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두살되는 우리집 냥이....
얼마나 활동적인지 현관 문 여는 소리만 나면 탈출을 시도한답니다.
괜히 산책시켜준답시고 바깥 세상 맛을 좀 보여준 탓은 아닌가... 가끔 후회하기도 하지만.
"이놈아 집 나가면 개고생이야..."라고 아무리 속삭여줘도 소용없는 우리집 냥이...
딸 아이가 졸라서 인연을 맺은 녀석이지만,
정작 딸아이는 기숙형 고등학교로 올 3월에 입학을 하고,
남편도 지방에 근무하는 지라
집에 남겨진 이는 나와 냥이 둘.....
이 녀석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직장에 나와 있어도 혼자 있는 녀석이 안스러워
퇴근 시간이면 맘 급해지는 게
천상 늦둥이 아닌가 싶네요...
아....
오늘도 회식인데...
마음은 버얼써 집으로 달려가는데
어둑어둑한 집 안에 혼자 있는 우리 냥이는
얼마나 날 그리워하고 있을까?
하는 착각만으로도
입가에 웃음이 살포시 떠오르는
봄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