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黃花片戀書 [황화편연서] ㅡ
低首看坤紛霜柱 [저수간곤분상주]
擧頭望極笑迎春 [거두망극소영춘]
東風嫋嫋金花葉 [동풍요요금화엽]
刻意佳人配送親 [각의가인배송친]
ㅡ 노란 꽃잎 러브레터 ㅡ
고개 숙여 땅 보니 서릿발 어지럽고
고개 들어 하늘 보니 개나리 웃는다.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노란 꽃잎에
이 마음 새겨서 님에게 띄워 보내리.
霜柱[상주] : 서릿발
迎春[영춘] :
迎春花[영춘화]
개나리
嫋嫋[요요] : 산들거림
이번 겨울처럼 날씨가 포근한 적이 없었지 싶다.
그래도 완연한 봄처럼 포근하나 싶더니
갑자기 수은주가 뚝 떨어지기도 한다.
내려다 보면
땅에는 어지러운 서릿발이 마치 겨울같은데
고개를 들어보면 창창한 하늘을 하늘을 배경으로
봄이라고 개나리가 활짝 웃고 있다.
얼어 있는 마음속에도 봄 내음이 깃들기 시작한다.
봄바람이 봄을 실어다 주기를 기다리기 보다.
앞산 뒷산
으로 찾아 나서자.
찬 기운이 느껴지는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노란 꽃잎 위에
애틋한 글귀 하나 새겨 띄워보내자.
봄을 같이 즐겨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