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낙시스멜이 나긴합니다만...
돈드는거 아니니 한 번 해 보세요
큰애도 세살정도까지 온몸이 많이 건조하고 더 어려서는 태열 장난아니었고
허벅지에 동전모양으로 헐면서 가렵다하고
그랬어요.
둘째 여자아이는 신생아때 정말 온 얼굴이 노란좁쌀같은게 너무 많이나고 가려워하고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면 고때만 딱 좋아지고
몸 전체는 많이 (큰애보다더) 건조하고...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논문을 읽었다면서
(남편 직업이 생명과학쪽 박사입니다)
같이사는 식구의 미생물?균?(정확히는...기억이..안나요)을 옮겨주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논문을 읽었다며
자기 개기름낀 얼굴을 애 얼굴에 막 비비는겁니다.
ㅠ.ㅠ
싫었지만... 몹시 싫었지만..
애도 싫었을거예요..
제가 좀 착한 와이프 스타일이라서..그냥 모른척했습니다.
그러고는 신경안썼는데 아마 남편은 계속 그짓을 딸애에게 했나봐요....
에효...
그런데 정말 아이의 증상이 거의 없어졌어요.
물론 그 때는 스테로이드를 바를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고(그래도 있긴있었음) 당연히 연고는 안발랐을때였구요
남편은 거보라며 자기가 얼굴 비벼서 난거라고...
웃긴건... 제 남편 스타일이 어디서 무슨 관리해서 어떤 병 나았다..이런거 티비에 나오면 다 나을때 되서 나은거라면서
자기경우는 또 합리화를 하대요..
전 뭐..그냥 남편이 워낙 좀 유머를 많이치는 스타일이라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약 삼년 후
얼마전부터 아이 엉덩이가 확 건조해지고 가려운지 긁어서 상처도 나있고 그런거예요.
남편이 이걸 발견하고 개기름을 애 엉덩이에다가...ㅠ.ㅠ
(남편 변태아니냐... 라며 심각한 댓글은 사양합니다. 이상한거 아니구요.. 몰래하는것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개기름치료 들어간지 삼사일만에 애 엉덩이가 또 말끔해 지네요.
이번엔 저도 쫌 '진짠가..' 싶어서
당신은 정말 당신 개기름이 효과가 있는거같애?
라고 물으니 '그렇다' 라고 하네요.
혹...
관심있으신 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번 해보세요...
그리고 웃자고 '개기름' 이라고 표현한거지
남편말로는 '같이사는 식구의 어쩌구저쩌구..' 약간 전문용어 써가며 말했습니다.
정말로 논문으로 읽었다네요 ㅎㅎ 논문읽는게 직업인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