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호피는 작년 8월말 5남 3녀 출산을 하고 작년 11월 초 중성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올 봄 출혈이 보여서 다른 병원에 갔더니 생리를 다시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검진결과를 받고 중성화재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결과 난소 한쪽이 처음 수술에서 제거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는 상태였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정말 기가 막혔고 호피한테는 너무너무 미안했습니다.
수술 후 넥 카라만 하면 얼음 땡이 되버려서 핥지 못하게 내 옷 꽃무늬 민소매티를 입혔습니다.
까미는 엄마 호피가 수술 후 회복 되는 동안 더 의젓해졌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털색이 더 진하게 보입니다.
혼자 공놀이 하면서 잘 놀기도합니다.
까미가 엄마 호피 엉덩이에 머리를 대고 잠들었네요.
우리에겐 귀염둥이로만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은 무섭다고합니다.
주말 농부 3년째 농사보다는 꽃 기르는 것에 더 열심입니다. 작년에 쑥부쟁이 씨를 뿌렸는데 올봄 예쁜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봄에 피는 쑥부쟁이꽃을 보고 다들 신기해합니다.
사과밭에도 풀 때문에 백리향을 심었습니다.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고 일석이조가 확실합니다.
사과꽃입니다.
아로니아도 몇 그루 심어서 처음으로 아로니아꽃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볼수록 예쁩니다.
돌틈 사이에 흙이 쏟아져내리는걸 막기 위해 사계패랭이, 백리향, 덩굴해란초, 기린초 등 여러가지 꽃을 심었습니다.
매발톱과 자엽펜스데몬, 끈끈이 대나물도 활짝 피었습니다.
이른 봄부터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런 품종이 아닌데 키 작은 코스모스로 돌 틈에서 피어났습니다.
다시 한 번 자연의 위대함에 경이를 느낍니다.
라벤더랑 후속 주자들이 계속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