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소녀 박경아양이
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발도로프 유치원에 다닌탓에
한글을 안 깨치고 초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발도르프 교육이란게 뭐 특별난건 없습니다만
영구치가 나기전에 인위적으로 아이들에게 문자를 머리속에 집어넣는다던지
티비를 보게 하는 걸 원치 않고 있습니다..)
즉 이런 건데요...
예를 들어 해가 어디서 뜹니까?
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문자교육으로 를
이야기를 할수는 있지만 기왕이면 아침에 해뜨는 곳을
선생님이 같이 보여주고 아이들은 바라보고 체험함으로
해가 저쪽에서 떠요 라고 손짓으로 가르킬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
을 말합니다...
아침에 선생님과 둘러 앉아 라이겐.....
수틀작업...
공장에서 만들어져나온 장난감이 아닌...자연에서 만든 장남감..
조개..실...나무조각 개암열매..대나무....
물론 유아시절만큼은 최고로 행복한 생활을 했음은 틀림없었겠지만
작년에 처음 초등학교 보내고는 내심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리 인성교육도 중요하고...창의성도 중요하지만..어디 현실이 그렇습니까..
학교에 보내면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가니 받아쓰기도 100점 받아오고 ...
아주 기특했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학교는 어린이들이 받는 자극과 그들이 느끼는 성취력을 보고 나누는 장소이다.."
요자극도 자극나름입니다....
작년어느때였나 아마 학기초였을 겁니다.. .....
완전히 자극받았습니다..
뭐냐고요?....
받아쓰기 점수 20점 입니다...
선생님도 총격 받았다고 합니다
아 ~~아니 총격이 아니라 충격입니다..
그주 토요일날 선생님하고 이야기를 햇는데..
선생님은 그동안 경아가 받아쓰기를 할때 계속 100점을 받아서
한글을 안배우고 온지를 몰랐다고 합니다.
경아가 받아쓰기 20점을 받자 무슨일이있었나 하고 ...
한참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받아쓰기 100점의 비밀은 ...
사실 한글을 다 띠어서 가 아니라...
나름대로 뒤지기 싫어서
글을 다 외우고 간 경아의 혼신의 투혼이라는 걸 아신 선생님..
아 참고로 선생님이 생각보다 참 좋으시더군요...
자기도 학교와서 배우지 않고 학교 오기 전 한글을 다 띠고 와야하는 작금의
현실과 학원에 돌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썩 달갑지는 않지만
교육현실에서 잘 가꾸는 법도 중요한법...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게 하자 합니다..
그래서 100점으 받아야 스티커를 주지만
경아는 80점을 받아도 한글을 안띤 상태에서
노력을 한 가상한 결과이니 스티커를 줘서 재미를 붙이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아주 센스티브 하신 분이시죠?
그래서 그다음 날 부터 열일을 제치고..
경아를 위해서 받아쓰기 족집게과외를 했습니다...
자 경아야...
7번
냇물을 [실제 제발음-> 냇무를 .....]바라봅니다..써봐라..
제가 경아한테 요렇게 부르고 쓰니 경아가 이렇게 씁니다.
경아>--->냇물를....
아빠>>..---->경아야 냇물을[실발음->넷무를] 이래니까..
엄마 아빠 말하는게 이라고 해짜나..[를]이라구 하믄서 [을]이라구 써?
윽 ...이거 두음 법칙입니까? 뭐더라..그러치요...맞아
소리나는 대로 쓰는 경아가 머가 어려운지 알았습니다
그러나 BUT...고민하다가..ㅎㅎ
경아야 걍 외워라..무조건 외워야 하느니라..
자 요아래는 연습노트의 예상문제 쪽집게 과외 결과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20점에서...네.....ㅎㅎ
90점입니다...
네 어쨋거나..
틀릴거라 찍어준 두 개중에 한개는 선방하고..
90점 받아왔습니다...
점수가 90점 받고 백점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노력하는게 중요하고..
열심히 찍어주는 엄마 아빠랑 같이 있는게 중요하고..
에또....
기왕이면 잘받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고..
"글을(creative writing)사랑하잖냐..?"
알러뷰 쭈압 ~~~
PS: 요즘은 태권소녀입니다...미동국민학교 태권도로 유명하지요?
김혜수도 여기서 경아처럼 태권도 배웠다던데..
딱 요랬을 겁니다...
공부도 좋지만 경아는 아직도 노는게 좋습니다..
물론 이렇게 놀고와서는 경아야 씻어라! 하고 뒤를 돌아보면
이러고 있을때도 있습니다...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