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무지무지 조아라 하는 강판입니다.
지난가을 일본여행길에서 산거에요.
원래는 교토에서 유명한 모양인데...
저는 이세탄에서 세일하고 있는거 업어왔습니다. ㅎㅎ
가격은....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작은게 1000엔 남짓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대나무붓같은건 300~400엔사이였던것 같네요.
사실....저는 작은것만 살 생각이였어요.
강판치고 비싼건 사실이잖아요.
뭐..저런거 하나있으면...오~~~래 쓰긴 하겠지만....
그래도....가격이 부담스러운지라....
그래서 대나무붓이랑, 작은 강판만 샀지요.
그냥,,,,마늘이랑 생강만 갈때 간단히 쓰려구요.
근데, 엄마가 외할머니 드린다면서 큰거를 하나 더 사시더군요.
그런데,,,,이게 결국은 나한테 왔습니다.
외할머니가 엄지손가락에 힘이없으셔서...(조금 편찮으시거든요..)
잡고쓰기 불편하다구...안한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돈땜에 사길 망설이는줄 아셨는지...저 주시더군요. ^^v

칼날부분이에요.
예리하게,,,잘~ 생겼죠???
이건 손잡이 잡고 기냥 갈아주심 되요. ㅎㅎ
그리고 대나무붓으로 남은것들 슥슥 모아서 쓰시고,
씻을때는 그냥 세제 안쓰고 물에 대나무붓 이용해서 살살 씻어주고 말려둡니다.
(대나무 붓은 구멍이 작아서 걸어두기 살짝 불편하다지요....)
이 강판의 장점은....정말 잘 갈립니다.
그리고..개인적으로 이런 투박한게 좋아서...좋습니다.
살짝 무게감이 있는데, 가벼운것 보다는 차라리 좀 무게감이 있어서 가는게 좀더 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이 강판의 최대 단점이 있었으니...
그야말로 모조리 갈아줍니다. 손톱까지도....ㅜ.ㅡ
그래서....항상 마지막 갈때는 조심하셔야 하구요...
뭐..그렇다고 크게 다칠정도는 아니구요..
요령이 붙으면 손톱 갈지않고 내용물만 잘 가실수 있답니다. ㅎㅎ

오늘 아침엔 산마를 갈아서 먹었습니다.
얼마나 이쁘게 갈리는지 몰라요.
완전 짓물러지는것도 아니고,,, 살짝 마의 결이 느껴지게....그러면서 너무 부드럽게 잘 갈립니다.
이걸로 갈아줘서 그런지...
일본에서 사먹던...그맛 그대로 낼수 있는것 같아요. ㅎㅎㅎ
평생 쓰겠다는 맘으로 샀는데....
글쎄요...평생은... 그래도 날이 무뎌지고 하면...못쓰겠지요.
그래도....다른것보다 오래...두고두고 잘 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