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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유기농 재료 안 쓸 바에야 시중 제품과 별 차이 없어"

| 조회수 : 3,658 | 추천수 : 63
작성일 : 2008-10-10 14:21:29


멜라민 파동 속 '홈 베이킹' 열풍… 과연 안전할까

제과·제빵 재료 대부분 '수입' 유통·보관 안전성 장담 못해

너무 싼 재료나 '특판'은 의심 유통기한·원산지 꼭 확인해야

멜라민 파동으로 요즘 '홈 베이킹' 재료가 불티나게 팔린단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간식을 먹이기 위해 집에서 직접 빵을 굽거나 과자를 만드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홍윤희 차장은 "10월 첫주 팔려나간 홈베이킹 재료와 조리도구가 9월 마지막 주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집에서 빵을 굽고 과자를 만들면, 정말 안심해도 될까. 베이킹의 재료로 쓰이는 밀가루, 프리믹스, 베이킹파우더, 휘핑크림, 초콜릿, 각종 견과류는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걸까.

◆집에서 굽는 빵은 안심? 글쎄…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회의적이거나 냉소적이다. 우선 크림, 치즈, 버터 등 베이킹의 주재료인 유제품과 멜라민의 연관성 때문이다. 동국대 식품공학과 이광근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멜라민 관련 유제품을 최종 발표하긴 했지만 거기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유제품을 안심하고 쓸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멜라민 함유량이 정량한계 이하라는 뜻이지, 각 제품마다 얼마만큼의 멜라민이 검출됐고 어느 정도가 안전한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식품영양재단 김주현 박사는 "홈 베이킹이 각광받는 것은 시중 제품들에 별도의 첨가물이 들어갈까 봐 의심하는 것인데, 그 재료가 되는 것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자기 위안일 뿐"이라고 말했다. 라퀴진 박성주 이사는 "유기농 밀가루나 유기농 설탕 등 인증된 재료들로 만들지 않을 바에야 집에서 만드는 빵이나 시중 제과점에서 만드는 빵의 안전성에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적불명 제과제빵 재료 아직 많다



집에서 직접 구워낸 빵과 과자를 안심하고 먹으려면 신선하고 원산지가 분명한 재료를 확보해야 한다. /조선일보DB

제과제빵 재료의 판매와 유통경로가 의심스럽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이구동성. 제과제빵 재료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원산지는 물론 유통기한이 표기되지 않은 것이 허다하고 보관 장소의 위생상태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탓이다.

유기농 위주로 제과제빵 재료를 판매하는 '브레드가든'의 유승희 과장은 "제과제빵 재료를 취급하는 쇼핑몰들의 대부분은 개인이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재료를 소량으로 나눠서 판매하는데 그 환경이란 것이 대개 비전문적이어서 위생상태가 좋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요리연구가 최승주씨는 "벌크로 많은 양을 수입해 판매하는 도매시장에 가면 재료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먼지가 가득한 채 바닥에 쌓여 있거나 한글표기가 돼 있지 않은 제품들을 보면 유통기한이나 위생상태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대문시장, 방산시장의 제빵제과재료 상가에서 판매하는 해바라기씨, 호박씨 같은 견과류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베이킹 파우더 같은 합성팽창제도 중국산이 크게 늘고 있다. 식약청 식품첨가물과 권용관씨는 "2006년에 수입한 베이킹 파우더 41t 중 절반이 넘는 26t이 중국산"이라고 밝혔다.

◆너무 싼 식재료는 구입하지 말라

이광근 교수는 "상식보다 너무 싼 가격의 재료는 사지 말라"고 충고한다.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승희 과장은 "온라인 쇼핑몰이라도 운영자에게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반드시 문의하고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면서 "'미국산 아몬드'처럼 많은 양을 생산하는 대표국가의 것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특판'으로 판매하는 것은 유통기한이 다 되어 가는 것이므로 다시 한 번 확인할 것. 물건을 배달 받으면 포장상태가 오래 된 것은 아닌지도 확인한다.

외국인들이 애용하는 식재료 전문수입업체 매장이나 제과제빵재료 전문매장, 대형마트,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요와 공급이 원활한 만큼 유통 기한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용량으로 식재료를 판매하는 대형마트가 부담스럽다면 서너 집이 함께 구입해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형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국내산 믹스류는 어떨까. 삼양사의 홈베이킹 브랜드 '큐원' 측은 "밀가루는 호주산과 미국산을 사용하지만 야채류와 유제품은 국내산"이라고 밝혔다.

"간식이 꼭 빵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 간식을 웰빙 식품으로 옮겨보라는 것. 윤기선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집에서 만들었든, 기업에서 만들었든 빵이나 쿠키는 탄수화물 비만의 원인이 된다"면서 "소량으로 만들어 먹이는 것이야 상관없지만 이번 기회에 고구마, 감자 같은 웰빙 간식으로 아이들 입맛을 바꿔보는 시도를 하라"고 권했다.

[김윤덕 기자 si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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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갈수록 먹거리가 걱정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이 남아있을까?

돼지, 닭, 소, 만두등..... 해마다 식품문제로 밥상의 반찬들은 하나 둘 줄어드는 것 같다.

먹거리를 살려면 직접 산으로 논으로 밭으로 돌아다니며 사야되는건가?

힘들다 세상 살기도 힘든데 먹는 것도 힘드니.. 먹고 살기 함들다는 말이 문득 생각난다.

하여간 먹는 걸루 장난 치는 사람들은 사형이라는 극형에 처해야 한다. 먹는 걸로 장난친다는 것은

살인미수 아닌가 생각해요.... 하여간 너무 무서운 세상입니다.

그럼 행복하세요!

바다고기 http://www.cyworld.com/bada909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10.10 6:19 PM

    그래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편이 더 안심이 될 듯합니다.

  • 2. 긴팔원숭이
    '08.10.12 11:40 PM

    저도 제빵해보니까 파는 것보다 비용이 월등히 들어갑니다
    국산밀 키로당 3천원돈 하죠..
    버터대신 포도씨유 이태리제 넣죠..
    한살림표 유정란 넣죠...
    파는 거는 무지 싼 재료 넣어서 만들꺼 같아서 집에서 만들어 먹어요..특히 딸 주는거는 신경써서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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