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마트에서 원산지 표시 "해당 상품에 표기"라니?
이러쿵저러쿵 2008/10/14 17:39 드림
둘째가 태어나고 정신 없이 바쁜 와중에 먹을거리 마저 신경써야 하는 주부의 삶은 고단하다.
예전 같았으면 주말마다 집 근처 대형 할인마트를 찾아가서 장을 보거나 시간이 나는 틈틈이 시장을 이용했었다.
하지만 둘째가 겨우 60일을 앞둔 상황에서 장보기는 커다란 일거리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큰애랑 나이 터울이 조금 있다 보니 요즘 엄마들은 도대체 어떻게 장을 보나 하고 걱정했다. 작년 애를 낳은 언니와 동생에게 물어보니 인터넷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들은 다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제대로 된 상품이 올 것인가 하고 미심쩍은 마음도 들었지만 막상 주문 해보니 시간도 절약되고 왠만한 물품은 다 있는데다가 신선한 상품들이 배송되어 아주 편리했다.
게다가 배송된 물건들에 대해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바로 반품 처리해주고 이용 실적에 따라 적립금도 주니 오히려 장을 보러 나가는 것보다 더 이득이다.
중국산 새우라고 표시해 주어야지요!
그런데 얼마 전이었다.
새우를 좋아하는 큰딸을 위해서 '새우'를 주문했다. 원래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따지는 편이라 원산지가 어딘가 봤더니만 "해당제품에 표기"라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 새우는 태국에서 들어오니 태국산이거니 하고 주문을 했건만 막상 받아 보니 '중국산'이다.
반품 신청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겨우 이천원 정도의 상품을 갖고 택배 아저씨를 왔다갔다 하게 하는 것도 실례인 것 같아서 그냥 요리를 해 먹었다. 먹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찜찜한 마음이 들긴 했다. 게다가 가뜩이나 '멜라민 사건'으로 '중국산'하면 왠지 꺼림칙하지 않은가! 아마 중국산이라고 적혔다면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쾌한 마음에 이마트 몰에 가서 그 상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칸에 "'원산지 별도 표시'라고 되어 있어서 태국산인 줄 알고 구입해 보니 중국산이어서 불쾌했다. 다음부터는 정확한 원산지 표시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적어 놓았다. 다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오늘(14일) <中 멜라민분유 이어 '고무 은어' 충격>(연합뉴스)이란 기사가 나왔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은어에 선도 유지와 방부 처리를 위해 화학약품인 포름알데히드에 넣어 보관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포름알데이드 용액에 오래 담가둔 은어는 부패하지 않고 마치 화장을 한 것처럼 짙은 흰색을 띠게 되며 보기에도 좋지만 껍질이 고무처럼 질겨진다"는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더구나 '포름알데히드'는 구강 및 폐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지 않은가.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내용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중국 식품위생법은 어류에 포름알데히드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판매상들은 부패방지를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돼있다."
'대한민국 최대' 할인점 이마트, 원산지 표시는 엉성?
남편이 요새 먹을거리와 관련해서 불안감이 많은데 이런 일을 글로 한 번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에 다시 이마트 쇼핑몰을 들어가 보니 시간이 지나 내가 주문했던 것을 찾을 수는 없었다.
다른 새우 제품을 클릭해 봤다.
위 갈무리한 화면에서 빨간색으로 칸을 친 것처럼 "주원료 원산지 : 해당상품에 표시"라고 돼 있다. (국산이었다면 자랑스럽게 '국산'이라고 해놨겠지?? ) 그러니까 국산이라고 적히지 않은 상품은 모두 수입산이라고 보면 된다. 쇼핑몰을 이용하면서 이 사실을 깨닫기 까지도 시간이 걸렸다. 아니,, 왜 원산지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건지 원!!
혹시 다른 곳에 적혀 있을까 해서 스크롤 바를 아래로 내려봤다.
아래 작은 글씨로 "원산지 태국"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조금 더 스크롤 바를 내려보면,
"원산지 * 원산지 정보는 품질관리상 예고없이 변경 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상품을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상품을 통해 확인'하라니! 인터넷 쇼핑은 물건을 못보고 제품을 설명해 놓은 것을 믿고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다시 새우를 구입하더라도 원산지가 변경될 수도 있다는 것?
나를 포함한 소비자들은 '멜라민 공포'를 쉽게 떨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중국산'에 대한 불신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몰에서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농수축산물이야 가격이 그 때 그 때 달라 질 수 있다고 하지만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고 판매한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수산물이 상품에 보이는 이미지와 똑같이 올 수 는 없다지만 원산지를 모르고 물건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아니 잖아 이건 아니 잖아.
도루묵도 이마트 매장에서는 몇일전 3마리에 5,980원(한두름[20미]에 39,870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았는데
같은날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5마리에 5,580원(한두름[20미]에 22,320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면
혹시 매장에서 팔고 남은 재고정리인가? 매장하고 인터넷하고 두배정도 차이 난다는 것은
좀 의심해 볼만하다.
어민들의 올해 도루묵 생산량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비싼 기름값을 쓰면서 도루묵을 잡고 있습니다.
어디 바닷가에 직접 가셔서 생선을 사실 때 깍지 말고 사세요 ㅋㅋ
그럼 행복하세요! http://www.cyworld.com/bada9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