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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내 친구들의 생일파티

| 조회수 : 13,572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9-03-25 01:39:19

사랑하는 82님들, 그동안 모두모두 잘 지내셨나요?

저도 이런저런 일로 바쁘게 잘 지내고 있었답니다.

할 일이 많아서 바쁘다는 건 감사할 일이겠지요.

(이렇게라도 위안을 삼아야지ㅠㅠ 아...놀러가고싶다...)


큰애 초등학교1학년 학교엄마로 만나서 지금까지 인생친구로 지내는

네 명의 친구들이 있는데, 2,3월에 두 친구의 생일이 있었어요.

오늘은 그 친구들과 생일 보낸 이야기를 해볼께요.

---------------------------------------------------

생일에 무슨 물오징어 데침이냐구요?




2월에 생일을 맞은 친구는, 목소리도 아주 상냥하고 늘 칭찬만 하면서

친구들 모임이 있을 때마다 뭔가를 꼭 준비해서 선물하는 아주 예쁜 친구에요. ^^

그런데 그 친구가 제가 만든 물오징어 초무침을 참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이번 친구의 생일에는 소소하게 반찬셋트를 선물했어요.




더덕무침, 콩나물무침, 브로콜리 두부무침,

마늘쫑무침, 버섯전, 황태무침, 감자샐러드

소고기 미역국, 고추장아찌를 준비해서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어찌된게 친구보다 친구남편이 더 좋아하는 기이한 현상이... ^^

이것은 친구 선물인가 친구의 남편 선물인가.




그 친구의 생일날에 아담한 참치집에서 모이기로 하고 룸을 예약했는데,

그 친구 몰래 다른 친구들끼리 미리 한시간 전에 만나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어요.

한 친구는 꽃다발을 준비하고 한 친구는 생크림 케이크를 준비했구요.

케이크 주변의 LED초를 어디서 보신 것 같지 않나요?




작년 10월에 친구 생일파티 사진이라고 키톡에 올렸었는데,

그때 사두었던 생일축하 가랜드랑 led초를 잘 보관해두었다가

친구들 생일때마다 재활용을 잘 하고 있답니다. ^^




2월에 생일을 맞은 친구가 약속장소에 들어왔을 때

왕관을 씌워주고 폭죽을 터트리며 생일축하노래를 부르자

친구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쑥스러워 어쩔줄 몰라했다지요.

소원을 비는건지 잘못을 비는건지 모를 저 자세로 사진에 찍히며

어쨌든 서프라이즈 파티는 만족스럽게 성공!




지난 금요일은 또 다른 친구인 승민엄마(^^)의 생일이었어요.

그 친구에게는 어떤 생일파티를 준비해줄까 고민하다가

친구에게는 약속장소를 음식점이라고 속이고, 나머지 친구들이랑

저희집에서 생일상을 차려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기로 했지요.

저는 소고기미역국을 끓이고 골뱅이무침 소면과 콥샐러드를 준비하고,




다른 친구는 소갈비찜을, 다른 친구는 생크림 케이크를 준비했어요.




동네 횟집에서 광어회를 포장해오고 치킨도 한마리 주문하고요.



생일자가 좋아하는 버드와이저랑,

다른 친구가 좋아하는 막걸리랑 셋팅해놓고




또 다시 재활용 생일축하 가랜드를 붙여놓고 친구를 기다렸답니다.




준비가 끝나고 제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00야~~ 내가 지금 준비가 늦어져서 그런데 너 잠깐 우리집으로 올라와!"

전화를 끊고나서 다른 친구들이랑 허둥대며 생일초에 불을 붙이고

친구가 현관으로 들어오기만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일을 맞은 친구는 눈치가 빠른 편인데다

다른 친구들이 주차장에 차를 대놓은 걸 보고 이미 눈치를 챘답니다.

하아... 서프라이즈 파티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네요. ^^

서프라이즈는 실패했지만 맛있는 음식과 축하의 말을 나누며

즐거운 생일파티는 오랫동안 계속되었어요.




그러다 밤 11시에 두번째 방문 손님들을 위해

상을 치우고 2차로 치킨을 시켜서 다시 상을 보았어요.




밤 11시가 넘어서 학원수업을 마치는 아이들과

저의 친구를 데리러 온 아버님들 몇 명이 합류해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친구의 생일파티는 즐겁게 끝났답니다.



누구에게나 일년에 딱 한번 찾아오는 생일,

함께 하니까 기분좋고 즐거웠습니다.

그날만큼은 모두 행복하시고 기쁜 일만 함께 하길 바랍니다.

제 친구들도, 저도

그리고 우리 82님들 모두요.

-----------------------------------------------

키톡에 글 남기다가 사진과 글이 모두 날라간 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당황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올려봅니다.

식구들이 모두 곤히 잠들었네요.

저도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어요.

모두 평안하시길.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맑공
    '19.3.25 10:30 AM

    솔이엄마님^^
    저랑도 친구해주세요~**
    친구분이 감동했겠어요
    친구분이 부러워요
    솜씨있는 마음예쁜 친구가 있어서

  • 2. 산수유
    '19.3.25 2:13 PM

    정성이 뜸뿍 담긴 음식도 음식이지만
    4분의 우정이 너무도 부럽습니다..
    남편끼리도 친하신 모양..

    70 80고개 넘어가도 그 우정 변치 마시기를..
    생일 축한 합니다.

  • 3. 자수정2
    '19.3.25 3:06 PM

    주변사람을 참 행복하게 해주시는 분이예요.
    저는 제 아이들 생일도 막상 닥치면 준비하는게 버거워서
    이 메뉴 빼고 저 메뉴 빼고...ㅋㅋㅋ
    읽는 것 만으로도 두 분 친구의 생일 분위기가 읽혀져서
    저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솔이엄마님의 생일상도 궁금해집니다.

  • 4. 원원
    '19.3.25 4:27 PM

    솔이엄마님 마음이 어쩜 이리 이쁘신지
    함께 하시는 친구분들이 너무 부럽네요.

  • 5. 유지니맘
    '19.3.25 4:35 PM

    반갑다 친구야 !!!!!

    .
    .
    .
    .
    ㅋㅋ

    잘 지내고 계신듯 감사합니다

  • 6. 무스타파
    '19.3.25 4:41 PM

    막짤 초상권 보호 받는 다른 분들과 달리
    인물 자랑 중이신 검은옷 입으신 분은 누구랍니까?

  • 7. 콩도령
    '19.3.25 6:12 PM

    친구분 반찬 선물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모니터를 넋놓고 보고 있네요 ^^ 친구가 저런 선물을 해준다면 정말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솔이엄마님 친구분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듯 ^^

  • 8. 동고비
    '19.3.25 9:14 PM

    친구들도 다 솔이엄마님 닮아서 한 심성 하실듯하네요. 서프라이즈 파티하기 어렵네요. 눈치가 백단~~반찬세트 선물 받음 정말 행복할거 같아요. 나를 생각하며 해준 반찬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고마울지...

  • 9. 쑥과마눌
    '19.3.25 9:51 PM

    이런 친구들은 어디가서 만날 수 있을까요?
    유유상종이니, 무슨 말을 할까요?

    전 제 친구들도 다 곰손..ㅠㅠ

  • 10. 몬똥글맘
    '19.3.25 10:37 PM

    진심 솔이엄마님 친구하고 싶어요 ㅜㅜ

  • 11. 개굴굴
    '19.3.25 11:02 PM

    와, 너무 좋은 생일상이에요. 저도 받아보고만 싶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ㅎㅎ
    솔이 엄마님 친구분들은 복 받았어요~

  • 12. hangbok
    '19.3.26 4:42 AM

    어휴.... 친구들 생일잔치 해주시느라 바쁘셨군요. 반찬 선물...참 좋네요. 저도 함 해봐야 겠어요.

  • 13. 마로니에
    '19.3.26 5:06 PM

    저두 오징어 초무침 레시피 알려주세요.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 14. 꿀맘
    '19.3.26 9:19 PM

    세상에 이런친구가 있다니
    부럽고 아름다워요

  • 15. 공지
    '19.3.27 1:46 PM

    어떻게 살면 친구들한테 저런 서프라이즈 생일상을 받을 수 있나요?
    가족외엔 단 한번도 생일 케일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인데 친구들의 축하 너무너무 부럽네요
    친구들끼리 다 모여 저런 축하파티 해보고 싶어요
    너무너무 부러운 광경입니다

  • 16. 꽃게
    '19.3.29 8:33 AM

    솔이엄마님
    나도 좀 낑겨줘요.ㅎㅎ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셨어요.

  • 17. 테디베어
    '19.4.4 8:51 AM

    부러운 솔이엄마 친구님들~
    그야말로 엄친?? 이군요^^

  • 18. 백만순이
    '19.4.4 9:50 PM

    역시 솔이엄마님!
    어쩜 주변사람들도 똑 닮으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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