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3 : 스승의 날

[청솔]

딸이 작년에 긴 여행을 한 적이 있었어요.
돌아와서 선물을 하려고 틈틈히 조그마한 것을 사모았구요.
그 중 하나가 자기가 사랑하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 주려고 산 것인 데,
바로 이것입니다.

거울 위에 핀 장미 한 송이.
그런데 올해 스승의 날이 와도 이 선물만은 주인을 못 찾고 아직 집에 있네요.
거울 포장도 뜯지 못한 채로요.

선생님이 그만 딸이 돌아 오기 전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어요.
암으로요.
젊은 선생님인데 발견이 너무 늦어 손도 제대로 못 써보구요.
그 선생님 얘기만 나오면 딸은 아직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제가 대신 선생님께 보냅니다.
편히 쉬세요.

[이젠행복]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전체조회하시다가 돌아가신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교복웃도리를 안입고 가서 참석못하고 화장실에서 엄청 울었었는데..... 따님이 좋아했던 선생님이라면 모든 제자들이 좋아할 그런 좋은분이셨겠죠 분명 좋은곳에 가셔서 고통없이 계실겁니다

[청솔]

이젠행복님,
애들 뿐만 아니라 저도 좋아했었어요.
그 선생님 결혼식 날 반 아이들 모두가 신나게 축가를 불렀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