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샌들 신으면 새끼발가락이 잘 튀어나오잖아요.
어쩌다가 새끼발가락을 삐었어요.
튀어나온 발가락이 어디 걸렸었는지 무지 아프더라구요.
그날부터 퉁퉁 부어오르길래 병원 가서 약을 2주간 먹었는데 여전해요.
작년 이맘때 항생제 3주간 먹고 두드러기 나서 죽을 뻔한 적 있어서 덜컥 겁이 났어요.
그래서 정형외과를 갔더니 힘줄이 뼈를 물고 늘어졌대나 뭐래나....
쉽게 말해서 삐었대요.
발병한 날로부터 6주 지나야 다 낫는다고 합니다.
은근히 신경쓰이고 아파서 무척 불편합니다.
부위가 그러하니 깁스하기도 그렇고 해서
옆에 발가락이랑 밴드로 묶어둬야 합니다.
평소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그까짓 새끼발가락 하나가
다치고 나니 지가 내 몸은 주인인양 행세합니다.
발가락 관리 잘하세요.

발가락 얘기를 하려니까 갑자기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이 생각나서 사진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