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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돋보기

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미약한 복수혈전^^

| 조회수 : 5,515 | 추천수 : 53
작성일 : 2007-12-11 22:23:41
(진지한 살돋 아닙니다^^...가볍게 읽어 주세요 ㅋ)

누굴 향한 복수인지 대략 감이 오실까요? ㅎㅎ


사람마다 여행의 무게중심이 다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첨예합니다...ㅠ.ㅠ

제 꿀물은 먹고 마시고 불러 제끼고 흔드는 데 정말 강.합.니.다.
전 물론 그릇에^^

그래도 힘들어 하면서도 매번 포터 역할을 제법! 잘 해 주더니
일본 만행 이후로 퍽이나 지쳤는지
지난 가을 방콕 여행은 실로 완패였습니다...ㅠ.ㅠ






방콕 도착 하자마자 숙소 근처 쇼핑몰에서 다소 태국스러운 그릇 4장 집어들면서

"이건 전채요리야(지름 시작)...준비됐지? 꿀물? 호호호" 했더니

"뭐라? 후식(지름 끝)인 줄 알어라!...이젠 그릇 못 들고 댕긴다!"하는 거예요...헉!

정말 각오가 대단했는지...태국 음식에 물 좋은 바,카페,맛사지,삐콤씨까지 먹였는데도 꿈쩍도 안하더군요...

그나마...



짐톰슨 매장에서 테이블매트 4장하고  짜뚜짝 주말시장에서 커트러리 2인조 슈렉의 고양이 눈을 해 가며 샀구요...(그래도 미안한지 짐톰슨 가방 하나 선물하더군요...가방 손 씻은 지 언젠데...그릇 사게 해 주지...ㅠ.ㅠ)

그 후...

초야에 묻혀(온라인)
손가락 열심히 움직이며(클릭클릭)
근근히(재정압박)
주섬주섬
그릇 모아가며
와신상담 하고 있던 어느 날...

상해 가자고 하더군요...(올해 전혀 계획 없었던 일정)

오홋!...내가 가자고 한 거 아니다!...복수의 기회가 이리 빨리 쉽게 오다니!

갑자기 결정된 거라 준비할 겨를도 없이 무작정 눈에 보이는 대로 집어들고 말리라 했는데...

이번엔 아예 그릇 근처에도 못 가게 하는 거예요...



예원에서 와이탄 가는 길에 조그만 상점서 발견하고 앗!했던 접시입니다...한자 쓰인 ㅋ
먼지 털어 가며 흠 있나 보구 정신 없는데

"그릇 안 된다 했잖아...글구 진한 색깔은 몸에 안 좋다며!"...서당개 3년 생활을 어디서 했는지 이젠 풍월도 읊는구나!

2장도 안 된다고 해서 한 장 달랑 들고 댕겼습니다...흑흑!

진정한 복수혈전은 이미 물 건너 가고...
그래...가벼운 아이템으로 재도전하자...하면서

담 날...신천지에 있는 상하이 최고 맥주 전문점으로 데려가 대낮부터 맥주 마시게 하고
바로 옆 근처 에너벨 리에서 테이블매트랑 차 받침 몇 개 산 게 제 미약한 복수혈전의 전부입니다...에구구



그래도
짐이 없어 많이 걸을 수 있어 좋긴 했지만 서운한 맘은 아직도 가라 앉지 않네요^^

더욱더 교묘하게 여시질해서(ㅎㅎ)
담번엔 꼭 성공하리라!!!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바라기
    '07.12.11 10:41 PM

    저기...,,직업이 어떻게 되길래 그리 자주 드나들수 있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여행사 하세요??
    저만 궁금한가요? ^^

  • 2. 매드포디쉬
    '07.12.11 10:52 PM

    해바라기님^^...제가 아직 아가가 없구 정규 직장이 없는 관계로 몸은 자유롭고 돈은 없지만 다리 튼튼할 때 다니자 주의라 바쁜 신랑 시간 날 때 짧게 다녀요...올핸 좀 무리한 거구요^^ ...여행사 하는 거 아니구요^^

  • 3. 현승맘
    '07.12.12 11:14 AM

    남편분이 음주가무에 능하신가봐요? ㅋㅋㅋ

    다음의 복수 혈전 기대 하겠습니다......ㅎㅎ

  • 4. 소박한 밥상
    '07.12.12 12:05 PM

    ㅎㅎ태국에서의 전리품 공개불가라더니 마음에 흡족하지 않아서 ???? ^ ^

    커트러리 디자인 제 스타일이고
    한자 쓰인 그릇엔 몇년전부터 은근 땡기는데.......동공확대 ^ ^

    움직이는 꿀물께서도 성품이 밝으신 분인 듯......
    예전에는 메드포bag이었군요 !!!!!!! ^ ^

  • 5. aris
    '07.12.12 12:46 PM

    진짜 복수란? 쇼핑 시작하자마자 르크루제 하나 사들고 남편한테 앵겨버리는거..입니다.

  • 6. 점세개
    '07.12.12 2:07 PM

    ㅋㅋㅋ 전 메드포디쉬님 글 읽으면서 저 그릇들도 언젠간 장터에 나올것이야함서 기다려봅니다.

  • 7. 매드포디쉬
    '07.12.12 3:31 PM

    현승맘님^^...다음 편 기대해 주세요^^
    소박한 밥상님^^...한자 쓰인 그릇 보구 소박한 밥상님 생각났는데 ㅋㅋ...꿀물이 배신하는 바람에 많이 못 들고 왔어요...ㅠ.ㅠ
    aris님^^...진짜 복수 참고하겠습니다 ㅎㅎ
    점세개님^^...맘 바뀌면 장터에 올리겠습니다 ㅎㅎ

  • 8. 샤이
    '07.12.12 9:42 PM

    평소에 미운 그릇에 주는거예요...지금까지 본 그릇이 있는데
    눈은 높아졌겠다~~~ 이쁜 그릇사자고 하지않을까요??? ㅋㅋㅋ

    빨강에 한자 그릇은 정말~~~
    돋보기 들이대고 싶은 심정으로 이뻐요!!!^^ 그래서 여긴 살돋!!!

  • 9. 매드포디쉬
    '07.12.13 10:50 AM

    샤이님^^...오랜만이예요!!!...정말 한자 접시는 여러 장 사 오고 싶었는데...조언 참고하겠습니다^^

  • 10. 꾸에
    '07.12.14 4:14 AM

    앗~ 매드포디쉬님 오랜만이예요ㅠㅠ
    그동안 디쉬님 글 좋아하며 읽기만 했는데
    기다리다 오랜만에 글 올리시니 넘 반가워서 답글 남기게 되네요.ㅎㅎ
    자주 자주 남겨주세요~
    그럼 남편분이 싫어하시려나?ㅋ;;

  • 11. 매드포디쉬
    '07.12.14 11:03 AM

    꾸에님^^...글을 자주 남길려면 자주 질러야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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