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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친구??

| 조회수 : 2,654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8-01-25 03:23:24
5살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 새로지은 아파트로 이사오게되면서 본격 적으로 친구들과의 교류?? 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 전엔 가끔 문화센터에서 만난 친구들과 가끔 왕래를 하긴 했지만 그땐 어렸었기에
4~5살 아이들 처럼 양보하고 같이 함께 어울려 놀기 보단 각자 좋아하는 장난감 갖고 놀기 좋아보이는
장간감 한개 있으면 모두다 그것을 같고 놀겠다고 떼쓰기~~ ^^ 등등의 엄마가 놀이에 개입하지 않으면
놀이가 아닌 울음바다와 싸움 투성이가 되는 그런 교류 관계였답니다.

그러다 새로지은 아파트로 오면서 여름이고 사람들도 다~~ 새로 이사온 것이기 때문서 서로 아이와 잘
지낼 수 있는 더불어 엄마들도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친구 찾기에 혈안이였죠.
여름은 놀이터에 매일 나와 놀다보니 아주 큰 트러블은 없었답니다. (뭐 놀이터 놀이기구 서로 먼저 타겠다고
양보 하네 마네 하는 문제 정도~)
그러다 날이 쌀쌀해 지면서 집안으로 들어가 놀아야 하는 상황이 오니 삼삼오오 나뉘어져서
여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끼리 남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끼리 놀이 성향이 다르다보니 그렇게 나뉘어
모이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3집이 함께 모이게 되었는데요.
한 집은 아이가 5살 9월생 여자아이, 또 한집은 7살 (남자) 6살 (여자) 아이 그리고 우리집은 5살 2월생 여자아이
이렇게 모이게 되었답니다.
여자 아이들은 아직 모두 어린이 집을 다니지 않고 있고 7살 남자 아이만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7,6살 집 아이의 엄마는 아이들 교육엔 전혀 관심없고 아이들이 싸우던 말던 "애들이 다 싸우면서 크지~"
이러면서 아이들 상황에 전혀 개입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어떤면에선 아무리 연년생이라지만 오빠라는 개념은 아이에게 조금언 심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 엄마는 연년생이라 7살 남자이도 스트레스 받는다면서 별로 넌 오빠잖아 라는 이야긴 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집 아이들은 사촌들도 있고 한데 우리 집 아이는 아직 사촌도  동생도 아무도 없고 아이라고는 딸랑
혼자다보니 아무래도 놀이의 규칙도 잘 모르고 자기가 하고싶은 역할이 있으면 꼭~ 그걸 해야하고 이런
상황이다보니 다른 아이들 보다 조금 고집스럽고 놀이 규칙도 잘 모르는 같이 놀기 조금 어려운 아이로
느껴 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제가 고민하게 되는것은 아직 어린 5살 아이인데 7살 남자아이가 여자 아이들이 놀때 자꾸
우리 아이를 소위 말하는 왕따시키는걸 다른 아이들에게 유도하면서 논다는 겁니다.
여자 아이들 끼리 조금 다투다가도 서로 화해의 기미가 보이면 바로 누구누구는 안돼잖아~ 그치!!
이런면서 우리 아이를 왕따시키니 정말 화가납니다.
우리 아이이게 말할때도 소리를 지르면서 짜증내는 목소리로 이야길 하거나 거친 장난을 자꾸 하면서
아이를 자극하게 만들고 등등~~제눈에 너무 거슬려서 심지어 어른인 전 그아이가 너무 밉기도 하더라구요.

아직 그 아이도 어린 아이이긴 하지만 우리 아이가 그 아이로 인해서 좋지 못한 경험을 자꾸 하게 되는게
속상하고 맘상하고 혹여나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꼭 그 집 아이들 말투나 까불거리는 흉내를 내고 그러니 더욱 속상합니다.

오늘도 두 아이가 몇번 경고를 했는데도 서로 싸움을 거는 장난을 하길래 7살 남자아이 엄마는 전혀~~
관여을 안해서 제가 두아이을 세워두고 평소에는 아이들이 모르는걸 알려주다는 생각으로 잘 타이르듯
말해왔지만 오늘은 내가라도 두아이이게 서로 싸우지 말고 잘 놀아야 한다는걸 좀 엄하게 알려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들어 조금 큰소리로 호통치듯이 혼내었습니다.
(7살 남자이아가 그동안 제가 좋게 좋게 웃으면서 이야길 해왔더니 요새는 아예 대놓구 저를 우습게
보더라구요. 아마도 자기 엄마는 가만히 있는데 제가 자꾸 이야길 하니 싫었었나 봅니다.)
두 아이다 깜짝 놀라며 금새 군기가?? 바짝 들어 손들으라니 순순히 들고 사이좋게 지내자고 사과하라니
사과하고 하더라구요. 그러곤 둘다 금새 울음바다가 되긴 했지만....

하여튼 상황이 이러다보니 그 집에 놀러가기가 사실 꺼려지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자꾸 아이들 놀이에 개입하게 되는것도 좋지 못한것 같고 딸아이가 이런 상황에 엄마가
막아주는 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주게 될까봐도 걱정되구요.
그래도 딸아이는 계속 놀아왔던 친구라 그런지 7살 6살 아이네 집에가서 6살 여자 아이와 놀고 싶어하네요.
전 딸아이가 어린이집 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제가 고민하는 아이 집 엄마가  성격이 안좋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교육관이 서로 너무 다르다보니
그동안 엄마 끼리는 잘 지내왔는데 갑자기 딱~ 발길을 끊기도 그렇구요.
직접 대놓구 말하기도 그렇구요. 참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문제로 고민하게 되니 너무 힘들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좋은지 답답해서 조언겸 넋두리겸 적어봅니다.

제 아이가 그 집 아이들보다 잘났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아이들을 만나게하면서 좋은 점들을
배우고 친구와 노는 즐거움을 알게하고 타협하고 그런걸 배우게 하고싶은데 이런 문제가 생겨서
엄마로써 딸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알려줘야 할지도 난감하구요.
또 그 남자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하는지 (본인 엄마가 나서지 않는데 제가 나서기도
참 쉽지가 않더라구요. 좋게 좋게 이야길 하니 벌써부터 어른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네요.) 그것도 쉽지가 않구요.

예전에 아는 언니가 어려서부터 좋은 동네?? 에서 부터 아이들의 교우관계 형성을 해줘야 좋은 영향 받고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까지 도움받고 한다고 아는 사람이 사립초등 보낸다는 둥 동네를 골라서 이사간다더라 라는 말에 뜨아~~ 했었는데 그말이 맞나 싶기도 하고 복잡합니다.


어찌 되었든 이제 곧 어린이집을 다니다 보면 서로 만나는 시간도 줄고 또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서 지내다보면
제 딸아이도 나름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법을 터득하겠지요.
그때가 되면 또 그집 아이들과 만났을때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지금과 달라지겠구요.
그리고 빨리 동생을 하나 낳아줘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건 그집 여자아이는 우리 딸아이가 없어도 자긴 집에 오빠가 있으니 덜 심심해서 그런지 우리 아이와
헤어지는걸 별로 아쉬워 하지 않는데 반해 우리 아이는 너무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원래 둘째 계획도
있었지만 빨리 낳지 못한게 후회되고 아쉽기도 하더라구요. ㅎㅎㅎ)

한 집과의 일로 모두 싸잡아 걱정하는 모습도 우습게 보일 지도 모르지만 정말 저한텐 아이 키우면서
닦친 큰 사건 중에 하나입니다.

두서 없는 긴 글이긴 하나 아이의 교우관계의 어려움등의 경험이 있으신 82쿡 님들의 조언과 대처법??
경험담 등의 이야기로 저에게 에너지를 조금 나누어 주세요~!

고수 엄마가 되는 그날을 바래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까밀로와뻬뽀네
    '08.1.25 4:49 AM

    저두 5살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구요.. 남들이 들으면 별 것도 아닌 것같은 딸아이 교우문제?로 항상 고민하는 좌충우돌 엄마지요. ㅎㅎㅎ
    제가 아이들 다른집 아이들과 놀게하면서 느낀 점은..

    아이들은 항상 부딪친다.. 즉.. 항상 싸울 태세가 되어있다는 점이예요. 내 아이가 더 성숙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른집 아이가 더 성숙한 것도 아니구요.. 단지 양보하는 것, 욕심부리지 않는 것은 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알려줘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친구가 집에 놀러왔을 때는 손님이 왔음으로 집주인인 아이는 더 관대해야한다는 것도
    알려줘야하고.. 손님으로 갔을 때는 장난감이 네 것이 아니라는 것을 끊임없이 주지 시켜야한다는 것이죠.
    아이들이 싸움을 할 때는 어른이 관여를 해서 둘 다 혼내야하고.. 그것이 세번정도 반복이 되면
    아이들 데려 나오던지.. 아님 집주인일 경우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방으로 들어가서 타임 아웃을 시켜줘야하구요.. 그것도 일관되게.. 계속적으로요..
    제 문제점은 아이들이 싸울 때 항상 제 딸아이만 혼냈어요.. 어떻게 다른집 아이를 혼낼 수 있나해서요.. 그랬더니 아이가 문제가 생기면 제 엄마는 해결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아예 저한테는 오지도 않네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딸아이가 분명 억울할 때도 많았겠다싶어.. 요새는 상황을 좀 더 면밀히 지켜보고 딸아이 편도 들어주긴해요.. ㅎㅎㅎ
    그리고 이 나이 애들은 큰 아이라고 해서 동생들을 잘 데리고 논다..고 생각할 수가 없더군요..
    어찌나 서열에 민감하고, 나이에 민감한지.. 오히려 이렇게 여러 연령층의 아이들이 있으면
    동생들을 이용?해서 뭐든 독차지하려하지요.. 그것이 성격에 따라 더 나타나는 아이도 있고 덜한 아이도 있지만 결국은 다 비슷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무래도 큰 아이를 조금은 제어를 시켜야할 필요가 있긴해요.. 하지만 그 엄마가 아무소리 안하신다니.. 힘드시겠네요..
    큰 아이가 있을때.. 동생들이 그 아이를 많이 따라해서.. 제 경우도 같이 어울리는 이웃 중에 큰 언니(초등학교 2학년)아이가 있는데 밥먹기 전에 사탕은 우습게 먹고.. 거짓말에.. 욕심에..
    같이 부페 레스토랑에 저녁먹으러가면 아주 가관이예요..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큰언니가 1회용 잼을 들고 나타나니.. 거기 같이 간 딸아이 또래 아이들 세명이 다 잼들고 나타나더군요.. 자주 어울리면 아이가 따라할까봐 아주 걱정이예요..
    제 생각엔 이 나이때는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어울리는 게 더 좋지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해요.

    아이들이란.. 같이 있음 싸우게 마련이예요.. 이럴 경우 엄마가 다양한 교우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줘야할 것 같구요.. 너무 한 집에서, 같은 아이들과 어울릴 경우 문제가 많아요.
    제 아이도 너무 한 집에 가서 놀려고 해서 제가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무지 애쓰기도 했었어요.. 조금 덜 만나면.. 좀 덜 싸우더군요. ㅎㅎㅎ
    저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도 하고.. 주말이나, 오후에 놀 경우가 생기면 이 아이, 저 아이와 놀 수 있도록 머리를 무지 짜내고 있어요..
    아직도 엄마가 없이 다른집에 보내기엔 어린 나이같아요.. 즉.. 어른이 문제가 생겼을 때 개입을 해야 그나마 평화가 유지되는 그런 나이란거죠.. 그러니 어느정도의 개입은 필요하다고 봐요..

    어린이집에 보내면 많이 나아질꺼예요.. 그때까지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주심 되구요..
    좋은 이웃이라면.. 더 현명하게 관계 유지해야할 것 같아요..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지 않게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적당한 거리.. 더군요.. 과한 것보다는 모자란듯한 것이 언제나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 2. 죽비
    '08.1.25 1:32 PM

    6살 여자아이만 집으로 데려와서 놀게 하면 어떨까요?
    애들이 둘이 놀때랑 셋이 놀때랑 태도가 달라지더라구요.아무래도 셋이 놀면 알게 모르게 놀이가 2대1 이 되어버려 한 아이가 소외되기가 쉽더라구요.
    또 우리집으로 와서 노는 것과 그 집으로 가서 노는 것도 아이들의 놀이에 많은 영향을 끼치더라구요.

  • 3. 깐돌이
    '08.1.27 12:30 AM

    5살에 7살 오빠는 좀 어울리지 않는 놀이상대네요. 6살 여자아기가 있다곤 하지만
    6살과 5살 아이가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수준도 다를뿐더러
    이런경우 7살 아이가 주도권을 가지고 놀수밖에 없을텐데...더구나 이성의 남자아이는
    놀이의 취향이나 형태가 많이 다를텐데 함께 놀게 한다는게 더 이상해요.
    저도 5살,7살 두 아이 있지만 7살 아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거하고
    5살 아이가 생각하고 말하는거 천지차이로 보이더라구요.
    작은아이는 큰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따라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엄마눈에 좋은행동보다 나쁜행동을 배우는게
    더 거슬리게 보이게 될꺼라 봐요. 아이에게 친구가 필요하다면
    좋은 이웃과의 관계유지 잘 하시면서 잘 어울릴수 있는 또래 친구를 만들어
    주심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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