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다가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광화문에 노란색 포스터를 들고 나갔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족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 했습니다.
진실 규명이겠지요.
참교육학부모회(?)에서 비슷한 시간에 기자회견 및 추모행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두 시간여 서 있는데 광화문 사거리를 오가는 분들이 상당히 관심있게 보면서 지나갔습니다.
지나가던 분들 중에서 특히 나이 든 분들이
저와 다른 엄마들이 든 손팻말을 눈여겨 보시더군요.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을 잊지 말고 무심히 흘려 보내지 말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이런 식의 의견 개진을 집 가까운 곳의 전철이나 번화가에서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광화문에서 행사를 마친 많은 학부모님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려 하는 것을 보면서
몹시 죄송한 마음을 안고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그 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