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바+스쿠바 사용기

[민혜정]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 올려봅니다.

아이가 있는데도 청소를 거의 안하고 사는지라 항상 부끄럽고 아이한테 미안하고,
또 예기치않은 손님이라도 오실라치면 이리저리 정신없이 '급청소'에 몸살이 날 지경이었는데요.
제가 무엇보다도 맘에 걸리던 부분이 바로 '침대밑'이었어요.
넓지않은 침실에 옷장, 서랍장, 부부침대와 아이침대까지 다 들여놓고 침대밑에 수납상자까지 놓고사는지라
침대밑 청소는 철지나 옷장정리할때나 할까말까 했거든요.--;
쓰고있는 청소기로는 침대주변공간이 협소해서 돌아가면서 침대밑을 훑어줄수가 없는 구조였답니다.

그러다 얼마전 여러분들이 시연회와 후기 올려놓으신걸 보고 '이거다!'싶었죠.
남편을 겨우 협박반/설득반해서(평소 제가 워낙 청소에 센스없는것도 알고, 다행히 남편도 새로운 기계에 호의적인 편이라^^) 비교적 좋은가격에 무이자 장기할부로 이번에 룸바와 스쿠바를 함께 마련했답니다.
(스쿠바25%행사제품과 룸바 따로 사니까 패키지보다 몇만원 더 싸더군요.헤에...좋아라..)  

충전시간이 짧은 룸바는 남편성화에 못이겨 어제밤에 돌려보았습니다.
작은몸집을 바삐움직여가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에
"청소를 얼마나 잘하는지는 몰라도 일단 참 열심히 한다!!" 하며 조금 감동했습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오래 청소하더군요.
울집거실이 진짜~ 좁은데도 30~40분은 청소하는것 같았어요.
청소상태도 만족할 수준이었구요.
다만 우리거실이 유난히 벽쪽으로 케이블선이 많이 지나가는지라 케이블 정리를 완전히 벽에 밀착되게 정리해주어야 안심하고 청소시킬것 같아요.

룸바의 청소력에 만족한 저는 오늘아침 드디어 룸바를 침대밑에 투입시키기위해 사전작업을 했습니다.
침대를 밀어놓고 딸내미가 떨어뜨린 종이조각들 줍고, 수납함 들어내고, 방바닥에 놓인 물건 치우고.....
드뎌, 드뎌....룸바가 침실을 청소했는데요,
중간에 먼지를 너무 많이먹어 체했는지 멈추었답니다.
룸바를 살짝 들고나오는데 브러쉬부분에서 우수수....미세먼지가 이슬비처럼 살짝 내리는걸 보고 침대밑 상황이 심각함을 다시한번 통감했지요.
불쌍한 룸바의 먼지통과 미세먼지통을 비워주고(우웃....넘 가득...--;) 몸통과 브러쉬도 잘 털어주고 닦아준후 침실로 재투입!!
열심히 일한 룸바덕분에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2차로 스쿠바투입!!을 했는데 아래 여러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check tank' 가 계속 떠서 공기주입을 했습니다. 전 너무 가볍게 공기주입을 하는 바람에 거의 5분마다 한번씩 서서 좀 바쁘더군요 --+
그래도 침실에 청소기 돌려놓고 거실에서 딸내미와 놀아주고 있으려니 로봇청소기술에 너무나 감사했답니다.
네살 딸아이가 스쿠바소음을 듣고 "엄마 저게 무슨소리야?" 해서 "청소기가 방에서 청소하고있는 소리야." 했더니
스쿠바가 정지할때마다 '띡띡띡' 신호음이 나면 "엄마 청소기가 불러" 하더군요.
스쿠바가 부르면 거실에서 놀던 저와 딸은 공기주입기를 들고 방으로 가기를 수차례했습니다.^^;
그러다가 딸내미가 거실에 켜놓은 선풍기를 가리키며 "이건?" 하고 묻습니다.(울집은 동그란 선풍기가 없고 네모난 냉풍기를 선풍기로 쓰니까 딸이 아직도 선풍기와 다른무언가로 생각하는것 같아요)
"이건 선풍기가 바람내보내고 있는거야" 했더니 신이나서
"저~기선 청소기가 (일)하고, 여기선 선풍기가 (일)하고~~" 하며 노래를 합니다.

아아...그런 딸아이 모습을 보면서 '이아이들이 주부가 될때쯤엔 어떤 기술이 집안일을 도우려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스쿠바의 문제해결책을 잘몰랐던 저는 교환해달라고 하려다가 '혹시..'하며 82쿡에 들어와봤죠.
아니나다를까 같은 문제가 너무 잘 설명되어있어서 정말 고마웠답니다.

로봇청소기는 좁은 집에는 쓸수없다고 하는 말도 많이 들어왔는데
제경우는 나름대로 잘 쓸수 있는것 같아요.
우리집은 정말 작은편인데, 룸바 쓰니까 오히려 바닥에 이것저것 늘어놓지 않게되고, 쓰지않고 밀어놓은 물건들 치우게 되는 장점도 있네요.^^

앞으로 로봇청소기 기술은 계속 진화하겠죠?
기대가 되네요.^^

[둘리맘]

저도 어제 받아서 처음 돌려 봤는데 좋아요.스쿠바를 구입한 결정적인 요소는 걸레가 아닌 브러쉬청소였어요.확실히 스팀청소기보단 깨끗해요.전 받아서 3시간 정도 충전하니깐 되던데요.공기주입도 안했는데 잘 되구...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와 스쿠바만 있으면 될것 같아요. 장단점이 있지만 전 충분히 투자할 가치는 있다고 봐요.정말 침대 밑 청소하는것 보면 넘넘 대견해요.스팀청소기를 구입하실 계획이신 분은 스쿠바를 사라고 권하고 싶어요.

[양혜진]

우아한청소!! 스쿠바를 구입한후 청소하는 모양새가 폼좀 나는것같습니다. 이 더운 여름날 앞치

마를 유니폼입듯이 착 걸치고 행주보다 더 깨끗한 작은걸레를 들고다니면서 가구와 가전제품

의 먼지를 서서 닦고 다니니까요~~작은돈은 결코 아니었지만 아직까지 청소의 부담이 싹 사라

진걸 보면 모처럼 탁월한 선택을 한듯 스스로가 만족 ^.^ 기특 ^0^ 청소하기전 늘 정리를 해야

하는 기본기 필요하기에 울 남편 요즘하는말 "우리집이 모델하우스냐?"

우리집은 청소도우미 자알 들어왔습니다.

[항상감사]

아...정말 강력한 지름신을 이제 거역할 수가 없네요. 전 시연회도 다녀온 터라...

그런데 룸바 가상벽도 잘 쓰지 않는데 스쿠바까지 가상벽이 딸려오면 너무 낭비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룸바는 있거든요. 룸바 가상벽이랑 스쿠바 가상벽이랑 호환이 된다고 하거든요. 스쿠바 가상벽 빼고 구입할 수는 없을지 한번 알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