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노무현과 삼계탕
치킨의 달인쯤 되는 분이 그러시는데
겨울과 달리 여름 닭은 튀겨 놓아도 마르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살 자체가 다르답니다.
그 계절에 즐겨 먹는 건 모두 이유가 있다니까요.
노무현 대통령이 좋아하던 삼계탕.
삼계탕을 좋아했는지,
토속촌의 삼계탕을 좋아한 건지 이제 물을 수도 없지만...
종로구 체부동에 있는 토속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이 집이 매스컴을 탔죠.
그분이 좋아하는 단골집이라고...
여기서 재계총수들과 오찬을 가지기도 했구요.
저는 그 기사가 참 신기했어요.
저도 좋아하는 식당이었거든요.
그 분이 나와 비슷한 입맛이라는 게 반갑기도 하고,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저~기 먼 발치에서도 볼까 말까한...
옷깃을 스치기도 힘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일반 식당에서 재계 총수들과 식사를 하다니...
지금 들어도 참 신선한 뉴스네요.
입구는 이렇습니다.
미리 주의사항 말씀드립니다.
초복이나 중복, 말복 같은 복날은 절대!!! 가지 마세요.
가시려거든 2~3시간 줄 설 각오 단단히 하고 가시구요.
복날에 삼계탕 먹으려고 사람들이 줄 서있다고 사진 나오죠?
대부분 이 집입니다.
일본 관광객들이 버스 대절해서 먹고 가는 곳도 여기.
흠, 그렇다는군요.
입구가 좁은 것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꽤 깊어요.
여러 채 집을 사서 이은 듯 보여요.
점점 확장한 거겠죠?
이 집이 유명해진 이유가 또 있죠.
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하면서 이 집도 수사대상에 올랐거든요.
(그야말로 저인망식 수사)
그리고 세무조사로 세금 10억원 추징되었어요.
10억원 때려 맞았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겠네요.
노무현 국물만 튀어도 벼락 맞는다는 소문이 날만하죠?
요즘 검찰이 하는 짓을 보면 시골 점빵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쫌스럽고... 이유도 구차하고...
전봇대 뽑으러 다니는 대통령이나 유모차 부대 출두 시키는 검찰이나...
수준이 아주 딱 맞아떨어집니다.
이 날은 제일 안쪽에 있는 방에서 먹었어요.
수전증이 왔는지 사진이 흔들;;;;;;;;;;
제가 아흔 한 번째 손님이었나봐요.
마감 한 시간 전쯤 갔거든요.
닭도리탕은 그렇다치고 아구찜과 미더덕찜은 대체 뭘까요?
먹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는데...
메뉴를 볼 때마다 미슈테리~
깍두기와 김치도 참 맛있어요.
많이 익은 건 아닌데 묘하게 당기는 그런 맛이에요.
임신하고 한창 입덧할 때 속이 울렁거려서 진정되지 않더라구요.
24시간 풀가동으로 배 멀미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여기 깍두기가 생각나는 거에요.
문 닫히는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와서 먹었답니다.
여기 깍두기 먹고 속을 좀 진정시켰죠.
삼계탕은 거의 남기고...
임신 중에 고기를 못 먹어서 딸인 줄 알았는데...^^;
삼계탕을 주문하면 따라 나오는 인삼주
저는 이거 그냥 두고 나왔거든요.
그랬는데 어느 분을 보니까 삼계탕 안에 넣어서 드시더라구요.
것도 참 좋은 방법!
근데 이 날은 애랑 같이 먹느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어요.
(닭 안에 있는 찹쌀은 애가 다 먹었다는...-.-;;;)
토속촌의 삼계탕
삼계탕이 보통 7~8천원 사이.
비싸다 하는 곳은 12000원 정도...
근데 여긴 13000원이니 퍽 비싼 셈이에요.
어지간한 자신감 아니고서야 이런 가격책정을 할 수 있겠나요...?
(들어가는 거 따지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여길 남편과 맨 처음 왔을 때 남편 왈.
“뭐가 이렇게 비싸?”
근데 먹더니 비싸다는 말은 쏙 들어가고 음... 괜찮군.
여길 싫어하시는 분도 계세요.
제가 아는 분 중에 어떤 분은 진해서 싫으시다고.
말갛게 끓인 걸 좋아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죠.
입맛은 다 다르니까요~
국물이 좀 진하죠?
코리안식 치킨 스프 같은 느낌.
외국에서는 감기 걸렸을 때 치킨 스프를 끓여준다면서요.
(한때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픈가 뭔가 그런 책이 유행하기도 했었죠?)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이런 느낌이 아닐까해요.
순하면서도 진한...
견과류를 갈아 넣었다고도 하고 율무가 들어갔다고도 하는데 비법은 아무도 모른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물어도 안 가르쳐줬다는데 제가 무신 수로.. =.=;;;;.
마감이라 불 꺼진 방도 많았는데 식사를 마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요.
어디쯤 앉아서 드셨을까?
저기였을까?
여기였을까?
2009년 5월 23일.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아침 슈퍼를 다녀온 남편이 그러더군요.
“뉴스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라고 나오는데...?”
골골하던 노인도 아닌데 웬 서거?
오늘 만우절인가...?
tv를 켰습니다.
뉴스 특보가 나오더군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
뭐라고?
아니, 왜?
그 때까지도 현실 인식이 안되더라구요.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몰라, 너무 많이 울었어...(울먹울먹)”
이게...
사실이라는 거야?
이걸... 믿어야 한다는 거야?
남편과 분향소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향소로 가야 할지 선택해야 하더군요.
시청 앞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아마도 심각하리라 짐작)
봉하로 내려 갈 수도 없고...
아이 데리고 가기에는 민주당 당사도 좋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주차장도 넓고 붐비지 않는다고)
뭐랄까... 심정적인 동의라고 해야 할까요... 용서라고 해야 할까요...
정의 내릴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 엉켜 민주당 당사에도 발이 안 가더군요.
다음날, 아이와 함께 조계사를 찾았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안 된다구요?
아뇨,
그러니까 더 데리고 가야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중에 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너도 역사의 현장에서 함께 숨 쉬고 있었다고 이야기 해 줄 거에요.
그 얘기를 들으면 마치 기억이 나는 듯,
피부로 느껴지는 듯... 그런 기분이 들겠죠.
사진의 힘은 생각보다도 훨씬 크거든요.
믿을 수 없는,
믿고 싶지 않은...
아이들도 다 느낍니다.
엄마가 눈물을 뚝뚝 흘리니 불안한 표정으로 저를 올려다보더군요.
‘엄마, 대체 무슨 일이야?’하는 표정으로...
다행이었어요.
남편이 제 눈물을 모른 척 해줘서...
줄 서고 있던 주변사람들이 모두 울고 있어서...
다른 날 같으면 감탄하며 올려다 봤을텐데...
저 긴 줄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요?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걸까요?
전하지 못한 말이 이렇게나 많은데...
서거 당일부터 걸어놓은 조기.
마음이 수습되지 않아 계속 걸어두었어요.
49제까지 그냥 걸어두어야겠다 싶었죠.
그랬는데 무섭게 들이 부은 소낙비 때문에 안으로 들여놓고 말았어요.
그 분은 이런 게 또 부담스러우신가봅니다.
한동안 정신적 패닉 상태가 지속되었어요.
참 많은 생각들이 오가더군요.
퇴임식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간 유일한 대통령.
서울 생활... 살아보면 별거 아니지만,
떨치고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에요.
서울을 벗어나면 못 살 것 같은 사람도 많거든요.
그런데도 고향을 택하셨죠.
환경과 농사에 관심이 많으셨다지만,
지역주의 타파에 정치인생을 전부 거셨던 것처럼
도시와 농촌의 장벽도 허물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짐작도 해보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제 삶도 뒤돌아보게 되더군요.
저는 결혼 전에 종로에 살았어요.
그러니까 종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셈이죠.
(친정은 경기도로 이사를 갔어요.)
결혼하면서 남편이 살고 있는 관악구로 오게 됐는데
아이 낳으면서 막연히 서초, 강남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에게 “이제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거야.” 하고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지곤 했죠.
그런데요.
내가 왜 그곳에 가야하는지...
그“왜?”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더라구요.
그냥 남들이 다 좋다니까...
누구나 부러워하는 곳이니까.
꼽아보면 물론 좋은 점도 많죠.
편의시설도 좋고,
좋은 식당도 많고,
접근성도 좋고...
그런데 그게 제게도 절실하게 소용 되느냐에서 고민이 없더라구요.
저야 말로 타성에 젖어있던 거죠.
이런 고민 없이 입성(?)을 했더라면
그곳에서 뻐기면서 살고 있으리란 생각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눈 아래 놓고 보았을지도 모르구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그런 생각으로 살면 안 되지요.
아니,
어떤 사람이라도 그러면 안 됩니다.
노대통령은 제게 경보등을 울려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화합하려고 하셨던 그 뜻...
마음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미약한 힘이지만,
언소주의 운동과 삼성 불매에 동참했습니다.
일러주신대로 해지가 아닌 탈퇴를 했고,
(누가 일러줬는지 주어없다 이것들아!!!!!!!!)
자동이체 되고 있던 것들이 많아서 조금 귀찮은 일이었지만,
바른 길로 갈 수 있다면 귀찮은 할애비가 와도 기꺼이 해야 하는 일이죠.
새 카드를 발급 받았고
(자체 모자이크 처리)
사인도 일필휘지로 했읍지요.
(저렇게 서명해도 암시랑토 안혀요~ 다만 안전을 위해 카드 뒷면을 복사해두세요. 분실 시에 카드 뒷면의 서명과 대조할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요.)
카드 개시도 멋들어지게 했는데...
마음이 개운치 않네요.
가야할 길이 멉니다.
앞으로 자본으로 언론을 주무르지 못하도록 지켜보겠습니다.
하루만 살고 말꺼 라면 시작도 않았을 겁니다.
그들이 주는 공짜 자전거를 타고 구독 대가로 받은 5만원으로 쇼핑이나 했을 테죠.
하지만,
우리에겐 다음 세상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세상...
이제 우리가 만들어야죠.
제 손으로 뽑은 첫 대통령이셨는데,
그렇게 보내드려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첫 사랑이 영원하듯이,
당신은 제게 영원한 대통령이십니다.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랑에 후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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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애
'09.7.7 7:46 PM카드서명이 아주 맘에 듭니다~ 저도 바꿔야 겠어요^^
2. 뽀롱이
'09.7.7 8:10 PM맛집 보러 들어왔다가 눈물 흘리고 갑니다.
맛있는거 먹을거나 찾고 있는 이 순간....잠깐 멍해집니다.
한번 가봐야겠어요
가서 먹지도 못하고 눈물 콧물 빼는건 아닌지....3. 예쁜솔
'09.7.7 8:41 PM관악구민 화이팅!
4. 봄날
'09.7.7 8:55 PM점심시간이면 주차차량들이 길게 늘어선 유명한 곳이예요
저, 가까운 곳에 삽니다만 가격과 대기손님의 압박으로
마지막으로 가본게 수년전 이네요
요즘도 삼계탕 주문시 인삼주가 나오는군요
이곳 지나칠때마다 노대통령님 떠오릅니다5. 유리컵
'09.7.7 9:12 PM소심한 저에겐 참..대찬 서명이군요.
혹시라도 많은 분들이 따라하면..ㅎㅎ~비슷한 서명이 너무 많아져서
확인 작업이 어렵겠네요~ㅎㅎ
저는 MB out대신 SS out이나 CHJD out을 생각해봅니다..
더 많은 응용버전이 있겠네요.
의지표명도 되고 제가 보기엔 님의 아이디어 굉장히 파급력있고 좋아보이네요~6. 인천한라봉
'09.7.7 9:20 PM담담하게 보려했는데..다시 목구멍이 아프고 눈알이 뜨거워집니다.
7. 상구맘
'09.7.7 9:21 PM행동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8. 혀니랑
'09.7.7 9:25 PM그 날,,무심히 차 한잔 마시는데 친구 전화가 왔었지요..지금 텔레비젼 봐라..왜?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꿈인가..마침 부산대병원이 신도시에 있는 지라
나섰지요. 운전대를 잡고 가다가..그냥 울었습니다. 무언가 모를 억울함이 자꾸 치받아 오르는
그 느낌이 저절로 엉엉 소리내어 울게 만들더군요. 남편에게 전화하면서 충격적인 뉴스라
먼저 말하고 맘을 안정 시킨 후에 그 소식을 전했고,,,멍한 남편의 반응이 너무나 서러워
또 울고.. 노사모도 아니고 그저 그 분을 좋아하고 존경했던 우리 부부는 그날 부산대병원서
만나 그저 한숨만 내쉬고 왔답니다..일주일 내내 텔레비젼만 보면 울고..아직도 울어야 하네요
49제날... 생물학적인 의미에서 그 분은 사라졌지만 그 분이 남긴 가치는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님의 글 너무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참,,그리고 미더덕찜 아구찜...한번 드셔보세요.
여기 남도에선 굉장히 인기있는 메뉴랍니다. 얼큰하고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맘에 드실겁니다.^^9. 자전거
'09.7.7 9:44 PM눈에익은 닉넴.. 발상의 전환님 ^^
구여운 애기엄마시군요.
49재도 다가오는데 이넘의 눈물은 멈추질 않네요..
글고 젊은 새댁이 어쩜그리 이쁜짓만 한대요!!!!
나도 멋지게 삼성카드 짤라버리고 싶은데
선견지명? 이랄까
저의집엔 그카드 사용하는 사람도 없고 ,가전제품도 하나두 없네요..
단 ..휴대폰은 셋다 애니&
담에 바꿀땐 아레나폰으로 할까 생각중이랍니다.10. 초코봉봉
'09.7.7 9:58 PM중3때까지 종로구 청운동에서 살았죠.
지금부터 아주 까마득한 세월이 흘렀는데
토속촌 분위기가 그 세월에 머물러 있군요
서울 올라가면 꼭 들러봐야겠어요
이런 글 사진 올려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11. 아뜰리에
'09.7.7 10:14 PM한동안 잠잠했던 눈물이...
저희 회사에 mb 지지자들 많습니다.
신문 한줄도 안읽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늘 점심 먹으면서
"우리 가카가 드디어 기부를 하셨네." 부터 시작해서 뻔히 보이는 속임수를 이야기 했더니만 다들 눈 땡그랑.
조금씩 개화시킬라구요.^^
모르면 좀 배워라 이것들아~
그런 저도 살짝 간이 작아 mb out 이라고 사인을 했다 말았다...한답니다.
발상의 전환님 감사합니다~12. 무식한게죄
'09.7.7 10:21 PM감동입니다. 그분의 진정성과 가치를 일상에서 행동으로 보인다는 게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래.도.. 몇십년이 흘를지언정 저도 계속해나갈꺼에요. 한번씩.. 이래봐짜..라는 포기비스무리한 그늘이 생길때 발상의ㅣㅣ 전환님같은 분들이랑 경험을 나누면서 다시 양지로 올라가는 힘이 되고 서로 격려해나갔으면 합니다.
13. 무식한게죄
'09.7.7 10:22 PM아..맞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안적고 나갈뻔했네요 ㅎㅎ
14. 준
'09.7.7 10:44 PM아기 이목구비가 잘 생겼네요.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자구요. 그런데 지방도 삼계탕이 12,000원인데 임대료 계산하면 지방이 더 비싼 것 같네요.
15. 깜장이 집사
'09.7.7 11:48 PM토속촌 자주 가는 곳인데. 제가 사는 곳이랑 가깝거든요. 차몰고 가면 10분?
얼마 전에도 갔었는데. 아흑. 그때마다 생각나면 어쩌나.. 어쩌나..
포동포동한 아가가 맑은 눈빛으로 엄마의 그렁그렁한 눈물을 위로해주는 사진이 떠올라 어쩌나.
그 분이 보고싶어 어쩌나.16. 살림열공
'09.7.7 11:59 PM제 심정과 어쩌면 이리도 똑같으신지요.
17. 여우가 되고싶어
'09.7.8 12:56 AM거기서 우리 만났을지도 모르겠군요.
먹먹하고 믿을 수 없어서 울고 서 있다 울고 내려 왔어요.
저도 나름 열씨미 하고 있어요.
한동안 멍해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싶어서요.
닭고기를 못 먹는데 그 분이 가셨던 곳이라니 저도 서성이고싶어요.18. 카푸치노
'09.7.8 3:14 AM새벽에 잠이 깨어 82쿡에 들어왔다가
또 눈물짓게 되네요ㅜ.ㅜ
가슴이 정말 미어집니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이렇게도 좋아했었던가 싶어요 ㅠ.ㅠ.ㅠ.ㅠ.ㅠ.ㅠ19. 애플맘
'09.7.8 6:56 AM글 잘 봤습니다
아침부터 눈물 바람입니다
저랑 같은 서명을 쓰시네요
전 다른 카드라 그냥 쓰지만 카드 서명을 할때 Mb out을 씁니다
작은 기도를 합니다
다음세대를 많이 낳은 엄마로서...........
조금씩 가자구요20. 우향
'09.7.8 8:57 AMㅉㅉㅉ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꾸벅21. 마이클K
'09.7.8 9:03 AM안그래도 요즘 계속 피곤해서, 아침부터 토속촌이 생각났더랬어요.
신랑한테 "나 토속촌이요"하고 문자 보냈는데..
글 보면서 울컥하네요.
가도 입으로 넘어 갈라나 모르겠어요.22. 더불어...
'09.7.8 9:04 AM이제 정말 안 울려고 하루에 몇 번씩 다짐합니다....만
아침부터 결국 또 눈물 흘리고 앉았습니다.
시간은 자꾸 덧없이 가는데......
우리 아이들 잘 키웁시다,
절대 잊지 않도록....
우리 대통령님, 차마 안녕히 가시라고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그냥 우리 가슴에 영원히 계실 거니까.............23. 미주
'09.7.8 9:37 AM발상의 전환님...
감사합니다.24. 그녀를 위해
'09.7.8 10:02 AM토속촌... 지날 때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기다리기 싫어서 패스하곤 했던 곳.
노통 가시고는 삼계탕 그릇 앞에 놓고 눈물 쏟을까 발걸음이 쉽잖은 곳.
언젠가 이 아픔이 다스려질 날이 오면 꼭 토속촌에 가고싶어요.25. 꽃잠
'09.7.8 10:04 AM새록새록 생각나는 님!!!!!!!!
26. 해당화
'09.7.8 10:32 AM단골 삼계탕집까지 세무조사 나와서 7억인가 9억인가 세금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토속촌 몇번 가봤었는데 세무조사까지 나올 기업체 규모의 가게도 아닌데.. 참 황당했었어요. 나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다.. 고 하셨죠.
27. 정우
'09.7.8 10:57 AM다음에 봉하를 들르게 된다면...
제가 사는 곳의 자그마한 돌을 가져가서
비석 주위에 돌탑이라도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ㅠ.ㅠ28. 유니콘
'09.7.8 12:08 PM저도 조계사로 갔다왔지요...한가해지면 봉하가서 꼭뵈야지 했는데,,,이렇게 됐네요..
에휴,,눈물만 납니다...발상의전환님 좋은글올려주셔서 아주 잘봤습니다..감사해요..29. 옥당지
'09.7.8 12:29 PM그 동네 살았었어요.
그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 보면 참...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동네에 살면서 그 식당을 한번도 안 가봤었다는... ㅡ,.ㅡ;;;
결혼하고 그 동네를 떠난 후에야...그 곳을 제대로??? 알게 되고....
이제는 먼 길을 나서 일부러 가 보는 곳이 되었다는...
크죠. 장사 잘 되죠. 하지만요.
표적 세무조사 받아 억단위의 벌금을 물어야 할 집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워낙~~~~청렴결백!!하야 국세청이고 검찰이고 할 일이 없다보니...
시정잡배마냥...시장 사람들 삥~~~뜯는 일 밖에는 없나보구나...할 밖에.30. 옥당지
'09.7.8 12:31 PM전 이 토속촌을...."맛집" 리스트에서 뺐습니다.
토속촌의 음식맛을 운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그냥 "상징" 이니까요.31. 김아리
'09.7.8 12:37 PM이제 눈물은 어느정도 말랐다 생각했는데 다시 울컥하네요.
저흰 49재까지 노짱의 사진을 거실앞에 크게 프린트해서 액자를 해놨어요.
그렇게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 싶어서요.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그분이 하늘에서 아시길 바래봅니다32. hoshidsh
'09.7.8 12:40 PM여기였다니..
나도 좋아하는 곳인데..
가슴이 먹먹합니다..그저..33. 이른아침
'09.7.8 12:45 PM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랑에 후회가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참던 눈물이 붉어져 나오네요. 글 맛깔스럽게 잘 읽었습니다.34. 공삐
'09.7.8 1:10 PM그럼요 그럼요, 누군들 안그러겠어요.
이 뚝배기가 노무현대통령 드신 그릇이 아닌지
이 자리가 그분이 앉았던 자리가 아닌지
누구든 저 집에 가면 그분의 그림자를 찾을거 같아요.
많이 그립네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가보고 싶은 곳이 참 많은데 아직 못가보고있어 더더욱 아쉽네요.35. 다섯아이
'09.7.8 1:48 PM그동안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려서 대문에 제목보고
클릭을 할까말까 망설였어요.
이젠 울지 않을 수 있다 마음 먹고 왔는데
결국 또 다시 눈을 적십니다.
시간이 흐를 수 록 믿어지지가 않네요.
지나간 좋았던 시절을 생각하니 더 그래요.
이런 어두운 역사 속에 옛세대가 아닌 내가 있다는게..
더욱 믿어 지지 않습니다.
간밤에 많은 비로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로 우리들의
울음을 대신 하고 싶습니다.36. unique
'09.7.8 6:14 PM... 감사합니다.
37. 오마쥬
'09.7.8 6:54 PM발상의 전환님, 아직도 그맛을 유지하는 지 몰라도 여기 아구찜 맛 좋아요(비록 몇년전에 먹은 거지만)
많이 맵지는 않지만 들깨가루를 넣어서 같이 간 사람들이랑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두 항상 삼계탕만 먹었지 아구찜 먹을 생각은 못했는 데 먹어보니 맛있더군요38. 백하비
'09.7.8 7:31 PM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봉하에 갔다와도 더 울컥 하기만하구요.
이렇게 그분의 이야기만 나오면 울렁거림이 멈추질 않네요.
글 사진 고맙습니다.
아기가 너무 귀엽네요^^39. 발상의 전환
'09.7.9 3:26 AM많은 분들이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제가 더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멀고 고된 길에 함께 할 길동무를 만나는 것...
그것처럼 반가운 일이 또 있을까요?
같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밥보다 강한 에너지를 오늘 또 발견하네요.
사랑합니다!!!!!!!!!!40. zhzh
'09.7.9 10:53 AM관악구민 화이팅!~22222
41. 꾸미타샤
'09.7.9 1:51 PM오늘 밤에 봉하가는 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가 이 글을 보니
더욱 더 가슴이 시리네요...
멀고 고된 길에 함께 할 길동무를 만나는 것....
저도 반갑습니다.
분명 오늘을 웃으며 추억하는 날이 꼭 오리라고 믿으며......
고맙습니다!!!!!!!!!!!!!42. 당쇠마누라
'09.7.9 3:54 PM제 서명은 조중동 OUT! 입니다
가슴에 담긴건 많은데...43. 천하
'09.7.10 6:49 AM지금도 마음이 찡합니다.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자녀분 꼭 기억할겁니다.44. 하백
'09.7.10 11:25 AM갑자기 이글 보니 눈물이 흐르네요
정말 ............. 가슴이 먹먹하고 아까워서 미칠것만 같습니다45. 아가다45
'09.7.10 2:52 PM맛집 소개치곤 참 요란하네요
46. 열쩡
'09.7.10 5:15 PM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했으면서
그 사랑에 솔직하지 못했던게
너무나 죄송합니다...47. 참신한~
'09.7.10 9:50 PM요란해서 더 절절히 가슴에 와닿네요 ... 못내 그리워할 분... 삼계탕은 안좋아하지만 꼭 가보아서
숨결 이라도 느껴 보렵니다 고맙습니다. 참! 아이가 너무 이쁘네요 더구나 바른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행운까지48. 마요
'09.7.10 10:23 PM차라리 요란스러우면 좋겠습니다......왜 이리 음식점 이야기에 이리도 숙연해지는지요.
가신분 그리워, 저 음식점을 꼭 한번 들리겠습니다.49. capixaba
'09.7.11 11:38 AM어르신....
요란한 글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젊은 사람들 속상한 마음 한자락 접어주시면 안됩니까?
키톡에도 주먹밥 글에 정치성 빼라고 하시던데
우리네 사는 모습이 정치 아닙니까?
맛집 소개 요란한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픕니다.50. 옥당지
'09.7.11 2:34 PM아가다45님.
82의 매너는요.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면 무클릭, 무댓글로 표현하거든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마음을 나누는 글에 구지 한 줄 남기시는 걸 보니,
요란한 것에는 님이 더 일가견이 있는 듯 합니다.
짧은 한 줄에도 눈길을 확 잡게 만드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51. 두혀니
'09.7.12 12:35 PM실천하는 당신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맛집소개에 곁들여진 글들이 눈물, 콧물 빼놓네요....
마음이 아픕니다.저도 한 번 들러서 그 분을 느껴보고 싶네요.52. 심이
'09.7.13 6:47 PM너무 순수한분이셔는데... 아직도 눈물이 마니납니다
사랑합니다... 가슴깊이 기억하겠습니다...
대한민국화이팅~~~ 힘내시다!!53. 하백
'09.7.14 3:12 PM아가다45님
요리를 좋아하시는 60세의 할미라고 하셨네요
집에서 요리만 하시지 세상돌아가는 일에는 입과 귀를 닫고 집으로 배달되는 조중동만 끼고 사신 할머니신거 같은데...
이왕 82에 오셨으니 지금부터라도 눈과 귀를 열고 진실을 받아들이시면 되죠 뭐.....54. phua
'09.7.16 6:08 AM비가 물동이를 붓는 것처럼 내렸던 14일 초복날...
조금 있음 한국을 떠나시는 임부장와이프님 송별식을 토속천에서
했습니다. 물론 비가 엄청 왔고, 빠른 시간임에도 1시간은 기다렸지요...
그곳은 단순 맛집은 결코 아니었다는 것...55. 보리피리
'09.7.17 8:16 PM네에..^^;;;; 다음번엔 꼭 낮은굽과 함께 찾아뵐게요.
남편에게 이 댓글들 다 보여줬답니다... 해줄꺼에요..^^56. 상큼마미
'10.2.10 5:04 PM해가 지난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사무실이리 쫌 민망^^)
발상의전환님 너무 예뻐요(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작년 12월19일 봉하다녀왔어요
부엉이 바위에 올라 노대통령님 생각에 ..........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있고, 그리고 엠비 아웃을 외치면서도 요즘상황에 밤잠을 설칩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는건가???????????????????????????????
우리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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