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항우울제를 다량 섭취 해서 병원에 실려갔다 왔어요.
자살하겠다 그런건 아니고 정말 좀 푹 자보고 싶었어요.
근데 막상 제대로 잠도 못잤고, 퇴원할때까지 30시간 가까이 깨어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처방받은 약 12시쯤 먹었는데, 실제로 잠든건 4시.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제 출근시간 맞춰서 허걱지겁깨서 사무실이예요.
속이 계속 쓰려서 약을 먹는것도 계속 기피하게 되고,
수면제 먹고 자도 매일 너무 졸립고 피곤하고 푹 잔 기분이 하나도 없어요.
왠지 뼈 마디마디에서 에너지를 긁어다 쓰는 기분이예요.
뭘 어떻게 하면 푹 잘 수 있을까요?
병원에서는 리튬, 아티반정, 스틸록스, 렉사프로 이렇게 처방 받아서 먹구요.
이중에서 리튬만 먹으면 토하니, 약 먹는 것도 정말 고역이예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정말 이렇게 살다간 미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