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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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마른 아이 살찌우는 음식
생전 동호회 든적 없는데 이곳은 웬지 금방 푸근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책이름에 먼저 반해 사버린 독자여서인가요?
제 고민은 저의 두 아이가 (초 1 남,3 학년 여) 너무 빼빼 말라서요. 3학년 딸은 121cm 20-21KG, 1학년 아들도 똑 같읍니다. 남들은 비만이 걱정이라는데 저는 정말 그런 사람이 부러울 지경이에요. 아마도 맞벌이하는 제가 잘 못먹여서 그런것 같아요. 아이들 입도 짧고요. 제 고민좀 풀어 주실래요?
감사합니다.
P.S. 그리고 번개 미팅은 언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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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수레
'03.6.26 9:46 PM아이가 말랐어도 힘이 없거나 감기가 자주 걸리는 등 비실거리지만 않는다면, 크게 걱정은 마세요.
울아들도 키 그정도에 몸무게가 그정도였었습니다(3학년때 그랬던 듯). 남자애들은 기본체중이 더 나가야 함에도.
그래도 단단한 느낌이라 그리 빼빼란 느낌은 없었고, 한의사도 약 안지어주던데요, 머.
비만인 것보다는 좀 말랐어도 단단한 게 좋은거죠.
애들 입 짧아서 안 찌고 안 크는 거, 엄마탓 아니니 속상해마시고, 밖에서 많이 놀게 해 보세요.
식사량이 좀 늘어나요. 밖에서 잘 뛰어노는 애들이 밥도 잘 먹고 키도 잘 커요.
키 키우는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라는 것은 아시지요?
그리고 도가니탕 수시로 끓여 먹이시구요. 식사때 우유 한잔 먹이듯 마시게 해도 좋아요.
간식도 약식같은 걸로 준비를 해 놓으시구요, 생선초밥용 밥처럼 만들어서 냉동시키면 그거 4, 5개는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리면 금방한거나 다름없구요.
빵을 먹여도 그냥 잼보다는 크림치즈에 생크림 약간이랑 잼 조금을 섞어서 마구 휘저어서 "내맘대로 치즈스프레드"를 만들어서 발라 먹도록 하시구요(이거는 2, 3분이면 충~분해요)....
울아들 먹이는 방식을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어 봤습니다.
아무리 입이 짧아도 이것저것 새로운 식재료를 먹여 보세요.
그럼 울아들처럼 아보카도를 좋아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열량+영양가가 높은 걸 찾을 수 있을 겁니다.2. 재민맘
'03.6.26 9:53 PM친구 아이들중에 밥을 잘 안먹는 아이들이 많은데, 녹용을 먹이더라구요. 녹용 먹으면 한동안은 식욕이 좋아져서 밥을 잘먹게 된데요. 녹용은 많이 먹는 경우에 살이 찐다거나 하는 부작용 있으니까 자주 먹이면은 안된데요. 또 한친구의 아이는 한의원에서 신장에 열이 차서 안 먹는다고 해서, 약을 조제해서 먹고 식사량이 늘었다고 그러구요. 참 LG 쇼핑에서 2달에 32만원인가 하는 키크는 약을 사서 먹였더니 밥을 많이 먹고 키가 좀 컸다구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한번쯤 한의원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 아이들요? 절 닮아 식욕이 좋네요.
아이가 입이 짧다면 먹는거에 변화를 줘 보세요. 1주일치 식단을 미리 짜서 주말에 준비해 놓으시고, 안하던 것도 해먹고 식기도 좀 바꿔보고,,,
과자나 청량음료같은 것은 밥맛을 절대 떨어뜨리는 주범이니까 피해야 하구요.3. jasmine
'03.6.26 11:21 PM저희 동에 사는 아짐마가 딸래미 7세때 키작다고 키크는 보약 - 뭐, 그런거 팔죠- 석달간 장복시켰는데, 글쎄. 7세에 가슴이 나왔데요. 거기 성장 호르몬 들은것 같아요. 함부로 약 먹이지 마세요.
4. veronica
'03.6.27 8:50 AM허걱..................!
자스민님 저야 이미 해당기간을 지났지만 여기 쪼무래기를 엄마들 얼마나 많은데 이리 귀한 정보를 이제야 알려주신단 말씀이십니까.
저 지금부터 주변에 어린이들에게 이런약 사먹이는 엄마들 찾아다니러 갑니다.....휘~리~릭5. 심경하
'03.6.27 9:36 AM저희 아들놈도 그럴까 걱정입니다.
아직은 어리지만 넘 말랐어요. 세돌반인데 이제 겨우 몸무게가 13kg입니다
키는 작지 않고 평균키인데 몸무게가 넘 안나가요. 학교 일찍들어간다는 핑계로 4살인 올해
유치원을 보내놨는데 유치원가보니 나이도 젤 어리긴 하지만 너무 작더라구요.
게다가 얼굴까지 갸름하고 작아서 더 마르고 작아보여요.(아기들 특유의 넙대대한 얼굴이 없어요)
떨어뜨려 놓고 직장생활하는거에 대한 아무런 죄책감(?) 없었는데 요새 유치원가보니 좀 맘이
그러네요. 할머니가 나름 열심히 먹이시는데 요즘 젊은 엄마 같지야 않으시죠.
(제가 데리고 있다고 잘먹인다는 보장도 없으나....)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아서 입맛이 까탈스럽지는 않은데(주식이 할머니표 된장국, 나물, 생선,김치입니다. 물김치 먹고 시원하다고하고) 먹는 양이 너무 적어요. 자기가 조금 먹고 나서 배가 차면
절대 더 먹지를 않죠. 그게 배가 찰 양도 안되는데...
얼굴크기야 어쩔수 없다해도 좀 통통한 아이가 됬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너무나 애기같은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
요즘은 그래서 고민입니다. 때려치우고 데려다 함 잘 먹여볼까.... 제밥도 제대로 못해먹지만요
엄마들한테는 아이먹는게 항상 숙제인 모양입니다.6. 빈수레
'03.6.27 10:26 AM그러게 한의사를 잘 골라야합니다.
진짜 한의사는 엄마가 애들 보약 지어달란다고 다 지어주지 않습니다.
11년동안 철철이 끌고 다녀서 겨우 세 번 먹였습니다. 돌때 먹인 구룡탕포함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아이들 입 짧은 거, 타고난 체질이 아닐까...생각하게 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음식, 심하게 편식 안 하고 간식이나 군것질 안하면서도 금방 배부르다고 수저내려놓는 거에 한해서 말입니다만.
이것저것 귀동냥으로 듣고 애 먹게하려고 여기저기 뒤지다보면...
예를 들면 울아이가 육식을 거의 안 합니다. 알고보니 울애같은 체질은 고기를 잘 소화 못 시킨다거나 비위가 약해서 비린 것은 싫어할 수 밖에 없다거나....머, 이런 식이더군요.
키도 다른 애들보다 머리 하나는 작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것 같지마는,
일단 비만은 아니고 그렇다고 울 아이 태어날 적에 받았던 육아수첩에 있는 바에 의하자면 평균보다 아주 아랫쪽에 해당하는 것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비실거리거나 아파서 학교를 빠진다거나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아토피가 약간 있기는 하지만서도.
기껏 아파봤자 일년에 한 번정도 감기에 가볍게 걸리는 정도....
살찌우기보다 단단하게 만드는데 중점을 두기로 합시다, 입 짧은 아이를 둔 우리 엄마들~!! *^^*7. 나나
'03.6.27 1:56 PM자녀분의 체중은 키에서 정상범위에 속합니다,굳이 살을 찌우지 않으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시중에 시판되는..어린이용 영양제도 제가 듣기로는 그거 먹는 다고 확실히 치료나 개선은 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그리고 아이들의 경우 한약이나 영양제를 먹는걸 상당히 싫어하고 그걸 먹이는 부모님도 고생입니다. 겉보기에 말랐다고 다 비실거리고 약골은 아닙니다..체질적으로 기초대사에 열량소모가 많은 사람들은 살이 잘 찌지 않습니다,(복 받은 체질이죠) 자녀분이 특별히 밥을 잘 안먹거나 편식히 심해서 마른거라면,,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수영장을 다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합니다,우선 아이도 시각적으로 자기가 친구들에 비해 체격이 작다는 걸 알게끔 할수 있고요,수영이 열량 소모가 많은 운동이라서 조금만 해도 배가 고파 져서 식욕이 생깁니다.
8. 김정희
'03.6.27 3:49 PM여러분의 따듯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한의원도 다녀받고 약도 조금 먹여 받은데 별 소용이 없더군요. 어쨌든 죄책감이 조금 덜해지는 것 같네요. 조금씩 실전해 보겠습니다. (사실 요리책도 엄청많아요. 순전히 머리로만 하지요, 피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