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ㅋㅋㅋ~ 얼씨구나!!! (가족, 직장동료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첫날 밤엔 해운대 베스타찜질방에 가서 오랫만에 때밀이 아줌마에게
수줍게 내 때들을 맡기고.
(정말 오랫만에 가는 공중목욕탕! 너무 시원해서 눈물이 다 날뻔^^
우리 원이도 이제 3살이니 곧 같이 목욕탕 다닐 수 있겠지요.)
그날 밤 어찌나 잠도 잘 오는지. 우리 원이 생각도 못하고 잘 잤답니다.
또다른 부모인 원이父의 역할을 믿기로 했죠.)
둘쨋날 기차타기 2시간 전부터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을 돌며 즐거운 쇼핑^^
제가 사는 곳엔 아무래도 구할 수 없는게 두가지 있습니다. 콩잎과 방아잎.
방아잎은 지난주 엄마가 주고 가셨고, 콩잎은 보자마자 앞뒤 생각없이 구입했어요.
참고로 저 콩잎 요리 해 본 적 한번도 없어요. 먹기는 엄청 잘 먹지만.

보이세요? 저의 기쁜 수획물들.
콩잎, 빨대(우리 아이 음료수 먹일 때 사용하려구요. 아직 젖병을 못 땠는데, 이 빨대 다 쓸 때쯤이면 컵만 사용하면 좋겠어요--;;), 타파컵(예전에 살림QNA에서 어느 분께 추천 받았는데, 이제야 구입하게 되었어요. 정가의 40% 할인), 각질제거용 돌, 쥐포(번번이 쥐포 사면 실패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했는데, 엄청 후회했잖아요. 할머니 말씀 믿고 많이 사 올걸. 어렸을 적 먹던 진짜 쥐포를 만났습니다. 다음에 내려가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건조문어포, 건조가자미.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부산어묵(미도어묵에서 구입), 참조기!
각질 제거용 돌은 아직 사용전이라 성공여부를 모르는데,
때밀 때 발뒤꿈치 각질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셨는데, 너무 깨끗해진 거에 감명 받아 구입.
목욕탕 아줌마가 사용하던 거랑 전혀 다름.
다만 한번도 각질제거용 돌을 써보지 않아 그 효능에 감명받아 국제 시장에서 구입했어요.
다 성공인데 이 참조기가 속을 썩이네요. 아무래도 가짜 조기를 산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맛없을 수가 있죠?
크기에 반해 샀는데, 엄마가 보내주시던 조기가 아닙니다 --;;
엄마한테 붕어처럼 생긴 참조기를 샀다고 말했더니 조기가 아닌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음, 진짜 나쁜 아줌마. 젊은 사람이라고 외지 사람이라고 아무래도 속이신 듯.
저 다다음주에 부산 가서 아줌마 찾아갈지도 몰라요--b
그리고 어묵은 정말 맛있습니다.
부산 사나이 남편, 제가 구입하는 모든 물품에 불만 89% 입장인 사람이
이번 쇼핑 품목엔 1%의 불만도 표시하지 않습니다.
특히 쥐포랑 어묵은 구워먹고 혼자 알아서 챙겨먹네요. 맛있는건 아는 사람입니다.

국제시장에서 구입한 홈웨어
우리 원이 낳기 전보다 무려 4-5kg 몸이 불었습니다.
만만하게 입을 슈퍼용 옷도 변변찮아요. 지퍼 압박도 심하고--;;
좌- 아사 바지 35,000원/ 분홍티셔츠 15,000원(홈웨어인데 왜이리 비싸냐구요, 가격만 불만)
우- 나름 티어드 스커트, 만인의 연인 꽃바지, 오일릴리풍 나시 각각 5,000원
(가격, 품질 모두 마음에 들어요.)

짜잔~
달개비님 레서피에 엄마가 알려준 대로 멸치 액젓만 조금 더한 콩잎 물김치입니다.
입맛 없는 여름에 밥도둑이 되어줄 흐뭇한 놈이예요.^^

방에서 바라본 해운대 야경입니다.
다들 4시 기다리시죠?
저는 지금 고민입니다. 지금 자고 4시에 일어나야 하나, 아님 버텨야 하나.
우리나라든 토고든 한 팀만 잘해주면 되는데^^
ps.자게에 양곱창 집 문의했었고, 어느분이 자갈치시장 농협 뒤 동원양곱창 추천해주셨는데,
시간도 없었고 분위기가 혼자 가기엔 힘든 분위기라(^^) 다음을 기약하며 위치만 확인하고 왔습니다.
밀면이랑 원산면옥의 비빔냉면, 학교앞 돼지국밥 골목의 돼지국밥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걸
꾹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