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찔끔'…화장실 멀어지면 불안
- 30~50%가 고통…맘껏 웃지도 운동도 못해
- 방광·요도 조임근 기능장애나 분만·폐경으로 골반근육 약화된 탓
- 증상따라 복압·절박·범람·지속 등 분류
골반근육운동으로 보존치료 우선
- 중증환자는 TOT수술로 해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회적 암'으로 불리는 심각한 질환이 있다. 웃거나 뛸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누출되는 요실금이 바로 그것. 대한 배뇨장애요실금학회 발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30~50%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안기는데도 부끄러워 숨기고 살아가는 여성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요실금 종류와 증상
요실금은 정상 배뇨 사이에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요도를 통해 소변이 나오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는 이로 인해 '신체적, 사회적 불편함을 겪을 때'로 정의한다. 원인은 다양하나 주로 방광이나 요도 조임근의 기능장애 탓이다.
요실금도 몇 종류로 나뉘는데 우선 기침이나 운동, 빨리 걷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소변이 새는 '복압요실금'이 있다. 이는 요도기능 이상 때문으로 가장 흔하다. 화장실 가기도 전에 속옷에 소변이 묻어나는 '절박요실금'은 방광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또 노화나 당뇨병으로 방광의 수축력이 떨어져 방광에 차 있는 소변이 요도로 흘러나오는 것을 '범람요실금'이라고 한다. '지속요실금'도 있는데 방광질 샛길(방광과 질 사이에 생긴 비정상적 구멍) 등의 구조적 이상으로 요도가 아닌 다른 부위로 소변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증상이다.
요실금은 여성에게 훨씬 많다. 남성보다 요도길이가 짧은데다 임신과 분만, 폐경 등으로 골반근육이 약화한 때문이다. 정확한 국내 통계는 없으나 외국은 여성이 남성보다 10~20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압요실금 원인와 치료
가장 흔한 복압요실금도 정도에 따라 구분한다. 웃거나 기침을 하면서 복압(배속의 압력)이 크게 상승했을 때만 일어나면 등급1, 걷거나 자세 변화와 같은 사소한 복압 상승에도 발생하면 등급2, 가만히 있어도 항상 소변이 흐르면 등급3이다. 원인은 항문올림근 약화, 분만, 여성 호르몬 저하, 노화, 골반손상, 선천기형 등으로 다양하다.
요실금은 상세한 병력 문진만으로도 진단과 감별이 가능하다.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고 어느 정도인지, 일반적인 배뇨상태는 어떤지, 출산이나 수술 또는 약물 복용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복압요실금은 보존치료와 수술치료로 개선을 꾀한다. 수술이 더 효과적이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보존치료를 우선한다. 보존치료의 대표적 방법은 골반바닥근육운동. 약화된 골반근육을 강화해 요실금을 방지하는 것으로, 증상이 경미하고 방광이 밑으로 심하게 처지지 않았을 때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골반근육운동 효과를 높이려 사람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몸속의 여러 가지 생리적 현상을 기기로 찾아내 증폭시키는 바이오 피드백(생되먹임치료)이 동원되기도 한다. 이는 질 속에 센서가 달린 작은 기구를 삽입한 후 자신의 운동 과정이 그래픽으로 표시되는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요도 괄약근(요도를 둘러싸 조이는 근육) 강화·이완을 통해 횡문근(골반 근육의 일종) 훈련을 하는 것이다. 주 2회 6주 정도 바이오 피드백을 배운 후 집에서 2개월간 꾸준히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수술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공통된 수술목표는 복압 증가 시 비정상적인 요도의 하강을 방지하려 요도 괄약근을 죄는 것이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TOT수술로 테이프를 치골(두덩뼈) 옆에 있는 호두알 크기만 한 폐쇄공을 통과시켜 고정하는 방식이다.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과 흡사해 테이프 현수 수술이라고도 한다. 이는 수술시간도 단축하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TVT 수술은 테이프를 치골 상부에 걸어주는 것으로 폐쇄공을 통과하지 않는다. 요실금 테이프 수술기법은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지 못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분야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Tip) 케겔운동법
대표적인 골반근육운동. 10초 정도 회음부(질과 항문 사이)를 꽉 죄었다가 가볍게 2~3초간 힘을 풀고 다시 죄는 운동을 약 5~15회 정도 반복하는 것. 하루에 3~5회가량을 수개월 지속적으로 훈련하면 눈에 띄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해운대혜성병원 권헌영(비뇨기과) 의무원장
변영상 기자 bys@kookje.co.kr
출처 국제신문
건 강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와 질문의 장
중년여성의 고민 '요실금'-
minbn |
조회수 : 2,203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9-04-04 13: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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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중년여성의 고민 '요실.. 2 2009-04-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ocque
'09.4.4 2:16 PM괄략근이 늘어지는 원인중에 칼슘부족이 있습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분들은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빵이나 과자/라면/국수 등도 칼슘손실을 초래합니다.
햇빛을 전혀 보지 않아도(일광욕부족) 몸에 칼슘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고 기운이 없는 분들에게
관략근이 늘어지는 현상이 많습니다.
빈혈이나 운동부족등으로 에너지대사가 잘 안되면
관략근을 비롯해서 근육의 힘이 없어집니다.2. docque
'09.4.4 2:20 PM복압이 상승하는 원인중에 복만(bloating이 있습니다.
X배가 나온다고 하지요.
특징은 아랫배가 유난히 차고
가스가 차거나 변비가 있고 변이 무르며 뒤가 개운치 않습니다.
빈혈 등으로 간대사기능이 저하되면 나타나는 증상이고
소장/대장으로 부터 흡수된 여양분이
간(문맥)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늘 피곤하고 쉽게 지치며 배고픔을 잘 참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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