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착한 아이가 좋은 아이일까?

| 조회수 : 2,25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7-06 22:55:39

며칠 전 이스라엘 대사관 부근 식당에서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 한 엄마가 말썽을 부렸다고 다섯 살 정도의 여자 아이에게 벌을 주는데 , 식당 구석에 꼿꼿이 10 분 정도 세워놓는 것이었습니다 . 일종의 체벌로 소외감을 느껴 반성의 여유를 주자는 것입니다 .

“ 참 착한 아이 같은데 무엇을 잘못 했습니까 ?” 라는 나의 질문에 화를 벌떡 내었습니다 .

나중에 그 엄마의 대충 설명 내용은 착한 것이 대수가 아니라는 것이고 좋은 아이의 행동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

-----------------------------------------------------------------------

착한 아이와 좋은 아이 ? 인터넷을 검색해 나름대로 ‘ 착한사람 ’ 의 특성을 정리해 봅니다 .

* 어떤 일을 당해도 절대로 겉으로 드러내 표현하지 않는다 . * 남의 부탁이라면 무조건 어떤 약속이 있든지 말든지 먼저 들어준다 . *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웃으며 그냥 가벼운 말로 넘어간다 .  * 가벼운 말에도 상처를 쉽게 받든다 . * 누가  장난으로 때리면 똑같이 때려도 상대방이 화를 내며 때리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  * 만약 타인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을 경우 ‘ 그냥 해줄 걸 그랬나 ?’ 는 등의 생각이 든다 . * 잘못을 하면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한다 .  *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난다 .  * 자신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남의 처지부터 생각하고 행동한다 .  * 칭찬을 들으면 쑥스러워 하지만 상처를 받으면 그 기억이 오래 남는다 .

이상의 정의가 착한사람의 특징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

댁의 자녀 ( 제자 ) 는 착합니까 ? 착한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착한사람이란 ‘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한 사람 ’ 이라고 정의해 놓았습니다 .

  그렇습니다 . 착하지 않는 세상에 어쩌면 자기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혼자서 속으로 꿍꿍 앓는 ... 우유부단하고 끊고 맺기를 하지 못하는 .... 그런 사람 .

자녀가 이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없습니다 .

자녀가 착한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일지라도 막상 이렇게 적어놓고 착한 사람이 가지는 약점을 보면 성큼 내 아이가 착한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내키지 않을 겁니다 .

이런 사람이 내 며느릿감이나 사윗감으로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까 ? 이런 사람이 자신의 신붓감으로 혹은 남편감으로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까 ? 이런 착하기만 한 사람을 좋아하는 직장도 있을까 ?

왜 착한 사람이 이상적인 사람이라 할 수 없는가 ? 성서는 ‘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유순하라 ’ 고 ... 착하기만 한사람이 사악한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기 어렵다는 말씀일까 ?

착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만 착하기만 한 사람은 바람직한 사람이 아니라는 교훈으로 들립니다 .

착한 사람이 좋다면서 왜 착하기만 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닐까 ?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착한 세상이 아닙니다 . 전통사회가 산업사회와 정보화 사회로 이행하면서 우리네 순박한 사회가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경쟁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게 되거나 이해관계에 따라 사회적 가치가 차등 분배됨으로서 사람들의 정서도 복잡하게 얽혀지게 됩니다 .

이렇게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사회에서 착하기만 한 사람은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손해를 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 결국 경쟁사회에서는 무한경쟁을 통한 생존방식을 찾게 되고 이기적인 인간이 승리하는 사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승자는 능력 있는 사람 , 패자는 낙오자가 되는 경쟁사회에서 착한 사람은 상대방의 계산을 파악하지 못하고 이용당하기 십상입니다 .

어느 현인의 말씀처럼 ‘ 착한 사람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다 착하게 보인다 .’ 고 ... 악한 사람을 착하게만 보면 착한 사람은 악한 사람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사회나 집단에서는 착하기만 한 사람의 판단 착오로 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착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는 착하기만 한 사람보다 지혜롭기도 하고 착하기도 한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785 딸친구 찾아요 49 복덩이엄마 2012.07.11 2,331 0
    4784 한자 학습지 추천해 주세요 5 수야엄마 2012.07.11 4,276 0
    4783 반말하는 우리아이... 7 먹보공룡 2012.07.09 3,344 0
    4782 5세직장맘 아침밥을 어떤걸로 하시나요?? 11 꿀꿀이맘 2012.07.08 5,106 0
    4781 안쓰러운 껌딱지 아기ㅠㅠ 직장맘의 차선은 뭘까요? 4 뽀뽀엄마 2012.07.08 3,287 0
    4780 착한 아이가 좋은 아이일까? 종달새 2012.07.06 2,254 0
    4779 책은 많이 읽지만... 7 먹보공룡 2012.07.06 3,880 0
    4778 [성교육칼럼] 뮤직비디오는 왜 포르노를 모방하나? 2 고독은 나의 힘 2012.07.05 2,366 0
    4777 4세아이 과자 먹이시나요? 16 두루치기 2012.07.02 3,594 0
    4776 5세여아 조언좀 해주세요~~ 2 아름드리 2012.06.29 2,543 0
    4775 때에 맞지 않는 선행학습은 아이들을 망칩니다 7 선미 2012.06.28 4,594 0
    4774 담주까지 무료캠핑 가능하대요~ 율스맘 2012.06.28 3,922 0
    4773 4학년 수학요.....급하네요 4 미래알 2012.06.26 3,344 0
    4772 여름방학 계획 짜셨나요??? 1 준혁맘 2012.06.25 2,579 0
    4771 중1 아들 즐겁게 노는 여름 캠핑 추천 부탁드립니다. 1 건우맘 2012.06.25 2,375 0
    4770 neat 대비 어떻게 하고계세요? 3 클릭USA 2012.06.25 3,258 0
    4769 한글를 제일 효과적이게 배우는 방법이 뭘까요? 8 클릭USA 2012.06.22 3,639 0
    4768 용인수지 신봉동 신일초등학교 어떤가요? 2 ilikekorea 2012.06.22 3,988 0
    4767 티아라의 뮤직 비디오 '보핍보핍'과 우리 아이들의 성의식 4 고독은 나의 힘 2012.06.21 2,525 0
    4766 수지고등학교 문의요? 5 어느화창한날 2012.06.18 5,204 0
    4765 6월 30일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대상으로 무료 특강 있습니다.. 포이트리 2012.06.18 2,303 0
    4764 9개월 아기 손놀이 장난감 추천해주세요. 4 구르는 돌 2012.06.17 3,236 0
    4763 혹시 삼성 다니시는 맘 계시면 캠프 관련해서 부탁 좀 드리겠습니.. 6 parischo 2012.06.15 3,809 0
    4762 이제 중1인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5 역시난최고 2012.06.15 3,684 0
    4761 그깟돈 200에 단설유치원설립 중단시키고, 아이들 교육받을 권리.. 4 자글탱 2012.06.14 1,97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