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새들이 입대고 간 감이랍니다 -_-;;
조생종이라 일찍 수확하는 단감에요
근데 저희가 수확하기도 전에 새들이 이미 입을 댔답니다
웃긴건 먹으면서 자기 혼자 못먹고 친구를 부르는 새들도 있고,,
먹는거에 정신팔려 조용히 먹는 새들도 있더라는겁니다
그리고 까마귀 새에 대해 놀라운걸 알게 됬습니다
저와 엄마랑 감을 따로 밭에 갔는데 제가 단감을 가지고 창고로 내려가도
까마귀는 단감을 먹으로 오지 않는답니다
왜냐면 받에 엄마가 여전히 감을 따고 있기 때문이죠
둘이 올라가면 둘다 내려가야 단감을 먹으로 오고..
셋이 감을 따로 올라가면 셋다 내려와야 단감을 먹으로 옵니다
기가막히게 영리하죠?
하도 어이가 없어서 까마귀에 대해 찾아봤더니
까마귀는 숫자 5까지 셀줄 알며 덧셈 뺄셈도 1~5까지 안에서는 할수 있다더군요
참 영리한 새죠?
사람이 내려가면 알고 부지런히 와서 저렇게 쪼아먹고 갑니다 ㅠㅠ
일년내내 새들 먹으라고 키운줄 아나 -_-;;;;;;
혼자만 먹고 가는것도 아니고 사돈에 팔촌 새까지 데리고 오니...
한바탕 새들과의 전쟁이였답니다
일찍 수확하는 조생종 단감은 오늘 수확을 마무리 했답니다
새가 계속 저희 주위를 날아다니며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계속..ㅎㅎ
아마도 새들말을 의역해보자면 "다 딴다 다 따~~~~~ 다 따버리네 ~~~~"정도가 아니였을런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