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씨를 뺄 때 도마에 놓고 망치로 내리치면 된다고 하시지만 아파트나
여러가구가 사는 다세대 주택에서는 소음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매실씨 끝이 뾰쪽해서 도마가 상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매실씨 빼는 도구를 구입했습니다.
먼저 왼손으로 매실의 똥꼬쪽이 보이도록 잡습니다.
세로방향으로 잡으시고 오른손으로 매빼도를 살짝 잡은 상태에서 매실의 똥꼬쪽에
찔러넣습니다.
매빼도의 칼날이 ㅇ.7cm 정도 들어가면 매실씨가 닿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쪽으로나 살짝 비틀어주세요. 무리하게 힘 줄 필요가 없습니다.
(에궁~ 디카 삼발이가 어디 쳐박혀 있는지 찾을수가 없어서 카메라가
자꾸 흔들립니다 ㅠ.ㅠ)
매빼도를 빼내면 이렇게 매실의 궁딩이 살이 쏙 빠집니다.
다시 한번 매빼도를 매실의 2/3정도 깊이로 찔러넣고 좌우로 살살 비틀어주면서
매빼도의 손잡이를 꽉 잡고 빼주면 매실씨가 따라올라옵니다. 생각보다 힘도 많이 안들고
쉽게 분리가 됩니다.
씨가 빠지고 나면 매실의 과육만 예쁘게 남습니다.
한번에 씨를 빼려고 하면 매실이 뭉그러집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두번에 걸쳐서
궁딩이쪽 한번 도려내고 다시 씨를 빼주어야 쉽게 씨가 빠집니다.
망치나 칼로 할 때보다는 씨에 붙어있는 과육이 적습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언제 작동할지 모르기 때문에 뚜껑에 담은 날짜, 매실, 설탕의
양을 적어둡니다. 이렇게 해야 내년에 실수를 안합니다.
작년에는 8ℓ들이 유리병에 매실 4kg과 설탕 4.5kg을 넣고 담았는데 중간에 덜어내야
했습니다. 올해는 매실 3.5kg과 설탕 4.2kg을 넣었습니다. 매실 1: 설탕 1.2 비율입니다.
어제 저녁에 담아놓은 매실에서 벌써 물이 많이 생겼습니다.
작년에 씨를 빼고 매실액을 담았더니 엑기스가 많이 안생기길래 올해는 씨랑 같이
담았습니다. 건더기 걸러 낼 때 씨만 따로 골라내려고 합니다.
내 맘대로, 그냥 꼴리는데로 일을 하기 때문에 무슨 이유가 있다거나 큰 뜻이
있어서는 절대 아닙니다 ㅋㅋㅋ
저는 매실씨 빼는 도구를 홈에버에서 행사할 때 35,000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올해 네이버 모 카페에서 2만원대에 공구할 때 억울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매빼도로 매실씨만 빼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 쪼개기도 아주 잘합니다.
은행을 가로방향으로 넣고 살짝만 눌러주면 껍질이 가볍게 벌어집니다.
매실씨야 1년에 한번 빼지만 은행은 종종 구워먹기 때문에 은행 쪼개는 도구로
열심히 부려먹는 중입니다.
http://blog.naver.com/kyoungjju/2010804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