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아들에게 설거지 시켰어요
저는 주6일 자영업으로 일하는 워킹맘이고 싱글맘이에요 집에 오면 기진맥진인데
아이는 물한모금 먹으며 그때마다 새컵 쓰고 설거지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행동들이 많아요
식세기 있어서 아이 어릴적부터 이걸 교육시키지 않은 제 탓도 있고요
그래서 오늘 오후에 벼르다 설거지 시켰어요
공짜 아니고 치킨에 용돈 5천원 준다고 했더니 열심히 하네요
근데 1시간도 넘게 해요 뭐 와장창 소리도 나고
훈수 금지라고 저는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해서 그냥 방에만 있었어요
나름 싱크대에 락스까지 뿌리며 닦아뒀네요
아이 티셔츠는 앞이 다 젖었는데 열심히 해서 그려러니 생각하려고요 바닥에 여기저기 물튄거랑 뒷정리는 제가 했고요
오늘 힘들었는지 담에 또 할거냐 물어보니 대답을 보류하네요
냄비 몇개 씻고 못하겠다 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열심히 하길래 기특해서 만원 주고픈거 오버같아서 참고 약속된 5천원만 줬어요
이제 종종 시켜보려고요
아이도 자기가 한게 뿌듯한지 기분 좋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