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도 성격이지만, 시댁에 기념일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래저래 내 생일이나 남편 생일도 잘 못 챙겨 먹을 때가 많다.
그래도 연애 하기 전에는 기념일도 가끔 챙겨줬었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요즘 부쩍 회사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편을 위해 큰맘 먹고 결혼해서 한 번도 챙겨본 적 없는 발렌타인데이에 뭔가 준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자주가는 리빙관련 카페에 가서 초콜렛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전에 제과제빵 학원에 다닌 적이 있어서 만드는 건 자신이 있었다.
당장 슈퍼에 나가서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 다크 초콜렛이랑 필요한 재료를 사왔다.
뭐 독특하게 만들어 볼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설날 때 친지분들이 주신 선물이 생각났다.
주위에서 몸 허할 때는 홍삼이 좋다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명절에 어머님께서 정관장에서 나오는 홍천웅, 홍삼정차를 사가지고 오신 것이다. 그렇잖아도 남편에게 홍천웅은 한번 먹여볼 생각이었는데…
(돈 좀 들으셨을 텐데….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구 ㅎㅎ^^ 그래서 설날에 용돈 좀 더 드렸음 ㅋ)
홍천웅이 특히 남자들의 원기회복에 좋다고 어찌나 그리 말씀을 하시던지…
홍천웅은 그냥 음료처럼 팩에 들어 있어서 남편이 출근할 때 하나씩 편하게 먹이고 있다.
사실 홍삼정차는 그 동안 먹어보지 않은 고급차라… 고걸 넣어서 초콜릿을 만들면 되겠다 싶었다. ^^
요즘은 한방 초콜렛도 있는데 홍삼도 초콜렛으로 만들면 맛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초코렛에 몸에 좋은 홍삼도 넣었다고 하면 남편 건강 생각하는 센스있는 아내라고 하지 않겠는가? ㅎㅎ.
포장까지 예쁘게 하고… 오늘 아침에 짜잔~ 남편 출근할 때 줬더니,
남편이 완전 기뻐하면서 조아라 했다.
사실 남편이 좀 표현도 안 하고 좋은 내색을 별로 안 하는데 무지 좋아했다. ㅋㅋㅋ
아 초콜렛 하나에 우리 부부 갑자기 되게 행복해진 것 같다..
이젠 자주 이렇게 우리 남편과 나도 좀 챙기면서 살아야지…
http://pds63.cafe.daum.net/image/3/cafe/2008/02/16/15/28/47b682729d6dd
재료(쉘 12개 분량)
다크쵸코렛 40g
생크림 20g
올리고당 3g
홍삼정차 3g(1포)
버터 7g
트러플쉘 12개
코코아가루 적당량
1. 생크림,올리고당,홍삼정차를 섞고 끓인다
2. 다크쵸코렛을 녹인 다음 1과 함께 섞는다
3. 2가 30℃정도로 식으면 버터를 섞어준다
4. 준비된 가나슈를 짤주머니에 담에 트러플쉘안에 적당량을 채워 넣는다
5. 4에 짤주머니에 담은 다크쵸코렛으로 트러플쉘의 입구를 막아준다
6. 입구가 완전히 굳은 5를 템퍼링이 된 다크쵸코렛에 툴(숟가락,포크 사용가능)을 이용해 담궈 코팅을 시킨 후 여유 분을 털어 낸다
7. 6이 완전히 굳기 전에 체에 거른 코코아가루+홍삼정차에 굴려 가루를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