성애가 깊으셔서 주고도 많이 못줘서 미안하다시는데...
저도 너무 비교돼서 힘들었어요. 제가 돈드리면 좋아할까 그밖에는 관심없죠.
부모님 생각하면 열받는데 그러면 죄짓는 거같아 마음 불편하고 괴롭네요.
대신 전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제 진짜 아버지가 되어달라고 한답니다. 그랬더니 많이 도와주셨네요.^^
26. ..
'16.12.3 10:01 AM
(211.38.xxx.13)
저도 지방출신인데 서울로 대학가서 7년을 혼자 살았어요.
자취한적은 없고 하숙2년에 기숙사 5년 살았어요.
취업후에도 회사 기숙사가 있었거든요.
이 글 읽으면서..
아...맞아 친구들은 집에서 보낸 김치도 받았었는데 나는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구나
이사할때도 한번도 와보시지도 않고 7년동안 내가 사는곳에 와본일이 없구나
하고 생각했네요TT
저는 대학졸업직후 몸에 이상이 생겨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항암치료보다 약한 방사선으로 치료한건데
그때도 혼자 치료받았네요
애를 낳아 키워보니..
참 우리 엄마처럼 하기도 쉽지 않겠다 싶어요
당시에는 이상한지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제 아이가 혼자 서울가서 살면
과일도 좀 보내주고 이사할때도 가보고 그랬겠다 싶어요
27. 라라라
'16.12.3 1:08 PM
(39.113.xxx.91)
-
삭제된댓글
저도 같아요.. 저는 심지어 비틀거리며 대학병원을 오래다녔는데 거기서 항상 왜 보호자분 없냐고 할때마다
왜 보호자를 찾는거지? 혼자오면 안되나?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누가봐도 혼자 병원 다닐 상태가 아니었던건데 부모가 같이 가준다는걸 생각을 못할 정도로 정없는 부모..
근데 본인들은 자신들이 보통 부모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자기들이 못한게 뭐??3?고 그래요..
님.. 이글 지우지마세요.. 댓글들 더 읽어보고 싶네요..
28. 라라라
'16.12.3 1:13 PM
(39.113.xxx.91)
저도 같아요.. 저는 심지어 비틀거리며 대학병원을 오래다녔는데 거기서 항상 왜 보호자분 없냐고 할때마다
왜 보호자를 찾는거지? 혼자오면 안되나?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누가봐도 혼자 병원 다닐 상태가 아니었던건데 부모가 같이 가준다는걸 생각을 못할 정도로 정없는 부모..
저 쓰러질거 같은 상황에서 병원비 벌어서 병원 다녔네요...
아파도 돈도 안줘요.. 안죽는데 병원비를 왜 들여, 집사고 땅살돈 모자라다고 하는 사람들이예요.
근데 본인들은 자신들이 보통 부모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자기들이 다른 부모보다 못한게 뭐냐고 그래요..
님.. 이글 지우지마세요.. 댓글들 더 읽어보고 싶네요..
29. 엄마가 저같은 성격인가 봐요.
'16.12.3 4:13 PM
(59.8.xxx.236)
-
삭제된댓글
전 중학교 졸업식때부터 학교 행사나 기타 등등 부모님 오시지 말라고 했거든요.
대학생때부터 자취했는데 이사도 제가 혼자 했어요 --;
자취니까 당연히 밥도 알아서 해먹고 반찬 가져다 주신 적도 없어요.
결혼도 제 의견대로 하고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돈 드리고 나왔어요.
저는 성격이 엄청 개인적인거 같아요. 누구한테 기대는 것도 싫고 누가 저한테 기대는 것도 싫어요;;
저희 어머니가 좀 원글님 같은 타입이라 저랑 엄청 많이 부딪쳤는데 결혼해서 따로 사니 사이가 좋아졌답니다;;
서로 포기하고 이해하니까 사이가 좋아진거 같아요;;
30. ㄱㄱ
'16.12.3 9:52 PM
(211.105.xxx.48)
그분들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이 뭔지 모르는 불쌍한 분들이예요 그분들도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구요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예요 원글님도 뼈를 깎는 고통 없이는 자식에게 타인에게 사랑을 주기 어려워요 못받아봤으니까요
원글님의 부모는 그래도 나은거예요 해꼬지 안하고 죽이지 않잖아요 우리 모두 외면하고 싶은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도처에 있어요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정말 평생 몸부림쳐야 조금씩 가능해요
31. 우리집도 그래요
'16.12.3 10:15 PM
(115.93.xxx.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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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때였나
비가 억수같이 와서 저 물에빠진 생쥐가 되어 샤워 두세번은 한듯한 꼴로 집에오면
(어린마음에 조금 피하다가 계속 올것같아 그런 요령없는 짓을 ㅠㅠ)
커피 마시면서 창밖보며 비 많이 와서 시원하다 하는 엄마
생생히 기억나요
다른 엄마들이 우산들고 와서 아이들손잡고 갈때 우리엄만 집에 없겠지 했는데 그러고 계셨어요
집에서 놀아도 소풍이나 운동회때 김밥 싸기 귀찮다고 맨밥 싸가라고 하고 ㅎㅎ
나중에보니 외할머니가 아들만 귀하게 알고 아들아들 타령하고
딸은 정말 완전 푸대접하고
엄마도 귀한대접 사랑못받고 크셔서 줄줄을 모르시는 거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다른 집 엄마들이랑 얘기해보면
나는 정말 계모도 그런 계모가 없더라... 다른집 엄마들은 다큰딸들도 회사 다니기 피곤하다고
건강식품부터 겨울이면 목도리며 장갑이며 내복이며 별의별거 다 염려하던데
나 혼자만 딸한테 정말 아무것도 안챙겨주고 아무것도 안해주는 엄마네~~
그 다음부터 조금씩 챙겨주는 시늉이라도 하려고 하시네요
32. 우리집도 그래요
'16.12.3 10:28 P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초등 2학년때였나
비가 억수같이 와서 저 물에빠진 생쥐가 되어 샤워 두세번은 한듯한 꼴로 집에오면
(어린마음에 조금 피하다가 계속 올것같아 그런 요령없는 짓을 ㅠㅠ)
커피 마시면서 창밖보며 비 많이 와서 시원하다 하는 엄마
생생히 기억나요
다른 엄마들이 우산들고 와서 아이들손잡고 갈때 우리엄만 집에 없겠지 했는데 그러고 계셨어요
집에서 놀아도 소풍이나 운동회때 김밥 싸기 귀찮다고 맨밥 싸가라고 하고 ㅎㅎ
나중에보니 외할머니가 아들만 귀하게 알고 아들아들 타령하고
딸은 정말 완전 푸대접하고
엄마도 귀한대접 사랑못받고 크셔서 줄줄을 모르시는 거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다른 집 엄마들이랑 얘기해봤더니
나는 정말 계모도 그런 계모가 없더라... 다른집 엄마들은 다큰딸들도 회사 다니기 피곤하다고
건강식품부터 겨울이면 목도리며 장갑이며 내복이며 별의별거 다 염려하던데
딸은 다른집 딸들보다 엄마한테 훨씬 더 잘하고 이것저것 잘 사주고 잘 챙겨주는 편인데
엄마인 나는 계모보다 못하고
딸한테 아무것도 안챙겨주고 아무것도 안해주는 엄마였더라~~
스스로 반성하시더니 그 다음부터 변하셨어요
조금씩 챙겨주는 시늉이라도 하려고 하시네요
33. 중3
'16.12.3 10:55 PM
(121.132.xxx.225)
중1여동생이랑 도시락 싸다니는데도어머닌 안오고 아버지는 가끔 와보시긴 했네요. 전세집도 저랑 동생이 구하러 다녔어요.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때요. 뭐 계약서는 부모님이 쓰셨긴 했네요. 어느날 사은품으로 받은 그릇 가져가려다 욕먹었어요. 그릇 탐낸다고.
34. 부모에대한 기대가 없는데
'16.12.3 10:59 PM
(121.132.xxx.225)
주변을 볼때 가끔 섭섭한건 어쩔수 없네요. 그냥 없는거보단 낫다. 그러고 살아요.그래서 그런지 인간관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요. 어차피 사람관계 별거 없다는 생각에 그냥 나를 위주로 살아요.
35. 애나2001
'16.12.3 11:01 PM
(125.177.xxx.99)
친구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면 '자취하는 딸 반찬은 뭐보내냐?' 이런 질문 받으실테고 그럼 챙겨줘야되겠다는 생각이 들법도 할텐데...
저희 부모님도 약간 그러신 편인데 엄마가 만나는 친구가 없어서 본인이 자식 안 챙긴다는걸 모르실듯해요. 노량진에 처음 들어갈때 방뺄때 딱 두 번 오셨어요. 이것도 챙겨주려고 오셨다기보단 고시원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와본거 같아요.
부모님 다 오는 고등학교 졸업식도 안 오신분인데 대학교 입학식 온다고 하셨던 분이거든요.
36. ㄱㄱㄱ
'16.12.3 11:04 PM
(112.169.xxx.124)
'나한테도 나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분은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위안삼으세요 엄마가 정이 없어서 받아보지 못하면 딸인 내가 엄마가 되어도 정이 뭔지 몰라서 육아할때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37. qqq
'16.12.3 11:09 PM
(124.111.xxx.212)
저 23살 서울 첨 올라와서 친구집에 1년살다가 34살까지 두분 한번도 올라와보신적 없어요.집계약도 제가 하고 동생도 나중에 데리고 있고~~~김치는 보내주셨네요
근데 제 엄마도 마냥 편한삶을 살고 있는게 아니라서 전 이해가 되더군요. 삶의 달란트가 달라서 딸같은 엄마도 있고 엄마 같은 딸도 있답니다. 전 혼자 다 할수있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네요.
마음가는대로 하세요.원글님도 원망스러울수 있으니 넌지시 한번 엄마께 애기해보세요.쌓아두지 마시고~~~시간이 지나면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구요
38. 아...
'16.12.3 11:19 PM
(49.172.xxx.135)
-
삭제된댓글
자랄때는 몰랐는데 살아가면서 점점 마음이 허하고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어져요. 4년 대학등록금 대주고 허름하지만 전세집 구해주셨고 때리지 않아서 그냥 불만가지면 안되는줄 알았어요. 삶이 빡빡하기도 했지만 자식ㅡ딸의 삶은 그리 중요시하지 않았던 거였어요. 자식을 낳아도 새집을 사서 이사해도 아무도 와보려고 하질 않아 시집식구들 보기 창피했어요. 친정가서 겨우 엄마만 모셔와서 집구경과 관광시켜 드렸네요ㅜㅜ 부모노릇 동기간에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가정교육도 안시키고 커가는 내 자식 보기도 부끄러워요. 임신 출산 육아과정이 참 서러웠고 힘들었어요.
39. ㄱㄱ
'16.12.4 9:22 AM
(211.105.xxx.48)
124.111님 표면상 비슷하다고 평소의 관계까지 비슷하진 않아요 님은 이해가 될만큼의 관계였던거고 더 차갑고 매몰찬 관계도 많아요 그러니 님 상황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난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 이런 마음은 접어두세요 같은듯 다른게 각자의 상황이예요 심지어 형제간에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