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70대에 관악산 꽃뱀에게 물려서 꽃뱀에게 3억 정도 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15년 전쯤이라 3억이면 우리집 입장에선 엄청난 돈이었구요.
엄마는 정신이 홀랑 나가 우리들 닥달해 그여자네 몇번 찾아가고 했었네요.
한재산 들어드시고 아버지가 정신이 좀 돌아오셨는지 집으로 들어오셨는데 돈을 너무
많이 써서 미안하다며 엄마앞으로 재산을 다 이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아버지도 마음을 못 잡았는지 집을 나가시고 그러시다 재산 문제로 결국
80이 넘은 나이에 두분 이혼하셨습니다.
이혼하시면서 소송에 이기셔서 아버지는 재산을 반으로 나눠 가지셨습니다.
두분이 50억 가까이 되시니 꽤 재산이 됩니다.
아버지가 유독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시고 저역시 아버지께 많은 의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식당에서 식사중 어떤 전화가 걸려왔는데 나중에 전화할께 하시며 전화를 다급히
끊으시는게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촉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그날 서류떼는일이 있고 아버지는 차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업무를 하는중 아버지께 물어볼게 있어서
여러번 전화를 했는데 전화중이라 전화연결이 안되더군요.
아까 전화왔던 그사람과 통화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밤에 아버지 주무실때 전화기를 봤더니
그분과 통화를 10여분 이상 했더군요.
문제는 몇년전 그 여자 아들에게 아버지가 백만원대 컴퓨터를 사준 사실이 우연히 발견되
엄마는 옛날 살림차렸던 그여자가 지금도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고 아버지 이혼하면
아버지 호적에 올라 재산을 빼갈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바로는 아버지는 혼자 계시면서 현재 별다른 생활은 없는것으로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여자가 전화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그 전화로 몇번 통화를 시도했는데
이상하게 죽어도 전화를 안받더군요.
사무실 전화로도 시도했는데 죽어라 안받더니 오늘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혹시 네가 xxxx-xxxx 으로 전화했냐고.
왜 전화했냐 물으시고 그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냐 등..
엉겁결에 저는 " 아버지가 혼자 계셔서 아버지 집근처 친하다는 부동산 전화인줄 알고 전화했다" 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도 미심쩍은 투로 계속 물으시고
저역시 아버지가 연로하신데 무슨일 있어 전화 못 받으시면 바로 옆 부동산에서 아버지께 가보는게
나을것 같아 그랬다고 하고 아버지도 침묵하시다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버지께 상처를 드린게 됐나 .. 자책도 되고 마음이 심히 불안하네요.
그나마 자식들중 제게 의지 하셨는데..
아무래도 여자가 맞을것 같고 어떻게 아버지께는 처신을 해야 할까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