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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투표완료

| 조회수 : 833 | 추천수 : 7
작성일 : 2017-05-01 20:09:15
4가족 모여 같이 기차 타고 런던 대사관 가서 투표 마쳤습니다.
혹시 기차표가 매진될까봐 무척이나 서둘러 기차표를 예매했고
신분증을 안 가져가 투표 무산이 될까봐
며칠전부터 여권을 가방에 챙겨뒀어요

투표당일 아침 일찍 모여 기차타고 런던으로 고고~~
가는 동안에는 서로 누구를 찍겠다던지
이런 얘기는 한 마디도 못 나누고 갔지요.

세인트 제임스역에 내리니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분들이 부쩍 많이 보이더라구요.
영국 전국에서 투표 하겠다고 모이는 사람들을 보니 무척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적어도 두 세시간 이상
많게는 열시간을 이 투표 한 장에 투자했을 분들이지요 (저는 기차만 왕복 4시간 ^^ )

대사관에 들어가 뛰는 가슴 진정하고 도장 꼭 눌러
내가 지지하는 그분.
지지율 50%넘어 하고 싶은대로 국정운영 하실수 있게 되길 기도하며 찍었어요.
(다행히 심블리 언니가 8%넘는 지지율이라기에 부채감을 좀 덜며..하지만 후원금이라는 다른 방법으로 정의당에는 힘 실어드리기로 맹세하며 )

혹시나 도장이 번질까 후후~ 한참을 불어 반 접어 봉투에 넣은 뒤 잠시 기도했어요. 내 한 표가 누구의 손도 타지 않고 무사히 도착해 내 뜻대로 카운트 되길...
이번 개표에는 정규분포 k=1.5라는 미친 값이 나오는 일이 없길... (이런 걱정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짜증나네요)

투표 끝난 뒤 바로 옆 세인트제임스공원에서 김밥 나눠먹고 아이들을 뛰어놀고 한가함과 여유로움을 잠시 느끼고 다시 집으로 왔어요.
오다가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같은 분 지지하신 듯 ^^
참고로 파파이스, 뉴스공장 김어준 오빠 아주 칭창해~~
다들 많이 시청하고 듣고 있더라구요.

제 표는 이제 한국을 향해 떠났네요.
누가 대통령이 될 진 아직 모르지만
이번에 내가 찍은 분이 된다면
임기 5년 내내 지지해드릴꺼예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유일한 내 대통령님께 진 마음의 빚을 갚아보려구요.
언젠가는 (아마 죽어서겠지만) 노무현 대통령님께 그 분이 대통령인 나라의 국민이었다는 게 아직도 자랑스럽다는 말 그리고 조금이나마 빚 갚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나더 바램이 있다면
진보도 독해질 수 있다는 거 꼭 보여주고 싶어요.
잘못을 저질렀으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다구요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나라가 이꼴이 되었다면
지난 10년 청산은 제대로 끝까지 해야
다음에 누가 권력을 잡던
함부러 못하지 않을까요?

오늘 뉴스보니 재외국민 투표율이 75.3%라고 해요.
버스로 기차로 배로... 먼 거리도 마다않고 투표하러 간 우리 넘 멋져요.

이상...
해외팀 투표 임무 완료 보고 합니다.
국내팀. 뒷일을 부탁드립니다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송
    '17.5.1 8:15 PM

    수고하셨습니다.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라고 하는데
    원글님도 훌륭히 한 몫하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2. midnight99
    '17.5.1 8:56 PM

    수고하셨어요.

  • 3. 베니스
    '17.5.1 8:59 PM - 삭제된댓글

    수고하셧어요~~
    그리고 감사합나다~~^^

  • 4. 복자매3
    '17.5.1 11:52 PM

    감사합니다! 우리모두 화이팅!

  • 5. 고든콜
    '17.5.2 3:00 AM - 삭제된댓글

    진짜 애국자들~ 대단하세요!!

  • 6. dalla
    '17.5.2 8:51 AM

    아침부터 눈물나게 하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7. 레미엄마
    '17.5.2 1:20 PM - 삭제된댓글

    진짜 고생하셨어요~
    그머나먼 타국땅에서도 투표하러
    먼길까지 고생하며 가시는데,
    여기있는 저희도 꼭 투표할게요!

  • 8. 20140416
    '17.5.3 5:40 PM

    고맙습니다, 끝까지 마무리 잘 할게요.

  • 9. Stellina
    '17.5.3 7:17 PM

    이런 소중한 글을 이제서야 봅니다.
    저도 재외국민 투표를 처음 했어요.
    부끄럽지만 지난 2012년엔 그냥 넘겨버렸거든요.
    그 전엔 관심조차 없었고...
    이번엔 시국이 시국인지라 절실함이 크긴 했지만
    모후보가 저를 그 먼 투표장까지 이끌었네요.
    제니님이 찍으신 그 분이 꼭 꼭 우리의 리더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스텔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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