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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컬렉션.. 마지막. 타샤튜더를 추모하며

| 조회수 : 6,599 | 추천수 : 57
작성일 : 2008-07-11 19:21:26
타샤튜더... 그녀는 이전에 소개했던 여러 소설들에 비하면 나이가 좀 들어서 알게되었습니다.
처음 접한 책이 "A is for Annabelle"이었던가요...

그래도 워낙 예쁜 그림책이라면 환장했던 저이기에, 좀 철이 들었다 해도 여전히 그녀의 책에
홀랑당 빠져들었지요.

제가 소개한 제 물건들 보시고 장식소품이 참 많은가 보다..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보여드린게
다에요. "장식을 위한 장식소품"은 사실 집에 한개도 없답니다. 훵한 가운데 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 물건들이 늘어서 있을 뿐이지요. ^^

타샤튜더를 보며 부러웠던 점이 세 가지 있었어요.

첫째는 그림과 글의 소재가 되어줄 어린시절의 추억이 많았다는 점,
둘째는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 평생동안 자신의 일에 행복을 느끼며 살았다는 점,
마지막은 자신이 행복해하며 했던 그 일로 인해 다른 많은 사람들 또한 행복과 기쁨을 얻었다는 점이지요.

전 그 중에 두가지는 닮았더군요.
그녀처럼 가족과 함께한 좋은 추억, 특히나 저와는 부녀지간 이상이었던 내 아버지와의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참 많았다는 점, 그리고 지금의 내 일에 행복을 느낀다는 점이요.

내 일로 인해 그녀처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나와 관계된 사람들이
행복해했으면 좋겠다는건 저의 남아있는 소망이지요.

그녀의 젊은시절의 피겨린입니다. 그녀와 그녀의 자식들인 배써니, 쎄스, 그리고 톰.. 그리고
아이들 외에도 그녀가 살아생전에 그렇게도 사랑했던 코기와 고양이도 보이는군요.

90세가 넘을 때까지 아름답게 살다 행복하게 눈감았을 그녀처럼, 그리고 마지막 숨을 거둘때
"참 좋구나"라고 말하며 눈을 감았다는 톨스토이처럼, 그리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를 존경했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하게 세상을 떠나신 내 아버지처럼, 저도
눈 감을 그 날 "난 참 행복했구나"라고 말하고 싶다는 게 많은 꿈 가운데 제 마지막 꿈이랍니다.

참 아름다운 피겨린이죠? 제게 이 피겨린은 단순히 예쁜 장식이 아닌, 이와 같은 제 생각과 추억을
담고있는 "이야기"와 같은 피겨린이에요.

추억은... 참 좋은 거죠?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벼락무늬
    '08.7.11 9:05 PM

    헉, 돌아가신 줄 지금 알았어요. 제가 좋아하고, 닮고 싶은 할머닌데, 거기다 우리 외할머니랑 동갑내기신데... 타샤 할머니 책을 다시 꼼꼼이 읽어봐야 겠어요. 추모하는 마음으로

  • 2. 깜찌기 펭
    '08.7.11 9:23 PM

    저도 돌아가신것을 지금 알았네요..
    그분의 책을 읽으며, 그분의 추억들이 참 부러웠어요.
    내 딸에게도 그러 예쁜 추억들을 만들어줄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잘될런지.. ㅎ

  • 3. 망구
    '08.7.11 11:28 PM

    다시 뵈니...가슴이 더 아리네요...
    저도 가지고 싶어요..
    저 모습으로 한번만 돌아오실수 있다면.....

  • 4. 김선영
    '08.7.12 2:07 AM

    저두 타샤튜더 너무 좋아해서 그녀의 책을 많이 가지고 있고 dvd도 있어요. 너무 이쁘게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에 절로 행복해지곤 했는데.. 돌아가셨다는걸 저도 지금에서야 알았네요.. 소녀처럼 아름다운 분을 잃어 왠지 가슴한구석이 시립니다..오래오래 사시길 바랬는데여.. 낼 dvd 다시 봐야겠네요... 슬퍼요...

  • 5. 교하댁
    '08.7.12 8:50 AM

    그 정원에 꼭 가보고 싶었는 데...

  • 6. 금순이
    '08.7.12 11:24 AM

    타샤의 정원!
    멍하니님의 삶 또한 행복한 삶되리라 믿어요.

  • 7. 프로방스
    '08.7.12 11:39 AM

    저도 타샤를 좋아해서 국내에서 출간 된 책은 모두 가지고 있어요, 제 블로그 타이틀 사진도
    타샤로 했는데 얼마 전에 별세하셨다는 얘기 듣고 정말 놀라고 가슴 아프고...
    타샤의 크리스마스 dvd는 여름인 지금도 가끔 봅니다. 마음이 훈훈해지고 평안해지고...
    늦게나마 타샤 할머니 명복을 빕니다.

  • 8. 미소나라
    '08.7.13 5:04 PM

    탸샤할머니를 책을 읽을면서 제 미래를 계획해 보곤 합니다.
    정말 자연을 사랑하면 그곳에서 숨쉬면서 살고 싶어요.
    지금 삶이 힘들다 느낄 때 마다 그 책을 읽을면서 공상의 나래를 펴 본 답니다.
    미국을 여행하게 되면 꼭 가고 싶은 곳입니다.
    탸샤의정원이요...그분이 안 계시지만 너무 익숙하게 느껴 질것 같은곳.....
    편안히 잠드소서.....명복을 빕니다.

  • 9. 거북이
    '08.7.14 4:40 PM

    멍하니님, 올려주시는 컬렉션 마다 어찌나 탐나는지요. 제가 '소녀'였던 시절의 감상이 살아나서 그런가봐요. 타샤 튜더는 저도 늦게 알게 되었는데 그 삶에 저도 매료됐답니다. 멍하니님 덕분에 추억을 더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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