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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수납 아이디어

| 조회수 : 6,944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4-12-17 15:28:46
수납 때문에 골치 썩으시는 분 많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좁은 집 ..덧붙여 애들까지 있다면 진짜 난코스입니다.
인테리어는 솔직히 배부른 소리이고 제대로 정리만 되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저는 정리정돈과는 그다지 친한 타입이 아닌데 5년전쯤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정리정돈에 목숨을 걸게 되었습니다.
맞벌이를 하다 보면 뭐든지 빨리 해야하는데
(청소,요리,빨래는 동시에 시작해 동시에 끝내는 거는 기본 )
집안이 정리 되어 있지 않으면 물건 찾고 정리하는데 하루가 다 가더군요.
정작 할일 은 못 하고..
냉장고와 싱크대가 정리되어 있어야 버리는 식품 없이 빨리 요리가 가능하고  
집안이 정리되어 있어야 청소가 빨리 되고 옷장이 정리되어 있어야 빨래가
빨리 끝납니다.

집안 꾸미는 거는 깨끗이 포기하고 수납,정리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살았습니다.
맞벌이 관두고 일본에 살게되니 이제는 좁은 집 이라는 적을 만나 다시 한번
수납에 머리 굴리고 있습니다.  
(집이 좁으면 조금만 뭐가 있어도 지저분해 보입니다.33평은 대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납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필요 없는 거는 버려라..
남이 쓸수 있는 물건은 옥션에 내다 팔거나 가까운 이웃에 주고
별 쓸모 없는 거는 과감히 버려야 수납이 됩니다.
.꼭 필요한 물건만 갖고 산다.
저는 뭐를 안 사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이 아니라 수납 때문입니다.
둘데가 없어서…흑흑…
솔직히 여기 일본, 그릇 세일 하면 많이 싼데 넣을 곳이 없어서 못 삽니다.

말만 길었지 결국 제 결론은 하나 입니다.
갖고 있는 물건 수를 줄여야 수납이 된다는 겁니다.
저는 안 입는 옷 무섭게 버리고 안 읽는책 무섭게 남 줍니다.

이렇게 남은 물건을 어떻게 정리하는냐..
또 이게 문제인데 ..
저는 빈 공간을 철저히 활용하고 수납력이 좋은 가구들을 씁니다.
(제가 가진 식기장,책장은 전에 여기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저의 수납 아이디어 몇가지를 적어 보겠습니다.
1)잡동사니 담아두는 플라스틱장.
  저는 식탁 옆에 이것을 두고 식탁위나 바닥에 널려 있는 것들을 무조건 쓸어 담습니다.
  바쁠때는 제자리 찾아두는 것도 힘들고 아이들 용품은 워낙 잡동사니 투성이라
  그냥 이 플라스틱장에 쓸어 담아 넣습니다.
  이따금 생각날 때 플라스틱장을 뒤져서 버릴거 버리고 정리합니다.
  인테리어상으로는 별로인데 수납에는 효과적입니다ㅏ.
2)아이들방 벽장 활용
  한국 아파트들은 보통 작은방에 붙박이장이 있는데,
  여기 일본은 안방 ,작은방 붙박이 장이 있는데 저는 작은방의 붙박이장을
  아래위로 철저히 활용합니다.  아래에는 서랍형 플라스틱 단스를 쌓아두고
  아이들 장난감을 넣어두고 맨위에는 잘 안덮는 이불을 넣어둡니다.
  아이들 옷은  길이가 짧아서 밑 공간이 많이 남게 됩니다.
  이 공간에 장난감을 넣어두면 딱입니다.
3)욕실 활용
  일본은 욕실,화장실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욕실에 책도 꽂아두고 이것저것 넣어둡니다.
  생각보다 책이 많이 들어가서 아주 좋습니다.
    

별로 특별한 거는 아니지만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하여 올려봅니다.
수납이 잘되어 있으면 어떤 집안일이든 속도가 나는 것 같습니다.
요리,청소,빨래 다.. 빨리 끝나더군요.
계획적인 수납이 집안일을 빨리 하게 해주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집안일 하기에 시간이 진짜 없으신 분들 ..
웬만한 거 다 버리고 수납부터 고민 해보시기 바랍니다.
수납이 잘 되면 집안일이 한결 쉬어지는 것 같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ineyard
    '04.12.17 3:49 PM

    플라스틱으로 된 서랍장(?) 저도 사야겠습니다.
    아이 장난감을 늘 안 보이게 치워둘 수도 없고 글타고 마냥 늘어놓을 수도 없고...
    급한대로 플라스틱 서랍장에 확 쓸어담아 놓는 수밖에 없군요. -_-

    정말이지 여염집 인테리어는 수납(일본말이라지요?) 과 정리만 잘 되어 있으면 99점이지요.

  • 2. 리미
    '04.12.17 7:52 PM

    솔직히 여기 일본, 그릇 세일 하면 많이 싼데 넣을 곳이 없어서 못 삽니다.
    <-- 여기서 필 꽂힙니다. 어디서 사면 싼가요? 히~ 알려주세용.

  • 3. 김혜경
    '04.12.18 12:45 AM

    정리 잘하셨네요...

  • 4. 핑키
    '04.12.18 1:39 AM

    저도 일본의 가정집에서 며칠 신세진 적 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벽이란 벽은 전부 붙박이 장으로 파여져 있더군요.
    별도로 큰가구를 놓지 않아도 될 정도였어요.
    옷은 물론 이불까지 다 들어갈 정도로 벽을 파서 미닫이 문으로 붙박이장을 해놨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그래서 밖에 덩치 큰 살림이 별로 안보이고 자잘한 것도 눈에 안띄게 잘 정리하게 되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많은 살림이 그걸로 다 해결되는 건 아니겠지만 참 좋은 아이디어 같았어요.
    특히 샤워실보다도 작은 욕실에 어찌나 귀엽고 작은 욕조가 있던지...
    일본은 꼭 욕조가 있어야 한다더라구요.
    암튼 며칠 있는 사이에 많은 수납공부를 했는데 와서는 도저히 실천이 안되고 있답니다. 에휴

  • 5. 오오석
    '06.11.9 8:59 PM

    저도 수납잘하고 시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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