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이 많은 부엌

[tazo]

나이들면 화사한 색이 좋아진다더니 제가 딱 그모양인가?
하고 생각하다가도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행복했던 시간에는 언제나 이분홍색을 좋아했었습니다.
예전의 엄마의 부엌에는 이분홍색들이 참 많았어요. 분홍색 멜라마인그릇들 하며 파이렉스그릇들하며...
지난 성탄에 남편이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뭐가 가지고 싶어?
그래서 생각해보니 정말 가지고 싶은것이 없다고 했는데.
성탄아침에 받은것이 이믹서입니다.
오랜기간동안 핸드믹서로 빵이니 쿠키니 별불편없이 잘만들어왔었는데,
이 기계가 있으니까 손목 고장날 걱정 안하고 좋기는한데
이렇게 사람이 편함에 길들여지는구나 하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이걸 내밀었을때 좋기는 좋더구만요^^
마음을 비우니까 생각지도 않은 선물도 받고 세상일이 그런건가봅니다.
연어에게만 회귀본능이 있는것이아니라.
사람도  엄마의 따뜻한 품과 행복한 시간을
그리워하며 사나봅니다.
남편은 제가 요즘 키취의 극치를 달리고있다면서 웃음어린 핀잔을 주지만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많은 저로서는
제가 좋으면 그만이지하고 배짱을 부리고 있습니다.

(작업해야하는데 아이가 아파 데이케어를 못가니 크래커를 구워주니, 쿠키를 구워주니 ,하며
오랜만에 82에 와서 죽치고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저의 보물들^^.주전자 콜렉션.

[amenti]

오밀조밀하고 아늑하고 평온한 느낌의 부엌이에요.

한구석에 몰래 앉아 물고기파이나 쿠키 구워지는 냄새를 맡으며, 미루와 tazo님의 조근조근한 대화를 엿들으며, 차 한잔하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빨리 가족모두 감기 나아서 눈부신 봄나들이 가시길 바래요.

[페페]

tazo님댁에선 항상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요^^
예쁜 미루도 잘있죠?

[미도리]

일본삘 느낌이네요.~ 아기자기하네요. 히터가 정겹게 놓여있네요.

[하얀책]

볼 때마다 탐나는 주전자들이에요. ^^

[소박한 밥상]

저도 주전자나 티팟 콜렉션하고 싶었는데.......
시작하면 너무 올인할 것 같아 포기를 했답니다

아마
차를 끓일 때의 따뜻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껴서 아닐까 싶기도 하고.......

특히 쌀쌀한 날......
올라오는 김도 예쁘고
물 끓는 소리마저 사랑스럽죠

[ubanio]

부러운 부엌이군요

[산책]

우~~~와

[nayona]

집안 관리를 어찌하시는지....
감탄만이 나올 뿐입니다.
그간 사진 볼 때마다 으~헉~으~헉~이러면서 봤더랍니다.^^

[내미안]

아니, 이게 일반 가정집 사진인가요? 전 매장의 dp인줄 알았습니다. 어휴...어떻게 저렇게 잘들 하시고 사시는지...부럽습니다.

[tazo]

^^;;; 얼마전에 학생 둘이 찾아온다해서 열심히 청소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도 요즘 내내 아프고 하니 집안이 뒤죽박죽되는것은 시간문제라~
겸연 쩍군요.답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야]

앗..제꺼랑 똑같은 키친에이드..^^
저희집에도 생뚱맞은 핑크라 가끔 예쁘다 쳐다봐주곤 한답니다. ㅎㅎ
tazo님 주방 너무 좋아요. 복잡한듯 하면서 잘 정돈된 분위기...

그나저나 블로그는 다시 안하시려나요? ㅠㅜ

[sylee]

우와...........부럽부럽..키친에이드 메니아이신가보아요...컨츄리풍 주방도 사랑스럽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