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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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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 딸 요즘 너무 힘들게 하네요.

| 조회수 : 3,335 | 추천수 : 186
작성일 : 2010-05-12 19:41:48
37개월 저희딸이 요즘 너무 힘들게 하네요.  오늘은 감기끝에 항생제때문인지 자꾸 설사를해서 병원갔다가 어린이집에 안보냈는데 하루종일 짜증이에요.
안쓰러워서 업어달라면 업어주고 안아주고. 장난감 같이 놀아주고.
그런데 떼도  많이 쓰고.. 무조건 자기가 한다고. 잠투정도 엄청심하고.. 손씻자 그러면 울고불고. 결국 저두 못참고 폭발해버렸네요. 엉덩이 몇 대 때리고 딸이랑 같이 울었어요.  지난주부터 어린이집 갔다 오면 전쟁이랍니다.

거기다 분리불안이 생겼는지 완전 저만 졸졸 쫓아다녀요. 친정에 가면 외할머니랑 엄청 잘놀고 그랬는데 친정 가서도 저만 졸졸 따라다니고 엄마 가지마 이 소리를 몇 번이나 하네요.

3월부터 제가 육아스트레스 때문에 어린이집 보냈는데.. 그 뒤부터 그러네요. 원래 기질이 좀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새로운것이나 낯선 환경에 거부감도 많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어린이집 적응은 힘들지 않게 잘했구요. 요즘은 어린이집 가는거 무지 좋아해요.  아니면 제가 그러면 안되는데 몇번 집에서 외출할 때나 그럴 때 말안들으면 엄마 혼자 나간다고 협박을 했거든요.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제가 잘 못한거 같아서요. 제가 평소에 화도 잘 내고 욱하는 성질이 있어 소리도 많이 질렀거든요. 남편과 사이도 그리 좋지 않아서 싸우는 모습도 몇 번 보였구요.
이 모든 것이 아이한테 영향이 있겠지요. 더 소심해지고 내성적으로 되어 가는거 같아  요즘 많이 안아주고 칭찬도 많이 해주는데 오늘은 그만 폭발해버렸어요. 육아 정말 힘드네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애청자인데 문제있는 부모밑에 문제아이가 있더군요. 남일이 아닌거 같아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요리사
    '10.5.13 9:36 AM

    힘드시겠어요. 저도 5살, 3살 딸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첫째때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지나고보면 그때 좀더 잘해줄걸, 참을걸 하는 반성이 더 많이 들더라구요. 무엇이 문제인지는
    님이 잘 알고 계시는것 같네요. 남편분과도 이야기 많이 하시고, 아이한테도 힘들더라도 반복해서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사실 이게 참 힘들긴해요. 도 닦는 기분이죠^^; 이것도 다 지나간다~~~ 생각하시는게 편하실거에요. 힘내세요^^

  • 2. 레이첼
    '10.5.13 10:51 PM

    나도요리사님 따뜻한 답변 감사드려요.
    부모가 변해야 한다는거 이게 정답이라는거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참으로 어려운 거 같아요..
    화내고 나면 미안하고 안쓰러운데 며칠 계속 되니 정말 돌겠더라구요. 저에 대한 자책감으로 잠도 잘 못자구요..
    어제 딸아이에게 사과하고 오늘은 저도 많이 노력했답니다. 지나고 나면 이 시절을 그리워하는 날도 있겠지요..

  • 3. 은수사랑
    '10.5.14 3:09 PM

    그냥 무조건적으로 안아주고, 사랑해 주고, 조목조목 설명해 줬어요. 우리 딸, 엄마 좀 도와줘. ~ 하고 부탁도 하고요. ^^; 한결같이 웃으면서 대해주면, 짜증이 풀리더라고요.

    참, 저는 아이 맛사지를 좀 해봤어요. 발도 주무르고, 손도 주물러 주면 좋아하더라고요.

  • 4. 가재
    '10.5.15 8:34 AM

    저와 상황이 많이 비슷하신 것 같아요.
    저는 이틀 정도 참다보면 또 욱해서 잔소리 폭발한답니다.
    그리고는 시무룩해져 있는 아이를 보면 또 미안하고
    저희 아이가 엄마는 미안하다는 말만 수백번 한다고 하네요.

  • 5. 랄랄라
    '10.5.16 8:32 PM

    정말 힘들어요.
    지금 저희 아이 상태랑 같아요.
    협박에 달래기. 뭘 해야할지...

  • 6. 유이화
    '10.5.19 10:39 PM

    저희딸24개월 제가 지금 딱 그래요.
    감기걸렸거든요...아픈건 아는데 평소에도 안먹는 아이인데,마른기침 하면서도 물한모금 안 먹어요. 더 악화될까 걱정되닌까 먹는걸 닥달하다..폭발했네요...무조건 안아주고 달래줘야 하나요..

  • 7. 레이첼
    '10.5.24 5:39 PM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동지애가 느껴져요. 저희딸은 저번주 급기야 입원까지 했네요.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음.. 애도 저두요... 지금은 많이 나았답니다. 우리조금만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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