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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관한 다소 영양가 없는 이야기...앞으로의 다짐...

| 조회수 : 4,442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10-09 15:53:21
쓸려구 보니 좀 우습긴 한데요...(다분히 개인적인 이야기라^^...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어주세요 ㅎㅎ)

1. 그릇에 미치게? 된 계기는

99년 영국 여행 갔을 땐데요...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고향인 스트래트퍼드 어폰 에이번(맞겠죠?)의 어느 그릇 가게...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 게 이렇게 이쁠 수가 있나? 눈에서 불이 번쩍번쩍하더라구요...
그 땐 한국/행남 말구는 아는 브랜드도 없거니와 영국도자기가 그리 유명한지도 몰랐어요...
그 가게엔 주로 티팟하구 커피잔 셋트가 대부분이었는데 그 가격에 다시 한번 눈에 불이...어마하더이다

그 문화적 충격 경험 후
일상생활에 묻혀 그럭저럭 기억 저편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모 여성 잡지에 실린 어느(?)분의 그릇장 보구 드디어 제대로 미친?거죠...
세상에나...
방안 가득한 책꽂이처럼 생긴 그릇장에 여행다니시면서 모은다는 그릇이 그득그득 꽂혀?있는데
부러움에 배가 찢어질 듯한 고통?이 밀려오데요...(이해 안 되시죠?)

그래! 결심했어!
나도 모으자! 라고

2. 언제부터 사들이기 시작했나

  그 뒤로 바루 사들이진 못했죠 ㅎㅎ
  미혼이라 엄마네 더부살이 시절인데...

  02년에 결혼 후(친정맘이 혼수로 해 주신 한국/행남/크리스탈/테팔/등등 이고지고...)
  첨엔 신랑이랑 둘 다 공부하던 때라
  지름신이 짠~하다 생각하셨는지
  방문 안 하시데요^^

  03년 하반기에 시작됩니다...

3. 왜 살까?

  너무나도 무식한 변명같아 객관적 설득력은 없네요...
  그냥 이쁜 게 좋아요...사람두 물건두
  아무래도 키덜트(안 크는 어른^^)

  4. 반성문!(이 서글 눔이 이번 주부터 회개남이 되서 최진@ 전국으로 업고 돌아다닌다네요...살릴려구)

  그릇 사면서 매번 느끼지만!
  저의 크나큰 실수는...
  이미 집에 있는 그릇들과의 조화로운 삶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봐서 이쁘기만 하면 업고 온다는 겁니다
  그리하여 나홀로 아리랑~인 것들이 대부분...
  그래서 그 놈들 짝 맞춘다는 핑계로 또 구입하구...(그나마 제가 명품 살 능력 안 되는 게 다행이지...)
  머리 터지네요...ㅎㅎ

  5. 앞으로의 다짐!

  책도 좀 많이 읽어 내공 쌓아
  꼭! 필요하면서도 후회없는 지름이 되도록...
  살 때 두 세번은 멈짓하구...
  사 온 그릇에 대한 예의로 요리 한 번씩 해서 예쁘게 담아주기...
  (집에 사 들인 면기만 스무개가 넘으니 이게 뭡~니까...식구 둘에 누가 그리 면음식 드시러 오신다고)
  더 많은 다짐이 있는데...글이 지루해집니다^^
  암튼 앞으론 건설적인 그릇소비녀 됩니다 ㅎㅎ

  # 그냥 사진 없으면 밋밋할까봐  제가 최근에 젤 이뻐라 하는 애들이예요...
    구월에 구입한건데 완전 성공!
    커피잔(Roberta di camerino...근데 피혁제품 만드는 데 아닌가요?)은 넘넘 우아하죠?
    케익접시(ELLE...옷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는 다소 촌티나지만 수수해서 좋아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5.10.9 6:21 PM

    면기가 보고 싶네요.
    조화롭지 않은 면기면 더 잼나겠어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2. 겨울딸기
    '05.10.9 6:22 PM

    ㅎㅎㅎ...저두...님처럼...나홀로 아리랑..신세랍니다...^^
    근데...주로...좋와하는 무늬로 모으다보니...가끔 꺼내보구...애지중지...^^
    과일 담아 먹고...커피 마시고...(제가 커피중독이거든요...)...한식에는 좀...
    여튼...같이...10번 생각하고...구입하는...건설적인...그릇녀 되자구요...^^

  • 3. 한번쯤
    '05.10.9 7:24 PM

    나두 키덜트요....ㅎㅎ

  • 4. 매드포디쉬
    '05.10.9 11:19 PM

    돼지용님...
    면기 한 번 올려볼까요? ㅎㅎ

  • 5. 문혜진
    '05.10.10 2:06 AM

    저두 지금까지 직딩으로 맞벌이하다 요즘은 전업주부로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갑자기 살림에 관심이 많아지고 요즘은 그릇만 보면 미치겠어요..
    전 좀 고급스럽고 깔끔한 스탈이 좋던데 그런건 비싸드라구요..
    지금 하나둘 모으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마 당분간 지름신은 저에게 머무를것같아요^^

  • 6. heislee
    '05.10.10 2:41 AM

    저도 밥상 차리면 각나라 각국대표 다 모이지요^^

  • 7. miru
    '05.10.10 8:54 AM

    매드포디쉬님 그릇 지름신 제대로 내리신 것 같아요..^^ㅎㅎ
    얼마나 비싸고 저렴하든 쓰는 사람이 만족하고 쓰는것~ 그거이 바로 구매의목적 아니갔어요~^^

  • 8. 신중녀
    '05.10.10 2:39 PM

    저도 바쁜일과에서 여기주인님의 책에서 보고그릇욕심이생겨 정말 많이도 흔들렸지만 그릇보다는 요리하는데 도움되는것으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켄벡스, 아미쿡, 또는옹기제품으로 그래도 많이늘어서 이제는 좁은집의한계로 덮는 중입니다. 그러면서도 행복하잖아요, 나의이것들로 음식을 할수있으니깐...

  • 9. 행복한토끼
    '05.10.10 2:42 PM

    네!
    면기 올려주세요.

    커피잔이나 머그잔 각각으로 모은건 봤어도
    면기는 못 본것 같아요.
    놀리는 말 아니고, 정말 아기자기 이쁠것 같아 궁금합니다.^^

  • 10. 건이현이
    '05.10.10 5:40 PM

    매드포디쉬님 글 참 재미있어요.
    면기보여주세요~~

  • 11. 매드포디쉬
    '05.10.10 9:54 PM

    행복한 토끼님, 건이현이님...
    면기 많기만 하지 이쁜 건 없어요^^ (제 그릇 중에 다소 실용성을 고려한 건 아마 면기일 듯...)
    옷장에 있는 놈들이랑 소재 모르는 놈들 다 깨워볼까요? ㅋㅋ~
    때 빼고 광내서 함 올려볼께요...
    넘 기대는 하시면 안 돼요... 많이 눈에 익은 것들일 거예요^^

  • 12. 연다래
    '05.10.11 2:55 PM

    동지애를 느낍니다.^*^
    저도 전혀 조화롭지 못한 그릇들을 보며 후회하지만
    적은 돈으로 지름신의 계시를 받다보다 어쩔 수가 없더군요.ㅜ.ㅜ
    그래서 요즘은 들었다가 계산하는 순간 내리는 방법으로 넘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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