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개인주의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이예요.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혼자도 항상 바빴구요.
그래서 결혼이 안맞다 생각하고 애시당초 혼자 살 결심이었는데
저를 너무 잘 아는 남편이 다 맞출수 있다고 해서 결혼했어요.
전 무엇도 당연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애 낳는 건 어쩔수 없이 여자의 몫이지만 그 외에는 무엇도 당연히 여자의 몫인건 없죠.
남편이 컨퍼런스에서 중요한 발표를 하는 날이었는데
어머님이 우연히 이걸 알게 되셔서 옷 좋은거 입혀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속으로 생각했죠,
'다 큰 어른이 지 옷도 못 챙겨 입으면 인정 못받는 거지'
남편은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거 다 알아서 일치감치 스타일러를 주문했구요.
해외에서 몇 년 살게 되었는데 남편은 확실한 한식파입니다.
저는 국, 찌개 그닥 안좋아하는 입맛이구요.
먹고 싶은거 스스로 해먹는게 성인이죠.
해외 몇 년만에 남편은 국, 찌개는 물론 나물도 척척 해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무엇도 당연한 건 없습니다.
성인은 스스로 먹고 입는 건 할 줄 알아야죠.
아이들도 당연히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